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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에게 진심을 다해 대하는 며느리가 몇명이나 있을까요...

얼마전에 시어머니문제로 글을 올렸습니다. 
저의 말버릇에 상처를 받으신 어머님이 신혼초때 제가 한말까지 다 기억하시며
니가 날 그렇게 못됐게 무시했다며 화를 내셨죠.
하나 하나 들어보면 
제입장에서는 사소한일들같아요.
 
저희집에 오셔서 빨래를 개줬는데 
제가 그렇게 개면 안되다고 다시 개더래요.

아이가 시댁에서 놀다가 가면서 어머님 화장품통을 어질고 갔는데 
제가 그걸 뻔히 알면서 치우지도 않고 갔다고해요.

시댁을 얼마나 무시하면 그러냐고 하십니다. 
그런 의도는 없었는데.. 해명했다가 되려 인정을 안한다며 더 화를 내셨어요.

시댁에서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도우려고 일어서니 하지말라고 몇번씩 말씀하시길래 
하란말인지 말란말인지 모르겟어서 
할까요 말까요? 
라고 물어봤는데
말버릇이 그게 뭐냐고 화를 내십니다.
진짜 모르겟어서 물어본건데.. 본인을 무시하니 그런 말버릇이 나온다고 생각하시는것 같았습니다.

작은어머님을 싫어하시는 어머님께서 신혼초에 저를 앞에두고 작은어머님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상황을 잘 모르는 전 "그래도 잘지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라고 대답했는데
제가 어머니를 무시해서 그렇게 말한거래요. 

그리고 본인이 이야기를 하면 제가 어느순간 멍하게 있다고합니다. 
태도가 그게 머냐고.. 무시한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어머님안에 쌓아둔 이야기를 꺼내놓으시는데.. 

여튼 결론은 모진 시집살이 끝에 아들하나만 바라보며 힘든 세월을 살아오셨고
그런 아들이 장가를 가며 들어온 며느리와 엄청 잘지내길 바랬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말 저에게 잘해줬는데
제가 너무 과한 대접을 받아서 
진짜 지가 공주인지 안다면서

너무 잘해준 내탓이다 부터 
이제 니가 한는걸 보고 뭐든 해줄거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더는 며느리에 대한 기대도 없다고 하세요.
너로인해 너무 속이상했고 용서도 하려고 했지만 반복해서 제가 그래왔기 때문이라고합니다. 

정말 한대 맞은 기분이였죠.
진짜 감조차 잡지 못한부분이였거든요.

내가 좀 말투가 그런가.. 
그래서 기분이 나쁠순 있었겠다...

여기까지가 제가 이해할수있는 선이였죠.

그렇게 속이 상하셨으면 말씀을 해주시죠 물으니
본인이 좋은 뜻에서 말을하면 제가 타박을 줫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예를 드시는게 얼룩이 묻은 빨래를 보시며 빨래는 이렇게 해야한다고 나에게 
이야기를 해줬는데 제가 "어머니 애 키우면서 그렇게 까지 빨래 할 겨를이없네요 그냥 이렇게 입을께요"
하며 매몰차게 어머니의 조언을 안들었다고합니다. 

여기서 왜 매몰차게 느꼈는지에 대해선 저도 잘모르겠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일상속 단편적인 일들이였거든요.

그래서 어른에 대한 예의도 없고 기본도 안된 저에게 뭘 말하려고 해도 
내가 안들을게 뻔해서 
혼자 삭히면서 우셨다고 합니다. 

그러시며 자신도 그렇게 무시를 하는데 내 아들은 니가 얼마나 무시를 하겟냐며
본인의 아들 설움주지말라며 또 우셨지요.

제 판단에서 이건 더는 대화가 안될것 같단 생각에 
다 제 불찰이다 하고 앞으론 안그럴테니 너무 맘에 담아주지 마세요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겪은 어머님은 마음이 엄청 여리시죠.
그리고 주위 눈치도 정말 많이 보십니다. 

본인은 먹고있는데 옆에 사람이 안먹고있으면 마음이 쓰여서 안되겠다며 자기꺼를 옆에 계신분에게 다 주는 스타일이세요.
옆에 사람이 배고푸다고 달라고 한적은 없지만...
 
하지만 그 후부터는 그 사람들과 결과가 좋지 않아요. 
그러고 나서 늘 그러셨거든요

난 그 사람에게 이렇게 해줬는데 그 사람들은 나에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렇게 이웃도 형제 자매도 시댁 식구들도 다 멀어진것 같아요.

실제로 늘 그렇게 말씀하시거든요. 
난 모든걸 다 퍼부어줬는데 .. 본인은 참 인복이 없다며..

그래서 어머님은 보면 주위에 아무도 없으세요..
그런상황에서 며느리인 저에게 거는 기대가 컸던것 같습니다. 

정말 신혼초에는 어머님과 사귀는기분이엿죠.
너무 너무 큰 관심에 어떨때는 숨이 컥 막혔어요.

아이가 아주어릴때는 네시간마다 수유를 하다보니 만성 수면부족이였죠. 
남편은 큰 도움을 주지 못했어요. 
그런상황에서 어머님과의 매일 통화는 무엇보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습니다. 
겨우 젖물려 재우면 한숨자고 싶은데 어머님과 전화통화를 했죠. 

제가 몸이 피곤하다고 하면 연락에 대한 기대를 좀 낮추실까싶어 아이 낳고 다리가 아프다 허리가 많이 아프다 그런말을 했는데 
20분 정도 통화하고 끊고 이제 한숨 자려고 하면 문자가 오십니다. 

"니가 아푸다니 내 마음이 아프다 "

참 애뜻한 문자인데 왜그렇게 짜증이 나던지.

또 대답을하고 이어가야한다는생각에 ...

딱 저런 느낌이에요....
어머님과의 관계는.
정말 나를 많이 생각해주시는건 알겠는데 그안에서 전 불편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보니 어느순간에 어머님과의 거리를 두게 되더군요. 

어머님의 장황한 이야기를 듣기싫어지고 
잔소리도 듣기싫고 ...
그래도 한다고 해왔는데.. 

여튼 어머님입장에서의 저는 시댁을 개무시하고 남편도 무시하는 표독스러운 며느리네요.

억울한게 엄청많은데 그래도 죄송합니다 하고 찾아가서 어머님 이야기를 다듣고왔는데

그러고나서 왜그렇게 기분이 안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스스로가 참 불쌍하게 느껴지는 그런기분이 들었어요...

그래도 그 누구를 탓하겠나싶어 일상을 이어가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남편이 어제 저에게 그러더군요.

가식적인거 아니냐고...

어머님과의 관계에 스트레스가 잔뜩 쌓인 상황에서 남편에게 조금 짜증 섞인 말투를 부렸거든요.

남편은 기분나뻐하는 눈치였죠.

속으로 나역시 그냥 좀 넘어가지 싶어 짜증이 났지만 그래서 싸우기가 싫어서 그냥 미안하다 했는데

그런 저를 보면서

남편이 자신에게도 자신의 가족에게도 니가 가식적인것 같다고 하네요...


어머님께 진심이긴 한거냐 그말을 하고싶은 눈치였습니다. 


시댁에서 이번에 저희 전세자금을 보태주셨습니다. 

남편도 어머님도 저에게 그말을 들먹였죠. 

"이렇게 까지 해준다...."

저도 압니다. 경제적으로 독립되지 않은 우리 부부가 시부모님을 맞춰야 하는건 어찌보면 어쩔수없는 문제죠.

그런데 남편이라는 사람마저 저러니..

진짜 답답하고 회의감이 듭니다. 

어차피 이런 내 심정을 받아줄만큼 포용력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나 스스로 삭힐 시간이 필요한것같아서 
남편에게 당분간만이라도 내가 좀 예민해도 넘어가주면안되냐고 부탁을했습니다. 

빠른시간내에 다시 밝은 나로 돌아올테니.. 

남편은 그런 저에게 이렇게 물었죠 
"나와 우리가족이 너에게 족쇄인거야?"

뭐라고 대답해야할까요...

그런 질물은 하는 남편은 도대체 무슨생각일까요.

마음속에는 대답이 정해져있긴했습니다.

내 작은 짜증도 받아주기 힘들어하는 남편. 

뭐가 그렇게 다 섭섭한지 떠올리면 징징 우는 모습만 기억되는 어머님. 

그래요. 짐.. 저에겐 그 두사람이 짐이네요...
그래도 남편과는 많은 대화를 통해서 좀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제발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좀 내버려두면 안되냐고해도 저렇게 기어이 내속을 헤집고 마는 남편을 보며 

기운이 짝빠지네요..

남편의 마음은 도대체 뭘까요..

어머님도 어머님이지만

남편의 저런태도에 결혼에 대한 회의감이 듭니다....







댓글
  • 길고양이 2017/09/30 11:52

    모진 시집살이..아들 하나만 바라보며 버틴
    세월의 보상을 받고 싶으나
    아들마저 며느리에게 빼앗긴 기분이 드는가 보네요.
    모든 시엄마가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결혼한 자식은 이제 내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해야겠죠.
    뭐 사실..자식이 내 것이 아니긴 하지만요.
    토닥토닥..기운내시라는 말씀밖에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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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ice39;s 2017/09/30 12:11

    일방적인 사랑은 사랑이 아니죠.
    본인은 딸같아서 해줬다고 하는데 왜 보답받고 싶어하는지......
    친정엄마들은 사랑만 해주지 보답받고 싶어하지 않는데 말이죠.
    그것만 봐도 진짜 엄마와딸같은 고부사이는 없는건데 왜자꾸 딸이되길 강요하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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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3ra 2017/09/30 12:40

    어머님 자존감이 땅바닥속에 쳐박혀계시는데
    저라믄 남편한테 지랄할듯요
    저리 되실때까지 가족들은 뭐했냐 니는 뭐했냐
    저게 정상적으로 보이냐
    아들이고 남편이고 대체 어머님을 어찌 대했길래 어머님 자존감이 저모양저꼴이냐?
    님잘못 절대 아니거든요
    진심 그집안 남자들한테 물어보고싶네요
    그댁 남편분~ 어머님 상태가 어떤지 진심으로 알고싶기는 하신지? 깊게 생각해본적은 있는지??
    지금 어머님이 하시는 말들을 다 글쓴님 탓으로 돌리는데 진짜 비겁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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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도소년 2017/09/30 12:48

    작성자님. 예전 직장상사가 저런사람 하나 있었는데, 내가 잘 해야지. 내가 고쳐야지. 해봤자 끝도 없어요. 너무 사소하고, 옛날일로, 지속적으로, 괴롭히는거 그거 작성자님이 반성하고 맞춰갈 수 있는거 아니고 정신적 폭력이에요. 그리고 당하는 사람 본인이 아닌 주변에서는; 좋게 좋게 웃으면서 넘기라고 하는 등 이해를 못 하고요.
    <정신적 폭력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 책 읽어보세요. 그냥 남편보다는 책이 위안을 줄거 같아서 추천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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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하다 2017/09/30 15:18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저고 비슷한 상황이라 댓글이 많이 위로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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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달리아 2017/09/30 15:48

    다음 세대,그러니까 우리가 낳은 자식들이 결혼을 해야 고부갈등이라는 꼬리표가 좀 떨어질겁니다
    그때까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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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오베상주녀 2017/09/30 16:30

    두분입장다 이해는 되는데
    어머니 애 키우면서 그렇게 까지 빨래 할 겨를이없네요 그냥 이렇게 입을께요"
    이런대화가  여라번 반복되었다면  충분히 섭섭할수 있겠네요
    호!박!고!구!마! 생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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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중심이야 2017/09/30 16:31

    그거 시어머니가 마음이 여린게 아니라
    내가 이만큼 해줬으니 너도 내놓아라는 일종의 폭력이에요.
    진짜 관심과 마음을 주고싶어서 주는게 아니라
    자기가 받고싶은 관심과 마음을 미리주고
    당당하게 요구하는거죠
    상대방을 생각해서 하는 마음이 아니라
    100퍼 상대가 질림.
    근데 겉으로 행동은 남을 위한것처럼 보이니까
    스스로는 여린 피해자라고 생각함 평생.
    자기만 사랑받고싶고 관심받고싶은 극단 이기주의가 저런 행동으로 나온거 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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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illluvu 2017/09/30 16:35

    성향의 차이도 있는거 같아요
    저는 남에게 부담 주는걸 굉장히 싫어하고
    내가 원치 않은 상황에서 남이 나에게 해준것 때문에 굳이 더 신경 쓰이는 상황이 참 어렵고 싫거든요. 어찌해야할지 모르겠고
    대신 예의는 깍듯이 지키려하고 남의 눈치를 잘 살펴서 조금이라도 곤란할것 같은 경우를 안만들려고 해요.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특히 어른들한테는 제가 매몰차보일수도 있다는걸 알고 있고.. 제 스스로도 잔정 없어보이겠다 싶을때도 있어요. 속마음은 그게 아닌데 ㅜㅜ
    그런데 저와 반대로 상대에게 본인이 원해서 막 쏟아붓고 상대가 그걸 알아주지 않는것 같거나 그만큼 되돌아 오지 않으면 엄청 서운해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제 입장에서는 참.. 이런 사람들이 힘든게
    내가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호의라고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들을 막 하고 난 부담스러울뿐인데.. 난 이렇게 너에게 잘해줬는데 넌 왜그러냐고 서운해하면 너무 난감해요.
    아마 시어머니다 그런 성향이신거 같은데..
    시어머니 어느정도 감정적으로 서운할수 밖에 없는건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시어머니를 100%만족시키실 순 없을거에요
    서로의 성향이 '다름'을 받아들이실 때까진 ㅜㅜ 어느정도 시간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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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hsilver 2017/09/30 16:42

    제가 시어머니 같은 스타일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중에 틀린 말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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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typarty 2017/09/30 17:01

    어머니도 과한면은 있으나 두분이 성격.성향이런게 안맞는것도 있는거같아요
    어머닌 챙겨주고 본인도 챙김받고 싶고.나처럼 안하면 서운하고.
    님은 좀 눈치무디고 말도 좀 내관점에 편중해 편하게 하는 스타일이신거같고
    그리고 경제적인건 완전히 독립하세요,경제적인거 도움안받으면  간섭도 덜해요
    남자가 생백수이지 않는 이상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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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진쿠킹호일 2017/09/30 17:01

    글쓴분이 시어머니께 느낀 감정이
    남편분이 글쓴분께 느낀 감정과 비슷해 보이고
    시어머니와 글쓴분이 그간 겪은 입장관계가
    남편분과 글쓴분의 지금 갈등하는 상황과 비슷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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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사장 2017/09/30 17:11

    두분 성격이 상극이네요 사소한걸로 과하게 ㅅㅓ운해하는 사람과 상대방 생각 안하고 말 툭 뱉어버리는... 서로 상대가 미워질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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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발님 2017/09/30 17:15

    솔직히 말해서 예시로 든거 시어머니 입장에서 거의 다 기분나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 친구였다고 해도 조금 기분 나빴을거같은데 하물려 손 윗사람이라 여겨지는 시어머님이 받아들여지시기엔 오죽하겠어요...
    겉치레나 입발린말 같은거 절대 못하는 스타일이신거같은데, 어느정도의 겉치레는 예의가 된다고 해야하나 꼭 필요한거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서 빨래정도는 그냥 가시고 다시 개는것도 가능한건데, 거기다 대고 사람 무안하게 그건 그렇게 하는거 아니예요 라고 하면 '애보느라 힘들거
    생각해서 기껏 해줬더니' 성의를 무시당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거죠..
    작성자님은 '아니 그러게 누가 해달랬나?'라고 생각하니 전혀 소통이 될리가 없구요..
    또 요즘은 옜날처럼 그런 빡빡한 겉치례나 베푸는게 정이라는 개념을 가지진 않았고,
    글쓴분이 완전히 서양 정서고 어머님은 동양 정서시라 누가 옮다 그르다 하긴 애매함...

    (kUn0oq)

  • 보블 2017/09/30 17:20

    딱 저희 이모가 그래요...
    아기낳고 키우는 저에게 전화해서
    니가 언제 이렇게 아가를 낳고..이모맘이 아프고짠하고 니가 얼마나 힘드니..로 시작해서
    다필요없더라. 내가 너네들한테 어떻게 했는데 다 부질없다 다필요없어! 로 끝나세요.
    인정은 또 얼마나 많은지 ....
    퍼주고 또 퍼줍니다..
    그래놓고 서운한게 있으면 터져버리고....
    저희엄마가 하는말이
    이모는 저렇게 고생하고 주둥이로 말아먹는다고해여ㅋ
    그냥 가만히 있으면 사람들이 고마워할것을
    과하게 서운해하고 트집잡는거처럼
    꼭 싸움이나죠..

    (kUn0oq)

  • 근엄이 2017/09/30 17:28

    이래도 저래도 욕먹을거 그냥 하지말고 욕먹는 게 나아요ㅋㅋㅋ 엄마시집살이 2X년동안 보고 산  산증인입니다ㅋㅋ 안해주다 가끔 해줘야 작은거에 고마워하는 척이라도 해요.

    (kUn0oq)

  • 방구차붕붕 2017/09/30 17:34

    시어머님 마음도 조금 이해가 가긴 하지만
    솔직히 글만 봐도 정말 피곤하네요..

    (kUn0oq)

  • 그랬어괜찮아 2017/09/30 17:49

    어머니와 글쓴분과의 대화가
    보통 경우의 며느리와 시어머니 입장이 바뀐거 같아요
    보통은 시어머니가 말을 툭툭 던지고
    며느리들이 예의상 말대꾸 하지 못해서 감정이 쌓이 잖아요.. 그런 경우도 며느리가 자존감이 낮아서 감정이 쌓이는 거라고 말하진 안잖아요
    어머님은 조심스런 분이고 글쓴분은 화통한 성격이라 성격이 맞지 않을뿐 이라고 보입니다.

    (kUn0oq)

  • 곶감죠아 2017/09/30 17:49

    자기 아들 편하라고 전세금 해줬지
    며느리 준것도 아니면서
    왜 댓가는 며느리한테 바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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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두까기 2017/09/30 17:50

    솔직한 대화를 하기 힘들다면 남편에게 이 글이랑 댓글들 한번 보여줘보세요. 뭔가 깨닫는게 있지않을까요.

    (kUn0oq)

  • 유도소년 2017/09/30 18:11

    작성자님 위에서 비슷한 유형 직장상사 한테 시달렸었다는 사람인데요. (저는 참고로 상사가 저한테 단둘이 있을 때 소리 지르는 녹음파일 들려주는 순간까지 엄마도 100% 는 안 믿었었어요. )
    참 답답하고 속상하겠지만. 주변에 이해시키기 어렵고. 답이 정해져있어요. 그리고 어떤행동을 해도 시어머니는 작성자님이 마음에 안 들거에요.
    시어머니 본인이 원하는 며느리의 반응, 태도, 말 이 머리속에 디테일 하게 있는데. 가령 원하는 반응이 “웃으며 인사드린다” 라고 치면
    “눈으로만 웃으면서 인사드린다”
    -> 너는 날 볼 때마다 웃지도 않니
    “활짝 웃으면서 인사드린다”
    -> 가식적이다. 마음이 안 담겨있다. 날 놀리니
    “ 몇년을 반복해 시달린 나머지 하루는 인사 안드림”
    -> 난리난리. 너는 예전부터 나를 무시했지
    “원하는 모든 디테일을 지키며 인사 드리기 성공”
    -> 트집 잡을게 없으니 헛웃음 지으면서 무시. 이렇게 할거 처음부터 잘 할것이지 지금까지는 왜 그랬냐. 날 놀리려던 거냐.
    말 한마디, 표정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요구하는데 그거 아무도 충족 못 시켜요. 설령 가까스로 충족 시켜도 진심이 없다. 마음이 안 담겨있다. 그럴걸요.
    스스로 자책하다가, 맞춰드릴려고 해도 끝도 없고, 새로운 일로, 아니면 지나간 일로 히스테리에 시달리다보면 내가 노이로제 걸릴거 같고, 피해망상 생길거 같고요.
    젤 억울한 부분은 주변에 아무리 설명해도. 단둘이 있을 때 생기는 일이 많고, 둘만의 히스토리를 모르니.
    “ 인사할 때 웃으면서 안 해서 섭섭하다고 했다고? 거 좀 좋게좋게 만나면 반갑지 않아도 웃으면서 인사드려. 너가 평소에 좀 뻣뻣한면이 있잖아 “ 혹시 이런 반응이지 않나요?”
    단순히 내가 웃으며 인사를 안 해서; 서운하다
    를 훨씬 뛰어넘은 일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집요하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중인데도요.
    너무 제 경험을 바탕으로 짐작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차라리 만날 때 마다 뺨을 때리는 것 같은 물리적인 폭력보다 정신적인 폭력이 주변에 설명하기 더 어렵죠.
    남편도, 가족도, 친구한테도 이해받기 어려운 상황일거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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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크프 2017/09/30 19:06

    아휴 힘드시겠어요 힘내세요

    (kUn0oq)

  • lagrimas 2017/09/30 20:17

    피해자 코스프레 시어머니. 교묘하게 그 짐을 작성자분께 떠미는 시아버지와 남편. 답답하네요.

    (kUn0oq)

  • 간츠프리마 2017/09/30 20:20

    늘 이야기 하지만,
    며느리에게 시어머니는 남입니다.
    남편의 어머니란 이유로 조금 더 신경써야 할 남일 따름입니다.
    너무 잘할라고 하지 마세요.

    (kUn0oq)

  • 우쮸쮸좌쮸쮸 2017/09/30 23:09

    성격이 좀 예민하신 편이신듯 하네요..
    자존감도 좀 낮으신거같구요.
    성격이 달라서 서로 이해를 못하니
    더 힘드신 케이스네요 ㅠㅠ
    저는 좀 반대로 제가 말한마디 한마디 되게
    신경쓰이고 예민하고 소심한 타입이구요
    저희 어머님은 불같으면서도? 뒤끝없는 성격인데
    처음에 진짜 많이 싸웠거든요.
    거의 저 혼자 당하는 경우가 많긴 했는데 ㅋㅋ
    애낳고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어머님이랑 싸우다가 얘기했어요.
    어머님은 아무 생각 없이 하신다는 말씀이
    나한테는 돌팔매질이라고..
    어머님 아무 생각없이 말씀 던지셔도
    저는 맞아 죽을만큼 아프고 상처 받는다고요.
    그렇게 얘기하고선 서로 상처받지 않게
    말한마디라도 신경쓰고 그랬음 좋겠다 했더니
    알았다며 (성격대로 전화는 팍 끊으셨지만;)
    그뒤로 말을 심하게 안하시더라구요.
    글쓴님 어머님 자존감도 낮으시고 소심한 성격이라
    그때그때 다 쌓아두고 사시는듯 한데..
    언제 한 번 툭 터놓고 얘기 나누고
    서로 조심하기로 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kUn0oq)

  • 갈색머리앤 2017/10/01 03:12

    시어머니도 예민하시고 작성자님도 조금은 냉정하고 쌀쌀맞게 말한 부분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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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어나이루나 2017/10/01 06:22

    시어머님 좀 섭섭하셨겠다는 생각이 드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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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므나세브라임 2017/10/01 06:23

    그래도  전세금 까지  지원해 주셨는데  저 같으면 생명의 은인으로 알고  아예  모시고  살고 싶네여.  월세 한번 살아 보셔여. ㅠㅠ   사람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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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원대학총장 2017/10/01 06:27

    애정결핍이 좀 있으신거 같은데 일단은 두분이 성격이 안맞네요. 적당히 거리를 두고 지내는게 좋아보이는데 시모는 며느리를 집안에 유일한 자기편으로 두고 싶으셨는듯.. 근데 성격이 맞지않으니 모든게 삐걱삐걱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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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장2 2017/10/01 06:28

    글쓰신분도 별 노력 없으신거 같아요. 어쨋건 남도 아니고 이제 가족이고 평생 볼 사이라면 같이 노력하시는 게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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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원아빠 2017/10/01 06:50

    시어머니는 답정너, 글쓴이는 곰..
    천성이 서로 반대라 어렵겠네요
    전세금 돌려드리고 월세로 돌리시구
    거리를 좀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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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리아스 2017/10/01 07:34

    할까요?말까요? ㅋㅋ 뜬금없지만 작성자 귀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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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랜드브론즈 2017/10/01 08:36

    글쓴분, 눈치 없는 성격이에요, 본인 그거 모르는거 아니에요?
    시어머니와의 관계에서만 그런건 아닐겁니다. 성격이라는건 언제나 가지고 있는거니까.
    글에 시어머니가 이렇다 저렇다 쓰셨는데, 제 3자가 봤을때
    시어머니가 자존감이 낮고 주변눈치를 많이 보는게 아니라, 글쓴이 본인이 평균보다 자존감이 매우높고 주변눈치를 안보는 성격인걸수도 있어보입니다.
    윗댓글에 시어머니는 동양적, 글쓴이는 서양적일뿐 옳다그르다가 아니단 얘기가 있는데, 동의합니다만 ,
    그렇게 서로 다르면 중간지점에서 타협을 보는게 맞지 않습니까?
    근데 글쓴이는 중간지점으로 이동할 생각이 하나도 없어요.
    왜냐면 자기생각엔 자기가 맞고 시어머닌 틀린거니까. 그렇게 시어머니 탓만 하는걸로 보입니다.
    시어머니가 울고 남편이 섭섭함을 느낄동안 글쓴이는 어떤 노력을 해봤어요? 솔직히 아무것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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