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대전 영국 스튜 통조림은 사실 훌륭한 물건이다.

1차대전 전투식량 밈으로서 차가울때 먹으면 쥐약 맛 난다는 개밥보다 못한 영국요리 캔이라고 알려진 매커너키 스튜 캔

사실 이 스튜 캔은 나왔을 당시를 고려하자면 상당히 훌륭한 스튜 캔이라 불러야함.

왜냐면 당시 통조림 기술은 지금 오뚜기 카레나 스프 같은 수준이 아니였음.

내용물도 그냥 우리가 아는 현대 레트로 식품처럼 내용물 꺼내거나 그대로 끓이면 되겠지? 같은게 아님.

두번째 사진과 같은 꽤나 귀찮은 조리법을 가졌더라도 사실상 통조림 캔 하나에 저렇게 1인분  스튜를 만들수 있는 캔은 당시로서 매커너키 스튜 캔 하나였음. 

당시 기준으로선 그야말로 혁신 그 자체.

게다가 적혀있는 제대로된 조리 과정을 거치면 절대로 당시 기준으로서 나쁘지 않은 1인 분량 스튜가 딱 나오는, 당시로선 꽤나 고급 통조림이라 해도 좋음.

근데 1차대전 참호에서 이게 전투식량으로서 문제가 되는 이유는 간단함.

이 스튜 캔을 제대로 먹기 위해선 불을 이용한 조리 과정이 필요했고 최전방 참호는 그게 불가능했음.

요리하겠다고 불피운다? 바로 좌표 따여서 포격 찜질 가스 들이켜야함.

결국 유일한 방법으로 사용한건 참호에서 수km는 떨어진 후방에서 거대한 솥에 물 넣고 통조림을 쏟아넣고 그냥 그대로 끓인걸 전달하는 방식.

근데 그렇게 끓인게 유지된 상태로 전달이라도 되면 모를까 참호에 도착했을때는 그저 싸늘하게 다 식어버리고 까서 내용물 보면 걸죽한 액체 상태도 아닌 왁스 굳은 고형물이 나와버림.

참호에서 이거 아니면 굶어야하는 선택권이 없는 병사들은 그걸 그냥 씹엇어야하니 좋은 소리가 나올리가. 

포격 맞지 않을 후방에서 이걸 제대로 잡고 요리한다면야 꽤나 나쁘지 않은 식사를 할 수 있지만 그런 곳은 걍 식사 추진해서 밥먹음...

어쩔수 없는 1차대전 참호전 환경의 한계와 당시 통조림 음식 기술력의 한계의 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