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회 서울 코믹월드 2024 SUMMER 에 7/20-21 일 양일 참가했습니다.
부스 사진도 올려보고 싶지만
성인 부스는 원칙적으로 사진 촬영 금지라서 (설치 확인용으로 찍어 보긴 했지만) 올리기는 어렵겠군요.
먼저 와주셔서 구입까지 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너무 너무 감사했습니다.
구경해주시고 가신 분들까지도 다들 감사드립니다.
지난번 5월 서코에 참가했을때 가지고 나갔던 굿즈에
키쿄/리오/유우카/노아 아크릴 스탠드를 추가했는데 이들중에 리오와 노아의 반응이 좋아서 내심 너무 기뻤네요.
특이한 점은 유우카를 구매하시는 분은 노아도 같이 구매하시는데
노아를 구매하시는 분은 노아만 구매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왜일까..
5월에도 가장 많이 판매가 되었던 하나코는
역시 알몸 산책중인 장면이라 그런지.. 그때도 지나가는 분들마다 한번씩은 눈길을 주시거나
손가락으로 어머!하는 경우가 엄청 많았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반응이었으며 유일하게 남은 재고가 0이 되버렸습니다.
아크릴 스탠드들 가격을 5월과는 다르게 낮게 잡았는데 그게 유효했던건지 몰라도
5월과 비교해보면 판매횟수가 훨씬 많았던걸 보면 어차피 이런 행사로 떼돈 벌것도 아니고
제 그림이 많이 알려지면 그게 이득이라고 생각하고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근데 혹시 2만원에 팔았던걸 이번에는 만원에 판다고
어? 그럼 이전에는 이득을 만원 넘게 봤다는 건가 하고 보실 필요는 없고
괜히 다른 분들까지 비싸게 파는걸로 오해받을 까봐 걱정되는데
사실 기존에 제작했던 아크릴 스탠드 들은
아크릴 두장사이에 끼어놓은 방식이라 이게 좀 제작단가가 비싸서
2만원에 판매해도 개당 이득이 적은건 2천원에서 많은건 4천원수준이라
이번에는 기존 재고의 소모와 제 그림이 더 퍼지는 걸 목표로 해서
기존에 구입하셨던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손해를 감수하고 만원으로 판매를 했습니다.
하지만
새로 제작한 키쿄/리오/유우카/노아 아크릴 스탠드의 경우는 만원대에 판매해도 손해가 없게
아크릴 두장방식이 아니라 단면뒤에 붙이는 방식으로 제작을 했습니다.
(이 경우는 이득이 개당 2~3천원 수준이긴합니다.
크기를 좀 줄이면 더 이득이 남겠지만 전 큰게 좋아서 20cm정도로 작업했기 때문에..)
어쨌든 가격덕분인지 부족한 제 그림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 덕분인지
토요일은 준비해둔 분량이 매진된 케이스가 6이나 되었습니다.
일요일은 성인 부스에 방문객이 토요일과 비교하면 확연히 수가 없어서인지
그렇게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하나코가 매진 되었습니다.
이전에 5월에 참가했을때도 느꼈지만
경험해봐야 확실히 알수 있는 게 있다는 걸 이번에도 많이 생각하게 된 주말이었네요.
양일 참가라 그런지 기억에 남는 손님 분들이 많이 있었는데,
중국인 분인줄 몰랐을 정도로 한국어 발음이 좋으셨던 분은 토요일날 리오가 매진되서 일요일까지 방문을 다시 해주시고,
부족한 제 픽시브도 잘 보고있다고 해주신 분도 있었고,
스타레일 캐릭터를 코스프레한 코스어 두분이 맛있는 과자도 주셨고,
이게 나아 저게 나아 하면서 가위바위보 하며 구매해가셨던 커플도 있었고,
한번에 9개 이상을 구매하신 분도 있었고,
명함을 달라는 분도 있었고,
특히..
싸인을 바라시며 싸인지를 주셨던 분이 있었는데 죄송하지만 싸인이 없다고 하니
그럼 닉넴이랑 본인이름을 적어달라고 하셨는데 제가 당황해서 급히 한다고
너무 멋대가리 없이 닉넴을 그냥 매직으로 찍찍 쓴데다 그분 이름도 틀리게 적어서 너무너무 후회가 되더라구요
다시 생각해보면 그 싸인지도 되게 좋아보이는 종이였는데.. 두껍고.. 그분은 뭔가 기대를 하며 싸인지를 주셨을텐데..
크윽.. 몇년은 이불킥 감이 될 것같습니다..
그래서 해당 분에겐 따로 뭔가 보답을 꼭 하겠습니다.
사실 후기는 이분 때문에라도 꼭 적어야겠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부스 참가자 분들 중에는 부스로 찾아오셔서 본인 상품들도 나눠주시고 대화도 나눠주시는 그런분들도 있었는데
사실 다른 부스들을 돌아다니며 친분을 쌓는다거나 뭔가 교류를 하는 게 분명 좋은건 머리로는 아는데
제가 그런걸 못해서 바로 옆이나 뒤 부스 분들하고도 이야기 한번 못했군요..
초보운전 처럼 자기 핸들만 붙잡고 전방만 보며 달렸던 그런...기분..
어쨌든 작년12월 서코 윈터에 사전조사를 하고 5월에 첫참가하고 목표로 했던 7월까지 이어진
개인적인 축제는 일단락 되었군요.
뭔가 홀가분 하기 보단 울음과 웃음이 동시에 나올것같은 기분이라 오묘하군요.
그래도 참가할때마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게 해주는 것같아서
5월에도 같이 고생했던 회사 옆자리 동료에게도
이번 7월에 주말 내내 같이 고생해준 친구에게도 민폐를 잔뜩 끼치긴했지만
앞으로도 가능하면 부스참가를 해보려고 합니다.
현재 생각하는건 다음에는 성인 부스 참가가 아니라 일반참가로 해보고 싶긴 한데
어찌 될진 모르겠군요.
(성인 부스 사진은 원칙적으로 금지였지만 행사도 끝났고,
청소 증거 사진용도로 찍었던 이런 빈 책상 사진 정도는 다들 너그로이 봐주시지 않으실까 하고 올려봅니다.)
마지막으로 주말내내 같이 고생해준 친구인 팀원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계속 잘 부탁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Le_Olis
2024/07/21 23:25
성인부스 가볼걸그랬나..
루프트나
2024/07/21 23:27
12월 노리자 친구야
5월 서코때 나가고 7월거는 시간부족으로 신작 한개밖에 못해서 이번주부터 12월 준비 하려고...
Quroi
2024/07/21 23:28
더운 날씨에 고생많으셨습니다!
파이올렛
2024/07/21 23:29
야한거조아!
춘전탄!
2024/07/21 23:29
이번엔 조금보다 더 좋은 경험이셨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