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생활이 끝나갈 무렵
작은 아버지가 카메라를 한대 주시며
"졸업 선물이다. 이걸로 멋들어지게 함 찍어바라."하시며
건네 주신 것이 캐논 AE-1과 FD 50mm/f1.4렌즈였습니다.
카메라라니, 더구나 SLR이란 것은 가져본다는 것을 꿈도 꾸지 못할 만큼 비쌌던 시절에
받은 선물이라 놀랍고 기뻐서 얼떨떨했습니다.
그러나
대학 들어가서 목에 척 걸고 다니며
이쁜 여학생들 꼬시는 용도로 잘 활용했습니다.
암튼 시작은 여학생과 원활한 교제를 위한 소품으로 카메라와 사진을 시작했지만
이내 재미가 붙어 버렸고
용돈의 상당 부분을 사진 생활에 갖다 바쳐야하는 지경에 이르렀죠.
이 카메라는 그때 같이 몰려다니며 사진 찍던 친구가 선물로 준 겁니다.
쓰다보니 이중합치가 잘 안맞게 되어 수리를 맞겼지요.
그래도 카메라 수리계에서 방구 좀 뀐다는 업체에 맞겼는데
수리 과정에서 볼커나이트가 깨져서 돌아왔습니다.
이중합치는 여전히 안맞고, 젠장!!
다시 수리 맞기려다 자꾸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껍데기를 활랑 벗겨 버렸죠. 제가 성격이 안좋습니다.
필름 안쓴지도 한참 되었고
지금은 이렇게 가끔 사진 소품으로 쓰고 있습니다.
생각난 김에 먼지나 따까조야겠네요.
니가 주었을 때는 정말 깨끗하고 완벽한 물건이었는데....
친구야 미안하다...ㅠㅠ
https://cohabe.com/sisa/3807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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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 저는 이런 글을 읽으면 감동이 ~ ~ ~
눈물을 흘리며 읽었습니다 ~
네에?
제 글에 눈물 요소가 있었나요?
으음....
갑자기 카메라 쟁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멜로드라마를 써볼까 싶네요..
.....
으음... 생각으로만 그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꾸벅~
AE-1은 잘 계시지요 ~
AE-1은 진작에 팔아서 데이트 비용으로 다 탕진했습니다..ㅠㅠ
ㅋㅋㅋㅋ ~ ㅋ 이러니 제가 눈물이 나지예 ~ ㅋ
저는 펜탁K-2로 고등학교때 부터 ~
저는 부모님의 유품이라 생각하고 ~
드라이박스에 있습니다 ~~ 넘 슬퍼요 ~
또 눈물이 ~ ~ ~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