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령 태양을 극복했다 하더라도
어차피 무잔이 자기 취미를 즐기고 문명의 혜택을 누리면서 평범하게 잘 살려면
어디 인적 없는 곳에서 세상과 완전히 연을 끊은 채 평생을 은둔하지 않는 이상, 좋든 싫든 사회 속에서 부대끼며 살아야 할텐데 작중에서 가짜 신분으로 숨어살면서 위장생활하는 와중에도 그 본성을 감추지 못했었잖음.
세상에 살다보면 일이 잘 안 풀리고 누군가가 나를 화나게 만드는 일이 정말 많지만 무잔은 그 놈의 성질머리 때문에 누군가 조금만 심기를 건드리거나 일이 수틀리면 바로 죽여서 끝장을 볼 게 뻔하지. 게다가 생명 유지를 위해서 식인도 해야하고...
(당장 인간 시절에도 자신에게 약을 준 의사를 죽여버린 거나
취객의 병약하다는 시비를 계속 들어도, 헛소리 취급하면서 무시하고 갈 길 가거나 취객을 배려해 취객을 데려다줄 경찰을 부르는 대신에 빡쳐서 그냥 죽여버렸던 거 보면 답 나오지)
게다가 무잔은 2차 세계대전에서 살아남은 후 현대사회로 가면 갈수록 수사기술과 cctv의 발전덕분에 살인으로 실종된 사람들 추적하면 금방 꼬리 잡힐게 뻔한데
무잔이 살인 등의 범죄를 저질러도 얌전히 경찰에게 잡혀서 깜빵에 들어갈 놈은 더욱 아닌지라 보나마나 자신을 체포하러 온 경찰과 군대는 모조리 몰살할 게 뻔하고
그러면 이제 무잔의 악명은 점점 일본 전역으로 퍼져나가 무잔은 전국적인 지명수배자가 되어 평범하게 어딜 돌아다니는 것도 어려워지지.
그래서 무잔이 자기 모습을 바꿔서 돌아다녀도 결국 자신의 분을 못 참아서 + 먹고살기 위해 + 자신을 체포하러 오는 경찰 죽이며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계속해서 살인해야하고
설령 해외로 튄다고 한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의 이유로 살인을 저질러야 할텐데
그럼 또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국제적 범죄자 내지 도망자의 삶을 살아야하잖음.
즉, 건강하고 평범하게 잘 사는 건 설령 귀살대 전멸 + 태양 극복을 이뤄도 애초에 불가능했을 듯.
밤에도 추하게 살더니
낮에도 추하게 살아가겠지
밤에도 추하게 살더니
낮에도 추하게 살아가겠지
이미 인간으로서 감각이 옅어진 놈이라 햇빛 극복이란 목표 상실하면 공허함에 못버팀
요리이치한테 개처맞고 일코하던 실력 생각하면 알아서 잘 숨을듯
인류 병기태크를 어느시대까지 버틸진 모르겠지만
못버티는 시대가 오면 요리이치때처럼 잘 숨어다니겠지
강약약강 하나만큼은 끝내주게 잘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