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딸,스포)신시대의 문 선행 시사회 감상 후기

신 시대의 문 선행 시사회 운좋게 끊는데 성공하여 수원 AK점에서 보고 나오는 길입니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한 개인 감상입니다

1. 연출이 고전적인 면모가 강하다

뭔가 굉장히 초반 스케반 스러운 포케 묘사나 연출도 그렇고 굉장히 낯익고 올드해보이는 연출이 계속된다 싶더니 타키온 파트 이후부터 어디서 봤는지 알아차렸습니다. 90년대 에반게리온을 위시로 한 주인공 심리 묘사가 중점인 세카이계 쪽에서 많이 보던 연출이더군요. 트리거 스럽다고도 할까

올드해서 조금은 낯간지런 부분도 있지만 포케 내면 묘사 부터는 아주 좋았습니다. 어쩌면 이 작품과 경마를 보는 3,40대 아재들을 위해 계산된 연출일지도...

2. 이거 호러 태그 붙여야 하는거 아님?

A파트는 경쾌한 포케의 성장기였다 B파트 사츠키-타키온 부터 장르가 갑자기 호러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대부분 타키온이 나왔다 하면 ㄹㅇ 호러 태그가 붙어야 하지 않나 싶은...

3. 씬스틸러는 단연 타키온

당연하지만 이 작품에서 타키온의 존재감은 주인공 포케 이상입니다. 초광속의 달리기, 자신을 불태우듯 달리다 사라진 천재, 포케의 지워지지 않는 트라우마, 영원히 따라잡을수 없는 벽

그 벽을 포케가 부수고 극복하는게 주된 서사니까 당연하죠

4. 엄청난 박력의 레이스 묘사.

당연하지만 레이스 묘사는 RTTT도 뛰어넘는 박력을 자랑합니다. 특히 1인칭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게 인상깊었어요

제가 인상깊었던 최고 레이스는 의외로 오페라오의 아리마 제패 레이스 였습니다. 패왕 그 자체! 

5. 의외로 적은 비중의 카페, 의외의 비중의 단츠

카페는 아마 팬분이면 기대에 못미치는 비중일테지만 의외로 단츠의 존재감이 두텁습니다. 재능러들 사이에 낀 평범, 그렇지망 평범한 노멀캐의 의지를 보여주는 작품내 최고 멘탈갑!

너희들 전혀 옷챠호이 하고있지 않아!

6. 그리고 후지 키세키의 존재감

후지 키세키가 트레이너 옆 마네쟈상으로만 끝나지 않고 결정적으로 포케의 멘탈을 다잡아주는 역할을 해주는게 인상적입니다. 특히 승부복!

근데 감동적인 장면에 하필 승부복이 가릴 생각도 안하는 씬스틸러라 순간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ㅋ

무엇보다 후지의 대사 "나의 시대가 끝난건 알지만 그럼에도 달리는걸 멈출 수 없다"라는 게 제게 가장 깊게 와닿더라고요

7. 레이스를 달려본 사람이면 아마 공감 100%

레이스를 달려보고, 경쟁을 해보고 좌절도 겪어봤으면 작품에 깊게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라이벌에 대한 호승심, 압도적 실력차에 꺾이는 마음, 부상으로 한 번 레이스를 접었지만 그럼에도 뛰는 심장읗 부여잡으며 다시 도전하는 그 모든 것에 말이죠

저도 자전거 레이스를 지금도 하고있고 입상도 해보고 압도적 실력차에 좌절도 해보고 지금은 전성기조차 지나서 완주조차 힘들지만 여전히 계속 하고 있죠. 그래서 더더욱 앞서 말한 후지의 대사가 가슴에 남았던거 같아요.

8. 이건 꼭 극장에서 봐야한다

레이스에서 느껴지는 발굽소리, 바람소리, 박력넘치는 사운드 모두 극장에서 봐야 100% 느낄 수 있을겁니다. 꼭 극장에서 보세요! 4dx로 볼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9.아니 그 마지막 위닝 라이즈는 서순좀!

마지막 위닝라이브가 좀... 저야 순혈 또레나 니까 버텼지만 작품 잘 모르는 관람객이면 오글거림을 버텨내지 못할거 같아요;

아니 마지막 꿈의 무대 라스트 접전 묘사 하고! 경기 마치고 모여서 위닝 라이브 준비하자! 라고 RTTT 때처럼 짤막하게 묘사했음 좀 나을텐데 '우리들의 싸움은 지금부터다!' 라고 하고 바로 위닝라이브로 넘어가면 아침 일어나자마자 티본스테이크 입이 쳐박는 거나 같아요! 소화불량 걸려! ㅠ 이게 본작에서 제일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ㅠ

10. 정글포켓의 성장은...

시작은 마토이 류코 같은 스케반 선머슴이다 애가 정신적 성장을 하며 으아아 포케가 암컷표정 짓고있어요!!

아무튼 이상이 제 신시대의 문 감상이었습니다 트레이너분들은 꼭 정식 개봉하면 극장서 보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정글 포켓의 포효엔 감동이 있다!

*이런 양아치 무브는 안나옵니다 아쉽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