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이나 유우카 둘 중 하나가 죽는 세계관에서
살아남은 한 쪽이 상대방을 되살리기 위해
무한한 루프를 반복하는 거
예를 들어 선생이 살아남으면
허구언날 술에 절어 진 상태로 우울증에 빠져 살면 좋겠어.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이기에
피폐해져가는 정신과 육체로도 학생들을 위해 일을 하겠지
오히려 이전보다 더욱 열심히
유우카의 죽음이 트라우마로 영혼에 새겨졌을테니깐
그렇게 계속해서 낫지 않는 상처로 피를 흘리며 지내던 어느 날.
히마리, 에이미와 함께 초자연현상을 분석하고자
밀레니엄의 폐허로 가게 된 어느 날에
우연히 혹은 운명적으로
타임머신 혹은 그에 준하는 과거 개변을 할 수 있는 장치를 손에 넣었으면 좋겠어
물론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른의 카드가 필수이고
동기에 대가는 선생 그 자체
선생은 유우카를 살리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자신을 깍아가며 무수히 과거로 향하는 거지
하지만 유우카의 죽음은 마치 운명이라도 말하는 것처럼
유우카는 못살리는거고...
그리고 수천번 수만번 끝에 피폐해지고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못하는 선생에게 남은 것은
자신의 대부분이 사라져도 끝까지 놓치 않던
'인연' 들인거지
실제로 인겜에서도 인연뾰이 하니깐
그리고 선생은 유우카를 되살리는 것에 마지막 배팅을 하게 되고
자신의 모든걸 대가로 바친 선생이 사라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본 건
자신이 아닌 "선생님=유저 센세"와 "유우카" 및 다른 학생들이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 키보토스에 찾아오는 위기를 이겨내는 모습 등인거지
'선생이었던 존재'는 그렇게 소멸하면서
학생들이 행복해한다는 것에 만족하며
무덤은 커녕 아이들의 기억에 조차 남지 않고
세상의 인과 자체에도 남지못한 채 소멸하는
그런 유열만화가 보고싶긴 해
프센세와는 달리 다른 방향으로 실패했고 마지막에 성공한 선생의 결말로
미래일기 결말에서
윳키의 행복과 미래를 위해 자기자신을 버린 유노처럼 말이지
이렇게 보니 미래일기는 전통순애 장르가 아닐까?
루리웹-7914556647
2024/07/03 13:11
...나 이거보니까 문득 총학생회장도 이런거 비슷한 루프에서
->아, 내가 존재하면 이 끊임없는 루프가 유지되는구나->그럼 내 존재를 지우자
라는 결론을 내려서 사라진게 아닐까...하는
루포누볼라
2024/07/03 13:12
우우 선생 학대자 우우
ARASAKI
2024/07/03 13:17
그리고 며칠 뒤
세미나의 업무를 처리하던 중 잠시 학원의 공원으로 나온 유우카는 길바닥에 떨어진 카드를 보았다.
그리고 갑작스레 눈물이 터진 자신을 이해하지 못했다.
처음 보는 카드, 노아만큼은 아니여도 몇 달 전까지의 일까지는 기억날 터인데, 그런 기억들에서 이런 모양의 카드는 본 적이 없다.
그런데 , 그런데 어째서일까.
유우카는 마치 금방이라도 "어른이라면 관리를 좀 하시라고요!" 라는 말이 나올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른?
또 그녀의 기억속에서도 본 적이 없는, 들은 적이 없은 존재이다.
그런데 왜일까.
왜 그런 단어를 생각할 때마다 눈물이 차오를까?
ARASAKI
2024/07/03 13:18
오랜만에 길게 쓰니 힘드네....
내아내는하야세유우카
2024/07/03 13:22
하지만 이내 유우카는 자신을 부르는 "선생님"의 목소리에 눈가에 고인 눈물을 비벼 지우고, 카드는 분실함에 조심히 넣은 채로 선생님을 향해 달려간다.
누구의 것인 지 모를 카드는 안도라도 하듯이 분실함의 작은 어둠 속에소 영면을 시작한다.
ARASAKI
2024/07/03 13:23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