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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80 M3 구입후 시승기!!!!!!!

형님들 안녕하세요.

 

최근 F80 M3를 구입하고 열심히 고급유를 뿌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시승기를 쓰려면 보배 시배목에는 꼭 쓰는게 예의가 아니겠습니까!!

 

F80 M3 중고로 입양해서 이제 대략 2천키로 정도 타면서 느낀바를 풀어 보겠습니다.

 

1. 외관

외관 갠적으로 M3에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전 차주가 여러 튜닝을 많이 해 놓으신 관계로

나름 봐줄만 합니다. 그래도 뭐 뽀대 제대로 나고 눈길 좀 끌려면 CLS, 6시리즈, 포르쉐 이상급은 되어야 눈길 좀 끌겠죠.

M3는 오히려 차에 관심 많은 남자들이나 좋아하지....특히 여자들은 별로 관심 없는 듯 합니다.

유부라서 여자 관심 패스라 말하고.. 눈물을 훔쳐 봅니다.......

순정도 깔끔한 맛이 있지만, M3는 프론트립, 사이드, 리어 디퓨져, 립스포일러 정도 카본으로 이쁘게 만져 놓고,

휠 옵셋만 휀다에 딱 떨어지게 만들면 좀 괜찮은거 같습니다. 뒤 차고는 낮으나 앞 차고는 좀 높은지라(휀다 기준)

앞을 약 1.5센티만 내리면 자세는 딱이겠지만, 순정 EDC(가변서스)와 립 깨먹을게 두려워 걍 순정 기준으로 다닙니다.

 

2. 내관

내관은 걍 3시리즈랑 비슷한데요, 몇군데 카본이 좀 있고, 이쁜 기어봉이 있죠. 갠적으론 내부에 카본 퍼포 파츠 몇개 더

(핸들, 기어봉 등 패널 카본 작업) 하면 좀 더 낫습니다. 물론 그래봤자....F코드가 나온지 좀 된 녀석이다 보니 실내 자체는

별로입니다. 걍 단정합니다. 필러와 천정부위가 블랙 인테리어인 것은 만족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레드시트인데, 레드시트 강추 드립니다. 이렇게라도 뭔가 차별성을 둬야죠!!! 블랙도 댄디하긴 하나 너무 무난해서

스포티성이 강조되는 M3는 레드시트가 가장 잘 어울리는 거 같습니다.

 

3. 시트포지션, 시트착좌감

시트포지션은 낮지 않습니다. 일반 3시리즈 수준입니다. 좀 더 내려가면 딱 좋을텐데 아쉽네요.

그런데, 시트 몸에 딱 맞게 조정을 하면 개인적으로 허리도 안아프고 너무 편합니다. 특히 가장 맘에 드는 것은

왼다리와 오른다리의 위치를 아주 편하게 놓을 수 있고 또 시트를 좀 당겨 앉아도 다리 포지션이 상당히 편합니다.

엉덩이, 다리, 손, 허리, 허벅지, 옆구리 모든 부위가 딱 드라이빙에 맞게 세밀히 조정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전 너무 편하게 타고 있습니다. 특히 운전에 집중하기 위해 앞 쪽으로 당겨 앉는 경우 이때까지 타던 다른 차들에서는

다리 거주성이 너무 불편했었는데 F80은 다리가 상당히 편합니다. 그래서 전 시트를 좀 당겨서 앉고 있고(키 177)

이 때 뒷좌석에 성인이 타도 레그룸에 불편함은 크게없습니다.

시트 포지션만 좀 더 내려가면 딱 100점일텐데 그게 좀 아쉽고 나머지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4. 뒷좌석

뒷좌석 레그룸은 생각보다 넓습니다. 3시리즈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M3 시트가 좀 더 얄상해서 그런지 몰라도 어쨌든

레그룸이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다만, 시트가 좀 딱딱합니다. 등 받이도 좀 딱딱하구요.

다행히 저는 애가 둘이라 카시트가 두개 설치 된지라, 딱딱한 뒷좌석이 관계는 없습니다.

 

5. 승차감

EDC 옵션이 들어간 가변서스펜션은 '컴포트-스포츠-스포츠플러스' 3단계로 승차감이 조정이 되는데 컴포트로해도 일반

승용차보다는 조금 단단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승차감이 괜찮습니다. 노면이 좋지 못한 곳에서는 좌우로 흔들림은 좀

있지만 기본적으로 차대가 충격흡수를 상당히 잘해주고 서스도 충격을 억제 해줘서 패밀리카 운영에 아직 전혀 불편함을

겪고 있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만족하는 승차감입니다.

컴포트와 스포츠는 큰 차이가 없지만, 스포츠와 스포츠플러스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스포츠 플러스는 확실히 롤이 억제되고 노면을 다 읽는 느낌이 납니다.

좀 튀는느낌도 들고요. 하지만 튀긴하고 단단해서 날아갈거 같은 느낌이 들어도 자세를 바로 고쳐 잡는게 기특합니다.

 

6. 소음

시끄럽습니다. 잡소리도 여러군데서 좀 나고요. M은 그냥 좀 시끄럽게 타는거려니...하고 타야합니다.

카본루프 쪽이 특히 좀 시끄러운 느낌입니다. 비오면 빗소리가 대박이에요.

패미리카 운용에 가장 단점이 있다면 소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배기도 작업이 되어 있는지라 그 것도 한 몫하지만, 차 자체가 좀 시끄럽습니다.

M은 원래 그렇게 타는 겁니다.

다만, 배기는 가변배기가 기본이라서 컨트롤러를 달면 가변 여닫는게 편합니다.

혼자탈땐 열고 가족이 탈땐 닫으면 보다 목적에 맞게 탈 수 있습니다.

 

7. 트렁크

트렁크 준수합니다. 좌우 폭이 좀 좁고 폭도 좀 짧은 편이지만, 나름 훌륭합니다. 캠핑은 안다니기에 애둘 데리고 다니는데

큰 문제 없이 잘 다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모차가 잉글레시나 인데 세로로 들어가진 않습니다.

 

8. 연비

고급유 세팅이라서, 기본적으로 고급유 주유에 대한 부담이 있는 차입니다.

그런데, 연비가 상당히 좋습니다.

연비운전까지는 아니고 그냥 일상주행으로 시내 및 고속 등 대충 주행하면 연비는

8~9가 나옵니다.

고속 연비주행하면 12~14는 쉽습니다.

다만, 차량 성향 자체가 연비주행이 쉽지 않은 녀석이라 좀 밟게 됩니다만,

기본적으로 차 많을 때 흐름에 맞춰 연비주행하고 없을때는 스트레스 안밟고 밟고 다니면

연비는 대략 7~7.5정도 나옵니다.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풀악셀하면 5 언더겠지만, 그건 소나타로 타도 마찬가지겠죠?

제가 느낀 차들 중에서는 Q50S에서 대략 15% 정도 더 먹고,G37보다는 약 15% 정도 더 좋은 느낌입니다.

고급유 이슈만 제외하면 갠적으론 YF 소나타 정도 연비는 최소 나오는것 같습니다.

3리터 트윈터보가 이런 연비가 나온다는게 그저 놀랍습니다.

만약 고급유 주유 아니고 일반유라면 진짜 YF랑 주유비가 얼마 차이 안날 것 같아요.

 

 

9. 성능

성능에 대해 쓰기 전에 먼저 밝힙니다.

저는 포르쉐급 이상은 R8 V10 잠깐 몰아본 것 제외하고는 경험이 없습니다.

국산 여러개(아반떼HD, YF소나타, 스포티지TGDI)와 외산 여러개(G37, E90 320DM, Q50S)만 경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승용차 또는 스포티 세단만 운전하던 사람이 평가하는 M3는 이정도구나 그렇게만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포르쉐 윗급 차량 오너분들은 제 소감이 귀여우실 수 있겠지만, 어쩌겠습니까? 금수저가 아니라 더 윗급은 상상도 못합니다.

 

결론적으로 성능은 M3는 감탄사와 욕이 나오는 차입니다.

7천 중반대 RPM까지 다 쓰면서 차를 몰아보면 연신 '오', '와', '씨X'

감탄사와 욕만 나옵니다. 그 만큼 정말 F80 M3가 주는 필링은 일반 다른 차량과는 확연히 구분 되었습니다.

이런 말 하면 고작 4백 마력대에서 그러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원하는 만큼 밟는대로 나갑니다. 1560키로대 공차 중량(기름 넣고 어쩌고 하면 1600키로 초중반대겠지요)에

제대로 된 무게 배분을 가진 차량이 뽑아 내는 431마력은 제가 느끼기에 밟는대로 나간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원래 기존 차주가 다운파이프와 칩튠을 했었는데 그건 바로 탈착하였습니다.

M3 성능 반도 못 뽑아내는 일반 사람으로서 팩토리 세팅을 과하게 조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정의 세팅만으로도 큰 만족감을 주고 있습니다.

출력은 금방 적응된다고 하지만, 출력을 더 올릴 필요는 없다고 느꼈습니다.

 

워낙 낮은 RPM 1천 후반대 부터 5천 중반때까지 최대 토크(56)가 나와주고

7천중반대까지 RPM을 돌릴 수 있는 지라 431마력만으로도 충분히 즐겹게 탈 수 있습니다.

기본 3천씨씨 배기량만으로도 어느정도 차를 밀어주지만 짧디 짧은 터보랙 이후 터보가 터져주면

한번 더 확 짜내듯이 쭈욱 밀어주는 느낌이 탄성과 욕을 나오게 합니다.

 

M3로 밟고 있다 보면 좀 차에 기가 빨리는 느낌이 듭니다.

약간 정신줄을 놓고 계속 밟게 되고 과감하게 핸들을 조향하게 되는거 같아요.

마치 M3가 한손으로 운전자가 원하는바를 다 꺼내준 담에 뒤에 한손을 숨겨 놓고

'여기 더 준비 된게 있어 그러니 더 밟아봐'라고 속삭이는 것처럼

그렇게 밟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덧 Y는 훌쩍 지나가고 있고요.

나이도 점점 들고 간도 요즘 더 쪼그라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 쯤 되면 겁이 나서 악셀을 오프하게 됩니다. 더 이녀석한테 말려들면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량은 상당히 안정적인 거동으로 움직입니다.

저는 자이로스코프 기능이 있는 두바퀴 달린 휠을 안타봤지만,

타본 지인이 휠에 올라서서 생각만 앞으로 갈까 뒤로 갈까 이런식으로 하면

그렇게 움직인다고 하던데,

F80 M3가 그렇다고 느꼈습니다. 생각하는 거동 그대로 움직여줍니다.

 

서킷 가서 출력 다 뽑아 내며 코너 돌면 뭐 리어쪽 트랙션이 부족하네 마네 얘기가 나올 수 있겠지만,

일반 공도에서 느끼는 것은 트랙션의 부족은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VDC를 켜고 달리기 때문에 슬립에 대해서는 차량이 충분히 안정적으로 막아줍니다.

 

또한, 기본적인 세팅 자체가 일반 스포티 세단들보다 한계치가 높아서,

일반 차량 기준으로 차량을 주행하면 속도에서 주는 안정감이 탁월합니다.

 

다만, 브레이크 열받기 전에는 밀립니다

따라서, 무턱대고 대충 쏘다가 급브랙 밟을 상황오면 난감해 질 수 있습니다.

적당히 브레이크 열을 올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열 받고 나서는 나름 괜찮게 듣습니다. 다만, 출력대비 소폭 브랙은 부족하단 느낌이 들어요.

그냥 패드와 브레이크 오일, 호스 정도 바꾸면 만족스럽겠다고 생각듭니다.

 

엔진도 엔진이지만, M-DCT미션, 이녀석 너무 똑똑하고 다이나믹합니다.

다운시프트 시에 방방 쳐주는 레브메칭과,

업시프트 시에 텅 하고 짧게 주는 변속 충격이 M 감성의 정점을 찍어줍니다.

변속의 재미가 정말 끝내주는 녀석입니다. 빠르기도 빠르지만 변속 시의 감성 자체가 일품입니다.

일반 차량들과 가장 큰 감성적 차이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M-DCT 미션 같습니다.

미션은 여전히 운전할 때마다 감동을 느낍니다.

 

M디퍼런셜, 아직 많이 느끼지는 못했지만 코너 중에 악셀을 좀 지져줘도 뭔가 보정되는 느낌이 들면서

사르르 코너를 말아감습니다. 이건 서킷을 가봐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드라이버 실력보다 월등한 조력을 해준다 이런 느낌은 받을 수 있습니다.

 

서스펜션, 이녀석은 역시 감동입니다.

제 차량은 하체는 타이어 PS4S 앞 265/뒤285세팅에 초경량휠, 그리고 리어 윙(카본)이 있고

리지드카라가 장착되어 있는 차량인데(나머지는 순정) 순정 서스 정말 훌륭합니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는 좀 튀는 감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상당히 믿음감이 가는 거동입니다.

도로를 상당히 노골적으로 읽지만, 대응 자체는 아주 침착한 느낌입니다.

스포츠 모드나 컴포트 모드도 각 속도에선 매우 훌륭한 감각을 줍니다.

 

엔진, 6기통 I6 트윈터보 엔진, 조금의 아쉬움이 있다면 6기통 감성이 카랑카랑 하긴 하나

막 그렇게 부드럽다는 느낌은 아닙니다. 특히 저알피엠에서 부드럽고 오로로롱 거리는 특유의 6기통 감성은

Q50S나 G37에서의 필링이 조금 더 고급스럽다는 느낌입니다.

다만, 고RPM에서는 얘기가 좀 다릅니다. 특유의 가르릉 거리는 자극적인 소리와 함께

RPM이 쭉쭉 올라가는데 그 필링 자체는 상당히 자극적입니다.

배기음도 저알피엠과 고알피엠에서 주는 필링이 상당히 다릅니다.

제 차는 배기가 튜닝되어 있는 상태(아크라)라 더욱 그런것 같습니다.

F80 M3는 구동손실률이 거의 없습니다. 오토뷰 다이노 테스트 결과를 봐도

420마력에서 토크는 오히려 더 높은 58토크인가 나오죠(오버부스트)

확실히 엔진-미션-디퍼로 이어지는 구동장치의 매력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코너링, 일반 스포치 세단, 특히 무거운차량 타다가 이녀석 타면 정말 재밌습니다.

핸들링 자체는 무겁게 진행되지만 차량 거동은 매우 날카롭고 경쾌하게 움직입니다.

코너가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 정리,

전 애가 둘이 있는 가장입니다.

F80 M3가 불편하고, 시끄럽지 않냐고 많이들 얘기하시는데,

솔직히 다른 일반 세단차량들 처럼 그리 편한 차량은 아닙니다.

 

근데, 절대적으로 정숙해야 하고 부드러워야 한다는 기준만 없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차량입니다.

말 그대로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만한 차량,

그것도 특히 성능에서 퓨어 스포츠카 다음에 올 정도의 성능을 지닌 차량이

일상 데일리카도 가능하다는 점이 너무나도 큰 매력 같습니다.

제가 애가 둘이다 보니 M5에 대한 추천도 많이 받았지만,

저는 다시 선택해도 M3를 선택하겠습니다.

 

언제나 드림카였던 M3라는 차량,

M3라는 고유명사가 주는 만족감에 요즘 정말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허접한 시승기,

너무 빨아서 죄송한 시승기,

에 경험많고 차 잘 타시는 형님들께 차량끈이 짧은 사람으로서 먼저 사죄를 구합니다.

 

추천은 구걸이라지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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