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카메라 하나 들였습니다.

장인어른께서 쓰시던 pentax spotmatic이란 녀석을 7년간 사용했습니다.
신혼여행부터 대부분의 여행엔 꼭 같이 동행하였는데 찍는 맛도 좋았고, 평범한 사진도 감성샷으로 만들어주는 마법의 카메라 였지만 노출계가 고장이라 늘 서브 카메라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늘 디카로 찍어보고 셔속을 참고하며 찍거나 감으로 찍었거든요ㅠ)
이런 와중에 카메라들이 요즘엔 왜 이렇게 무겁고 여러 개를 가지고 다니는게 귀찮기만 한지... 결국 dslr에서 FF미러리스로 FF미러리스에서 크롭바디미러리스로 갈아타게 되었고 이제는 spotmatic 마저 쉬게 해주고 싶어졌습니다(현재 카운트16이니 20방 남았네요)
그리고 며칠 전부터 가볍고 편한 필름 똑딱이를 찾다가 코니카 빅미니를 알게 되었고
처음엔 302를 목표로 장터링 중 어쩌다 보니 깨끗한 20이 손에 잡혀 있네요.
단선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녀석이라 망설였지만 주력으로 사용 할 것도 아니고
아직은 작고 귀여운 이 녀석이 넘 맘에 듭니다.
필름포럼에서 검색해봐도 최근엔 거의 관련 글도 없던데 앞으로 종종 올려보겠습니다.
그리고 부산에 계시는 회원님들.. 스캔 잘하는 곳 있으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진 필름 사용량이 1년에 2~3통이라 한통씩~ 한통씩~ 서울로 보냈는데 지금보다는 많이 찍을 것 같아서 부산에 유명한 곳 있으면 갈아타볼까 합니다.
주저리 주저리 내용도 재미도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