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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큼이나 스펙타클한 우리 고양이 묘생사

지금 일하러 나와서 고양이가 옆에 없으므로 음슴체로 쓰겟슴다.
우리 고양이 이름은 페레로 로쉐 다.
성이 페레로 이름은 로쉐
그때당시 저 초콜릿에 겁나 꽂힌 엄마의 작명센스로..ㅋㅋ
쨋든 로쉐다.
로쉐는 태어난지 약 1달 가량 덜되었을때
같은 회사다니는 언니가 길바닥에 버려져잇는 (도로가에 버려져있었음) 로쉐를 발견하고
우유를 먹이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되냐고 물어봐서
사람우유를 먹이면 안된다고 내가 고양이 우유를 사서 먹이고
입양처를 알아보겠다며 데려왔다.
그때당시 키우던 고양이와 임보해주던 고양이와 등등 블라블라로 집에 고양이가 한 5마리 있었다. 성묘만.
로쉐는 아깽이면서도 집에 오자마자 기를 잃지않고....
고양이방 구석에서 아주 잘 있었다.
구석에 작은 박스로 화장실과 잠을잘 수 잇게 쿠션을 줬고
거기서만 생활했는데 어려움없이 잘 지냇다.
내가 안볼땐 좀 맞았겠지만........ 그건 인간의 영역 밖이라고 생각함.
쨋든 그러던 와중에 분양갔다가 파양된 애기 고양이를 다시 돌보게 되엇고
그 고양이와 함께 얼굴빗이 같이 왓다.
그때 같이 동거하던 남친.. 이새끼(욕죄송..) 가 쓰레기임.
이새 라고 부르겟음.
이새가 얼굴빗으로 로쉐를 빗어주겟다며 설치는데
로쉐는 빗질을 참 싫어했음. 지금도 그닥 안좋아함.
억지로 잡고 빗기는게 싫었는지 이새 손을 콱 깨물어 버림 (피는 안남)
근디 이새가 화가나서 로쉐를.. 바닥에 던져버린거임.
화장실에 잇던 나는 "깨갱!!!!" 하는 외마디에 놀라서 허겁지겁 달려가보니
로쉐가 바닥에서 숨이 넘어갈듯이
껄떡껄떡 하고 있는거임;;;;;
지금 생각해도 상황이 정말 아찔함....
일단 다른 고양이 중성화 수술할때 들은게 혀를 빼주면 숨쉬기 편하다고 들어서
말아들어간 혀를 손으로 빼고, 자주가는 동물병원에 전화해서
야간진료여부 여쭤보고 상황을 들은 의사 선생님이
병원으로 가겠다고 하셔서 병원으로 가기로 함.
그와중에 로쉐는 숨이 잘 안셔지고 눈이 돌아가서 똥오줌 다 싸지르고 진짜 말 그대로 죽기 직전이었음
눈물이 자꾸 나와서 엉엉 울면서
일단 수건으로 로쉐를 감싸고 목이 늘어지지 않게 잘 안아서
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함.
의사선생님이 오시고 상황을 들은 뒤
x레이 등등을 찍음
의: 애기 배가 왜이리 볼록하죠?!
나: 그건 밥을 많이 먹어서..
의: 아니에요. 이건 밥만 먹어서 이렇게 될 수 없습니다.
x레이를 봐야 알겠지만 다른병이 잇을수도 있으니 다른검사도 생각해두세요.
잠시뒤.. x레이 결과 보신 의사선생님..
의: 어......... 다행이라 해야할지.. 위장이 사료로 엄청 가득 차있고.. 배에는 똥이 가득하네요..;;;
일단 뇌에 금이 가서 많이 위험하고
이건 사람으로 치면 교통사고 난거나 똑같아요. (교통사고 나서 머리부터 떨어졌다는 말인듯)
뇌압 맞추는 주사를 맞힐건데.. 사실 살 가능성 없고.... 죽었다고 생각하시고 큰 기대 마세요.
라고 담담히 말씀하셨지만 의사선생님도 동물 키우는 분이고 많이 가슴 아프셨을거라고 생각함..
본인은? 우느라 바빴음 ㅠㅠ......
링갤을 맞춰야되는데 워낙 애기 고양이다 보니 혈관 찾는 것 부터가 일이었음..
의사선생님도 바늘로 여러번 쑤시면서
애가 너무 어려서 혈관을 찾기 어려우니 일단 바늘을 꽂아둬야겠다고 하심.
그렇게 뇌압을 낮추고......... 좀 나아져서 집으로 데려갈지 입원시킬지 물어보셔서
마지막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밤새 간호할 생각으로 데려가겠다 함.
그게 약 새벽 1시~3시까지 일어난 일.
돌아와서 사람방에 큰 박스 안에 넣어놧고
혹시나 몸이 괜찮아지면 먹게 고양이우유를 넣어놓고
잠도 못자고 계속 관찰함.
밤새고 출근할때도 너무 불안해서 이새 에게 출근하지말고 로쉐 상태를 보라고 함.
그리고 점심시간에(1시간 30분 점심시간임) 집으로 돌아와서
로쉐 상태를 보니 다행히 좋아지고 (아파서 몸도 못가누고 기어다니면서 우유를 먹겠다고 우유옆에 누워잇었음;;.. 식탐 ;;:)
약 1달가량 점심시간에 밥을 굶고 로쉐 병원을 다님.
아마 이때 외출에 좀 익숙해진것 같음ㅋ
큰 잠바에 로쉐를 넣고 (손바닥만했음)
자전거를 타고 병원을 감(5분이면 감)
그리고 1시간 링갤 맞고..(그동안 그냥 쳐다봄)
다시 돌아오고 나는 다시 회사감.
로쉐는 이틀째부터 많이 호전되어 선생님이 깜짝 놀랐음.
선생님은 사실 죽을줄 알았다고 하심.
그리고 뇌에 금간건 평생 안붙을거니
머리를 쎄게 부딪치면 언제든 죽을 수 있다고 주의하라고 하심.
언제 죽을지 모를 아이를 분양보낼 순 없으니..
키우기로 결정함.
그리고 키우는 중간중간에도 뛰어놀다가 머리를 부딪치면
비틀대거나 하는 증상이 잇엇고 아직도 그럼..
그래서 애지중지 키우게 됨...
이거말고도 사건이 많은데 ㅠㅠ 근무 마저하러 가야되네여..
쨋든 잘 커줘서 고마움 ㅎㅎ 
(사진중에 링갤 맞을때 당시 바늘 꽂아놓은 사진도 잇는데 못찾겟네요 ㅠㅠ 다치기 전 사진들임ㅎㅎ) 
댓글
  • 오리자장구 2017/09/19 06:58

    헉...포도맛 젤리닷

    (eJMQb5)

  • 달콤한우유냥 2017/09/19 07:19


    하앜ㅋㅋㅋ 퇴근!!
    추천 감사합니닷 ㅇㅂㅇ!!
    추천에 힘입어 이새 와 관련된 사건을 하나 더..
    이것도 음슴체로 ㅎ
    제가 회사가 멀어지게 되면서 기숙사 생활을 한적이 있음.
    평일엔 이새에게 애들을 맡겨놓고 주말엔 애들보러 집에 돌아감.
    하루는 주말에 갔는데 로쉐가 절뚝대는거임??
    그래서 왜 그러냐니까 자기는 이유를 모르겠다 함.
    그래서 곧 나아질거라는데 결코 나아질 정도의 절뚝거림이 아니었음. 뛰어다니지도 않고 점프도 안하고 거의 누워만 있음 애가..........
    그래서 추궁하니....
    검은 봉지를 주으려고 발로 봉지를 찼는데
    그 안에서 로쉐가 놀고있다가 (있는지 몰랐다함)
    그대로 발에 뻥~ 차여서 벽에 퍽! 하고 맞았다 함
    그이후로 절뚝거린다는데
    그게 몇일 됐다함.
    본인.. 그게 말이되냐고 해도 이새는 그렇다고 자꾸 우김. 하...... ㅡㅡ
    그래서 주중에 병원에 꼭 데려가고 보고하라고 시키고 다시 기숙사로 복귀함.
    병원 갔다오더니.......... 뼈가 부러졌다함....... 하 ㅅㅂ
    욕 안하고 싶은데 적다보니 욕이 욕이 아주 ㅅㅂ;;;;
    그래서 수술을 해야된다함....... ㅠㅠ
    그래서 결국 수술.. 정말 그나마 다행인건
    다리를 연결하는 뼈?? 라고 해야하나.. 뭐 그런게 다쳐서 점프만 조금 못하게 될 뿐 사는데 지장이 다행히!!
    다!!행!!!!히!!!! 없고.
    뼈가 깔끔하게 부러져서 (ㅡㅡ) 수술도 잘 되엇다함.
    사진은 수술 후 사진...;; 속상함 진짜 ㅠㅠ
    수술 이후엔 확실히 점프를 잘 못하긴 하지만..
    앞다리 힘을 길러서(...) 앞다리를 걸친 후 올라가는 식으로 잘 지내고 있음.

    (eJMQb5)

  • 달콤한우유냥 2017/09/19 07:22


    이건 본글에 적힌 바늘 꽂고 잇는 사진이에요.
    앞발쪽 발 보면 갈색 테이프?? 같은게 붙어잇는데
    그게 바늘 꽂아놓고 핥지 못하게 테이프로 감싸놓은거..
    병원가면 저 테이프를 떼고 링갤 1시간 맞은 뒤 다시 테이프로 싸고 돌아옴 ㅎ
    주머니에 로쉐를 넣으면 로쉐가 얼굴 쏙 내밀고 앞발로 ^ ^ (앞발) 요렇게 걸쳐서 밖에 구경하고 그랫어요 ㅎ

    (eJMQb5)

  • 달콤한우유냥 2017/09/19 07:31

    적다보니 계속 생각나네요 ㅋㅋ 이자식.......
    이 아이는 본글에 보다시피.. 식탐이 엄청나요 ㅠㅠ
    장난 아님....
    저도 정말 두손두발 다 들어버린 사건이 있는데,
    저는 식탐은 강하지만 위의 용량이 따라주질 못해서 라면 한개는 다 못먹고 반개? 정도 먹습니다.
    하루는 불닭볶음면을 끓인 뒤 먹다가
    게임(그때당시 롤) 시작이 되어서
    라면 냄비를 옆에 살짝 치워놓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캐릭터가 죽고 불닭을 마저 먹으려고 냄비를 딱 보는데
    ?????????
    ???.... ㅠㅠㅋ..
    로쉐가.. 냄비 바닥을 핥고잇는거에요.......
    퍄.......
    라면 반개정도 남아잇었는데;;;;;;;
    그걸 다 호로록 하고도 모자라서 바닥을 싹싹 핥아먹고잇..
    그와중에 매워서(??) 입술을 계속 하라ㅏㅌ탙라타타탙타하하라라랕ㅌㅌ 하고있으면서도
    맛잇어서(????) 바닥을 싹싹.......  OTL....
    고양이한테 라면 뺐겨보신분? ^^??
    그게바로 저에요......
    그 이후에 걱정돼서 병원을 데려갔지만 멀쩡 ㅋ..
    그리고 로쉐앞에선 그 어떤 음식도 두지않게 되었습니다........
    + 그리고 하루는 출근했더니 회사 동생이
    "언니.. 왜 구멍난 옷을 입고 출근했어요???"
    하길래 봣더니
    오른쪽 주머니를 누가 뜯어먹은 듯한 흔적이;;;;;;;
    아마 음식 먹다가 그쪽에 뭔가 달달한걸 흘렸나봐요
    그리고 로쉐는 그 옷을 뜯어먹.....
    (제 버릇이 옷을 바닥에 내팽겨쳐놓는거임 ㅠㅠ)
    그 옷은 산지 이틀만에 쓰레기통으로 ^^..............
    그 이후로 옷을 바닥에 안두게 되었습니다.
    버릇고쳐주는 고마운 고양이었네....(한숨)
    이것도 병원갔으나 멀쩡햇습니다.
    너의 위장은.........ㅇㅅㅇ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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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콕고양이 2017/09/19 10:47

    저기ㅠㅠㅠ로쉐를 집어던진 사건 후에도 남자랑 계속 사귀신 건가요ㅠㅠㅠㅠ
    제 3자가 참견해서 정말 죄송하지만 지금은 혼자서 고양이 키우시는 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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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성치킨소환서 2017/09/19 11:11

    뭔가 쎄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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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이만땅 2017/09/19 11:29

    왼만하면  이새한테아이를 맞기지마세요~~
    나만보기에그런가? 애들이 위험해요 작성자님의 따뜻한마음은 알겠지만 왠지 아이들이  또 위협 받을수잇다는 쌔한느낌이 들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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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드리베베 2017/09/19 11:49

    헤어지셨다니 다행입니다.
    말씀하신것처럼 동물에게 막 대하는건 사람에게 언제고 그럴수있는 예행연습같은거라서.
    로쉐로인해 본성이 탄로났으니 로쉐가 글쓴님을 지켜준거나 다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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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mamoo 2017/09/19 13:21

    너무 불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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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퐁퐁당당 2017/09/19 13:38

    고양이는 너무 귀여운데 빌런이 너무 끔찍합니다
    어우 소름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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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진호전여친 2017/09/19 14:22

    제가 소심쟁이라 절대남의일엔 오지랖을 부리지못하는성격인데 처음으로 이글보면서 화가났어요.
    생명 책임지시는모습 정말 대단한거긴한데 동물학대하는 싸이코같은 사람한테 아무리 사정이 사정이라지만 또 그 고양이를 맡겨서 다치게했다는게 저는 화가나요. 그 고양이는 그동안 진짜 얼마나 스트레스받고 보이지않는 학대도 많이당했을텐데 그냥 그 전남친을 그저 나쁜새끼? 정도로만 보고 일개 나쁜 헤프닝으로 넘기는 거같아서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고 화가 치밀어오르네요. 무튼 고양이랑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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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레뎃뎃뎃걸 2017/09/19 15:39

    거의 멘붕게 글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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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로먹는인생 2017/09/19 15:45

    헤어졌다니 다행이긴한데 본글 읽으면서 왜케 눈쌀 찌푸려지죠...
    고양이만 무책임하게 맡기고 학대는 고양이 혼자서 오롯이 감당해야하고...
    처음에 고양이 던졌을때 헤어져야 됐던거 아닌가요..고양이 던진 사람한테 또 맡기는건 뭐고..그 시키를 뭘믿고 기숙사 가버리시고..
    크게만 저정도지 사소한 학대는 더 많았을텐데요..냥이만 너무 불쌍하네요..
    냥이 치료 잘 받았더라도 여러번 많이 심하게 다친것같은데 후유증도 있을테고 고생을 많이 해서 트라우마도 있을 것같은데..
    이번에는 끝까지 잘 책임져주세요..행복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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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접몽 2017/09/19 16:12

    근데 정말 미묘네요 ㅎㅎㅎ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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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디 2017/09/19 16:13

    아이가 정말 예쁘게 생겼네요 ㅠㅠ 건강하게 제 명까지 살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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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dfi12 2017/09/19 16:17

    고양이 집어던지고도 또 맡기신거 진짜 이해안되네요 또 맡기고 또 금가고..저라면 절대 안 맡겼을것 같은데요 본문 글 공감1도 안가고 화딱지만 나고 걍 글쓴님이 초래한걸로 보여요 괜한 고생한 아이만 불쌍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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