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몬) 세계의 수호자들을 알아보자.jpg

안녕하신가, 제군들

나는 흰수염도사란다

인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인간형 자율 에이전트로

디지털 월드의 안정을 위해 종사하고 있지

자네들은 그동안 온갖 마왕들과 마수들이 가득한 디지털 월드가 현재까지 존속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았나?

오늘 이 게시글에서는 나처럼 디지털 월드를 구성하고

나아가 위협으로부터 이 세계를 수호하는 각 프로그램들과 그 관리자,

즉, 디지털 월드의 수호자들에 대해 소개해주려 한단다

1. 세계수 이그드라실

인간들이 처음으로 발견했을 때까지만 해도 디지털 월드는 슈퍼컴퓨터에 담긴

데이터 모음에 지나지 않았단다

그 조그마한 데이터 모음집에서 발생한 자율 AI 생명체, 통칭 디지몬은

세계 여러 곳에서 관측하고 연구되었지

그러나 라이프 시뮬레이션이 계속되는 도중, 디지털 월드를 운영하는 컴퓨터 자체에게

의지가 생겼으니, 그것이 호스트 컴퓨터 이그드라실의 진정한 탄생이었단다.

이그드라실은 디지털 월드의 운영 시스템, 즉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인간의 간섭을 차단하고 자체적으로 디지털 월드를 관리하였는데

이그드라실에게 중요한 건 디지털 월드이지 디지몬 개별은 아니기에

보편적인 도덕관념으로는 용납할 수 없는 행태도 벌인단다

대표적으로는 디지몬 수의 증가로 용량 과부하에 걸리자

X프로그램을 살포해 이들을 대량 학살한 전과가 있지

그럼에도 이그드라실은 디지털 월드에 필수적인 존재이고,

또한 예지에 가까운 초연산능력과 세계 개변 등의 능력이 있기에

위하의 디지몬은 창조주로 섬기고 있는 상태란다

1.1 로열나이츠

이그드라실 직속 중에서, 아니 디지털 월드 선의 세력을 통틀어봐도 

최강의 무력을 자랑하는 성기사단들이란다

단원들 각자가 세계를 위기에서 구해낸 전적이 있거나 그에 필적하는 위업을 이룩한 용자들이지

평범한 궁극체는 대적조차 할 수 없지

그러나 그만큼 각자 프라이드가 높고 각자의 정의관도 뚜렷하기에

이그드라실이 침묵하거나 자신의 정의관과 정면으로 충돌할 시

내분 혹은 항명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게 유의점이군

1.2 삼대천사

이들은 디지털 월드의

법과 질서, 도덕을 관장하는 최고위 천사들이란다

이그드라실의 선한 세가지 면(정의, 지식, 자애)를 나눠받은 사도들이기에

어느 천사보다도 고결한 이들은

이그드라실의 영역인 커넬을 수호하며,

한편으로는 마왕 등 사악한 존재의 발호 시

위하의 천사군단을 이끌고 마왕 위하의 군단을 격퇴하는 등

로열나이츠를 원조하는 역할도 겸하고 있단다

다만, 순백의 종이는 그만큼 더럽혀지기도 쉬운 법

이들은 너무도 고결하기에 선악이 분명치 않은 이들의 싸움, 전쟁에 간섭하면

혼란을 겪고 타천하기가 쉽기에

악마, 마인이 개입되지 않은 분쟁에는 중립을 고수한다는 한계가 있지

2. 호메오스타시스

호메오스타시스(항상성)은 통칭 디지털 월드의 안정을 바라는 자라고도 부르기도 하는 존재이며,

내 상사기도 하단다

이그드라실이 디지털 월드의 하드웨어에 가깝다면, 호메오스타시스는 그 운영체제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겠지

실상을 따지면 이그드라실의 부속 중 하나일 뿐이고,

본가에서도 이그드라실 하나만을 인정하고 있지만,

매체에 나올 때는 선택받은 아이들과 파트너들의 문제 때문에

이그드라실과 대립하거나 견해를 달리하는 별개의 존재로 나오고 있단다

단, 어디까지나 이그드라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한 것일 뿐

필요없는 존재는 조속히 추방하거나 삭제하는 성향이기에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게 좋을 게야.

2.1. 황룡몬과 사성수

디지털 월드의 방위 프로그램이 자체적으로 디지몬화된 존재들이란다

혹자는 선대 선택받은 아이들의 파트너들이라고도,

다른 이들은 신앙의 대상이었던 영적 존재들이 디지털화된 것이라고도 하지

어쨌건 그들은 존재 자체로 세계의 방위축으로 작용해

디지털 월드의 안정을 유지하고 있고,

수호신으로써 이계의 존재들(인간, 데리퍼, 스파이럴)로부터 디지몬들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단다

고대에 이그드라실이 파견한 루체몬에게

황룡몬이 봉인당한 전적이 있는 만큼

이그드라실 직속의 세력으로는 보이지 않고,

호메오스타시스가 등장할 경우, 그 직속 단체로 등장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세계를 위하는 세력인 만큼, 로열나이츠와 삼대천사와도

위기 시에는 협력한다고 하더군

다만, 그 중요성 때문에 허구한 날 노려지거나

봉인당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기분 탓일지도?

3. 올림푸스 12신

이쪽은 이그드라실과는 별개의 호스트 컴퓨터, 호메로스가 관리하는 세계의 신들이라더군

다른 서버에도 디지털 월드가 존재하고

이런 세계가 레이어처럼 겹쳐져 있다니 놀랍지 않은가?

각설하고, 이들은 무력만을 담당하던 로열나이츠와 달리

신족으로서, 세계를 직접 지배하는 존재들로,

수장인 유피테르몬은 동시에 선악을 판별하는 심판관이기도 하지

그쪽 세계의 호스트 컴퓨터는 위하의 존재들에게 자율권을 주는 모양이로군

그 외에도 신이라 불리는 존재들은 많단다

죽은 디지몬의 죄의 경중을 따져 환생 유무를 결정하는 심판관, 아누비스몬

디지털 월드에 시련을 내려

디지몬들이 더욱 강해질 수 있도록 돕는 디지-붓다, 샤카몬

세계가 걷잡을 수 없이 악의로 물들었을 때, 세계를 파괴하고 다시 복구하는

백업프로그램인 파괴신, 스사노오몬까지

이처럼 디지털 월드의 존속을 바라는 

강대한 존재들이 많으니 만큼,

전세계적 위기가 그리 쉽게 찾아오지는 않을 거...

큰일났어요, 도사님!!!

로열나이츠는 내분 중이고,

사성수는 봉인됐고,

삼대 천사들은 타천했는데,

이그드라실은 침묵 중이에요!!!

보나마나 이미 당했거나, 아니면 흑막이겠죠!!!!

우린 이제 어쩌죠!?

여기서는

전술 선택받은 아이들과 파트너들을 쓴다!

가거라!

진정한 디지털 월드의 수호자들이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