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필사적으로 루핀의 정체를 폭로하려 한 스네이프

그 유명한  '394쪽을 펼쳐라' 라는 스네이프의 대사.

사실 저 대사가 나온 상황은,

스네이프가 앞뒤 전부 다르고 늑대인간 부분의 진도를 가르치며

....

하지만 이 대사가 나온 원작의 상황은

반전을 알고 보면 다소 어이없었는데....

죄송합니다 루핀 교수님. 제가 늦어서...

...댁이 왜 있어요?

10분 늦었군 포터. 10점 감점이다.

루핀 교수는 몸이 아파서 내가 대리강사다.

앉아서 394쪽을 펴라.

감점이고 나발이고 얼마나 아프신데요?

죽을 정도는 아니다.

당장 앉아서 턴 투 페이지 394쪽을 펼치지 않으면

그리핀도르 50점 감점이다.

(ㅈ같은 새끼....)

내가 볼땐 너희들의 진도가 아득히 부족하군.

일단... 늑대인간부터 시작하지.

(그래야 너희들이 사랑하는 그 역겨운 루핀 교수가 늑대인간인걸 알 수 있을 테니 말야.)

(보름마다 몸이 아파서 수업을 빠지는 놈이 늑인 말고 뭐겠나. 멍청한 놈들.)

우선 너희들의 수준부터 볼까.

일반적인 늑대와 늑대인간의 구분은 어떻게 하지?

(그거 마지막 진도인데 우리가 어떻게 알아)

(대놓고 엿을 처먹이네 아주)

(평소대로 손 번쩍)

아무도 없나...?

실망스럽군. 형편없는 교사 아래의 형편없는 학생들이라니...

교수님. 늑대인간의 주둥이는 일반적인 늑대와 다르게....

대답하라고 한 적 없다 그레인저.

잘난 척을 하지 못하면 숨을 못 쉬나 본데,

오늘은 유난히 더하군.

네 오만함에 5점 감점하겠다.

(조용히 훌쩍거림)

(뭐 평소에 헤르미온느가 잘난 척 하는 건 맞지)

.....

(근데 네놈이 할 소린 아냐 ㅅ발)

(저딴 싸이코를 교사라고...)

(평소에 헤르미온느가 잘난 척 한다고 일주일에 두번 이상 깝죽거림)

.....

...........

(마지막 인내심으로 참아낸 검열삭제) 

거 진짜...

물어봐놓고 대답하니 감점은 뭐요?

말을 하라는거야 말라는거야 뭔 짓거리야??

.....

징계다. 위즐리.

한번만 더 내 수업 방식에 토를 단다면... 더한 벌을 내려주지.

나머지는 늑인 구분법으로 레포트를 논문 급으로 작성하도록.

(저놈 XX을 잘라서 XXX에 처박고 싶다)

(시리우스 블랙은 저 씹새끼 안 죽여주냐?)

(늑인이고 나발이고 우리 눈앞에 괴물놈이 있는데?)

......

( 아 루핀 놈 늑인인거 밝히고 싶다)

(그리핀 애들에게 늑인 공부하라고 해야지)

....

(근데 그리핀도르 놈년들 거들먹거리는건 싫으니 늑인 수업은 조지겠다)

(늑대인간은 뒷전이고 스네이프에 대한 적개심만 풀로 채워짐)

(수업에 신경쓰는 사람은 스네이프가 모욕한 헤르미온느 한명 뿐)

.......

결국, 스네이프의 수업으로 루핀의 정체를 알아챈 사람은 헤르미온느 하나뿐이었다.

그런데 허마이오니 양도 '스네이프 놈보단 늑인이어도 루핀 교수님이 더 낫지' 하고 루핀을 믿었고, 그래서 입을 다물었음.

그 결과, 엔딩까지 학생들이 루핀의 정체를 알게 되는 일은 없었다.

결국 스네이프는 엔딩 시점에서,

대연회장의 식사 자리에서 아예 대놓고 '루핀 그새끼 늑인임' 이라고,

전교생 모인 앞에서 확성기로 소리를 질러서(비유입니다) 겨우 루핀의 정체를 폭로할 수 있었다.

에라이 이 양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