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3u]삼악산

경춘선 전철타고 다녀왔는데요.
옛날 분위기와 너무 다른 노친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우리 젊어서 완행열차에 몸을 싣고, 북쩍 대는 인파 속에서도 통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너나할거 없이 다
호응하며, 따라 부르고, 손뻑치고 그 만원 열차 안에서 활기와 생기 그리고 웃음 가득한 모습이 하나도 없고,
노친들은 호화스럽게 꾸며 입고 젊은이들은 귀에 헤드폰을 뽑고 핸폰만 만지락 거립디다.
세상이 변해도 너무 변했네요. 산에서 마찬가지인 듯...연인이 등산 온 경우는 같이 어울려 오손도손 하는데,
혼자온 여자들은 헤드폰 꼽고 혼자 셀카찍고...풍습이 너무 확 바뀐 듯 합니다. 이러니, 젊은 친구들이 결혼에
관심이 없고 혼자만 즐기는 듯 해서 너무 안타까웠답니다.
현충일 덕분에 오늘 하루 무료라고 합디다. 입장료도 그 사이 2배 올랐네요.
아무튼, 예전에 중간 쯤 올랐다가 포기하고 내려 온 적이 있어서, 올라 가 보니 낙석으로 사고방지를 위해
많은 힘 쓴 노력이 보이고, 날카롭게 부서진 돌조각들이 등산객들을 힘들게 하는 듯 합디다.
높이는 백운대와 비슷했지만, 정상에서도 돌들로 잠시 앉아 쉴 곳이 없는 듯 했습니다. 어쨋든, 완등했으니
그 인증 사진을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