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370003

이쁘면 다냐? (재수없음 주의)

어제 몇주간 연속된 주말 출근 때문에 드디어 남편이 펑! 하고 터져버렸어요.
아침에 씻고 나올때부터 계속 잔소리 잔소리 하길래
제가 그랬죠..
아니 나혼자 잘먹고 잘살라고 주말 출근하냐? 나도 주말에 쉬고 싶은데 일이 넘치는걸 어쩌라고!
... 뭔가 남편과 아내의 입장이 바뀐듯한..ㅡㅡ
암튼 저도 울컥해서 한소리 했더니 그동안 쌓아 뒀던 잔소리가 끝도없이 나왔어요.
블라블라~~
잔소리 하든말든 신경끄고 나가려는데 차키랑 폰이 없..ㅡㅡ  얘네들은 맨날 숨고 ㅈㄹ이야.. 짜잉..하면서 열심히 찾고 있는데 뒤에서 남편이 뭐라고 합니다.
자! 이런것도 맨날 내가 찾아줘야하지?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고 내가 안찾아주면 이거저거 다 놔두고 가고 뭐냐? 아..진짜..이쁘면 다냐?
...ㅋㅋㅋㅋ으헤헤 ㅎㅎㅎ 속으론 배잡고 폭풍오열하며 웃었겠지만 티도 못내고 진지한척하면서 대답했어요.
어 그래 이쁘면 다야. 어쩔래? 했더니
남편이 9세 비글군에게 니네 엄마가 이쁘지만 않았어도..어우..그냥..이러는데 더이상 못참고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
가끔 이렇게 깜빡이도 안켜고 훅 들어오는거 넘 좋은데요? ㅎㅎ
댓글
  • 아서라 2017/09/18 14:57


    거 좋겠수다!! ㅋㅋ

    (4lzvwk)

  • 나할말있어 2017/09/18 15:02

    진짜 이렇게 남편 뒷담화 오유에서 해도 되는겁니까? 이쁘면 다 되는줄아시나봐요? 이쁘면.. 이쁘면 다 됩니까!!!????!!!!(ㅠㅠ)

    (4lzvwk)

  • 쒧똾뀱뿲쬟 2017/09/18 15:02

    하... 내가 뭘 본거지.......ㅠㅠ

    (4lzvwk)

  • 차단된오징어 2017/09/18 15:08

    남편분께서 깨달은거죠..
    와이프가 집에 있을때의 주말 낮시간 vs 없을때의 주말 낮시간
    순간 아침엔 비몽사몽 피곤해서 그 사실을 잊다가 말다툼하시면서 깨달으신거에요........

    (4lzvwk)

  • 제주아재 2017/09/18 15:18

    아 진짜 적국의 민간인 좋아하시네 이렇게 도발하는데 무신

    (4lzvwk)

  • 하데스2528 2017/09/18 15:18

    네~

    (4lzvwk)

  • FreeMySoul 2017/09/18 15:24

    헤어지세요

    (4lzvwk)

  • 허초희 2017/09/18 15:51

    와 ..아무리... 부부지만.. 참기 힘들었는데 9살 아이가 있다길래 참습니다..

    (4lzvwk)

  • 못물었다 2017/09/18 16:45

    아...네.....
    하이고~~~~~~~~쉬이버얼~~~~~~~~~~~~

    (4lzvwk)

  • 얌마미아 2017/09/18 17:57

    나도 이렇게 행복하게 살구싶다

    (4lzvwk)

  • 닉넴이음슴 2017/09/18 18:09

    으헤헤 베스트다~ 감사합니다! 집에가서 남편사마에게 자랑해야겠어요!
    그러나 오늘도 야근이라능..ㅜㅜ

    (4lzvwk)

  • 날씨좋네요 2017/09/18 18:25

    남편/ 아들아 마누라 노동력 착취하는게 이렇게 힘든거란다...곧 엄마 월급날 다가오니 플스 사달래자~♥

    (4lzvwk)

  • 길잃은나그네 2017/09/18 18:27

    나도 적군의 민간인이니..민간인끼리 싸우는건 괜찮죠?

    (4lzvwk)

  • 닉넴이음슴 2017/09/18 18:31

    우헤헤 베오베~! 이제 눈물을 훔치며 야근을 하러..쥬륵

    (4lzvwk)

  • 화아아니 2017/09/18 18:32

    아들아. 이게 처세술 이란다.

    (4lzvwk)

  • 불량먹보 2017/09/18 18:36


    하... 부부라시니 죽창을 다듬기만 합니다. ㅂㄷㅂㄷ

    (4lzvwk)

  • 까르륵 2017/09/18 18:39

    비글군 : 아빠, 왜 나한테 얘기할때랑 달ㄹ..
    남편몬 : (주머니에 초코바를 쑤셔넣으며) 어휴~ 내새끼~ 엄마 잘갔다오시라고 인사해야지~

    (4lzvwk)

  • 유심의신장 2017/09/18 18:48

    크 이렇게 간단한 설계가 있다니

    (4lzvwk)

  • 착한_악마 2017/09/18 19:00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 글을... ㅜㅜ

    (4lzvwk)

  • 한량왕 2017/09/18 19:24

    갑자기 기분이 안 좋아졌다.ㅋㅋㅋ

    (4lzvwk)

  • 푸핥핥 2017/09/18 19:50

    이거 나중에 써먹어야겠다고 공책에 적어놓는 사람들
    조심해야합니다.
    정확한 타이밍에 발군의 연기력으로 던져야 하는 드립입니다. 잘못하면 오히려 등짝이나 명치 맞아요

    (4lzvwk)

  • 듀룃체리 2017/09/18 20:10

    ㅋㅋㅋ허이구웈
    달달하여라.
    참 보기좋은 것 같네요.
    백년해로하시길

    (4lzvwk)

(4lzvw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