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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6년차 이혼뿐인가요..

아파트 43평 자가에(대출있음) 외제차 작은거 타고다닙니다.
현재 생활비 350 주고 차보험이나 기름값, 재산세 등등 제가 따로 냅니다. 얼마전 캠핑카가 사고싶다고 사달라고 조르더군요.  나이는 30대 중반에 동갑입니다.
전 장사를 합니다. 부모님 같이 물건을 팔고 주말이나 평일에 교대로 쉽니다. 결혼 후 아이가 생겼고 와이프에게 일을 그만두고 아이에게 집중하라고 했습니다. 임신중에 월200을 생활비로 줬는데 생활해보니 작다고 더달라는 겁니다. 왜 이게 부족한지에대한 설명은 듣지 못하고 감정이 상했지만 250을 주겠다고 넘어갔습니다. 그후 지금의 350이 되기까지 같은 상황 반복입니다.
제가 둘째를 원했습니다. 둘째 얘기를 꺼내니 돈을 더 달라고 합니다.
저는 둘째생각이 사라졌습니다.
처가집 식구에게 밥을 자꾸 사줍니다. 제 부모님에게는 밥도 안사주지만 그런걸로 말하면 쪼잔한 사람처럼 보일까봐 그만둡니다. 그러다 장모님 생신날 축하전화를 못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오니 자기집 무시하냐며 대판 싸웠습니다. 분명 지난 주말에 생활비로 생일밥을 사드렸는데 전화 한번 때문에 저러는걸까...시댁에는 밥도한번 안사면서...
이사를 가자고 합니다. 친정이랑 가까운 곳으로.
안된다고했습니다. 무조건 갈거랍니다. 혼자 부동산을 돌아다니면서 집을보러 다니더군요. 옆에서 지켜보니 참 갑갑하기도하고..결국 와이프 요구를 들어줬습니다. 대출이 일억이 추가로 늘었고 참 가슴이 부글거리는걸 느꼈습니다.
결혼후에 작은 suv를 장만해줬습니다. 아이 키우는 것만 집중해달라 다른거 바라는거 없다.는 의미의 선물이지요. 현금주고 산건 아닙니다. 일년을 타더니 캠핑카가 사고싶다고 차를 팔아달라고 하더군요. 캠핑카 살 돈오천만원은? 없습니다. 이제 만들잡니다. 어디서 만드나요. 울화통이 터집니다. 아파트를 팔고 캠핑카를 사자는 말도 하더군요. 캠핑카 결국 계약하고 왔습니다. 와이프가요...
저는 캠핑이 싫다고 말해도 안듣습니다.
전 장사를 합니다. 맨투맨으로 손님을 응대해서 말도 많이하고 감정노동이 많습니다. 무거운 것을 들고다녀서 체력적으로도 힘듭니다. 하지만 집에 오면 딸아이와 마누라가 반기는 포근한 집의 분위기가 당연할 줄 알았습니다. 내가 잘하면 다 잘따라 줄것만 같았습니다. 강요하지도 의심하지도 않았습니다. 속에서는 화가나도 요구사항은 다 들어주려고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살림만 하고 나머지는 내가 이끌어갈게..란 말이 통하지 않는 와이프..정이 떨어졌다고 하는게 맞겠지요..너무 힘듭니다.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네요.
만약 이혼한다면...상상도 안해봤는데.. 혼란스럽고 슬프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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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9El3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