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는 40살 전후의 능숙한 실무능력을 지닌
시종신(侍從臣) 출신 엘리트들을 주로 선발하였는데
그 이유는 한 두번 정도 외직 수령을 역임한 이력이 있어
지방행정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향후에 출세가 보장된 사람이므로 좌고우면하지 않고
비리를 밝혀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1808년(순조 8년) 순조 임금은 8도 지역에
대대적으로 암행어사들을 파견해 외방 수령들을 감찰한다.
이때 사헌부 집의 여동식 역시,
임금의 밀명을 받고 경상우도 암행어사로서 영남지방을 시찰하게 된다.
암행어사의 대명사인 영성군 박문수 초상(보물 제1189-1호), 실제로 그가 암행한 경력은 전혀 없다. 그는 명행(明行: 신분을 밝힘)어사로 영남지역을 시찰한 이력만 있을뿐이다.
평소 강직한 검찰관으로 명망이 높았던 여동식은
가는 곳마다 탐학한 수령을 징벌하였는데
종이품 무관 대장인 前 삼도수군통제사 이당을 치죄하기도 했다.
직급 낮은 당하관의 수의어사였지만
관찰사와 같은 권한을 지닌 암행어사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특히, 여동식이 암행중에 밝혀낸
진해현의 '오득손 사건'은 전설의 고향에서나 나올 법한 일화로 주목할만하다.
치사(致死)된 오득손(吳得孫)은
김종윤의 4촌 김흥보(金興甫)의 고노(雇奴:개인에게 고용된 노비)로서
김흥보의 딸과 몰래 간통하고 함께 도망하였다가,
김흥보가 남녀를 쫓아가서 잡아오니 김종윤이 여러 김씨들을
창도하여 이끌고서 오득손의 동생과 3촌 숙부를 위협하여 (오득손을) 결박하고 구타하게 하였다.
오가(吳哥)들이 힘써 때리지 않기에 김종윤이 손수 묶어놓고
먼저 구타하니 (이어) 오가(吳哥)들이 뭇매를 때려서
거의 사경(死境)에 이르렀는데 김흥보의 딸 설예가 이를 알고 간수를 마시고 죽었다.
다음날 아침 여러 김씨들이 다시 모여서 오득손을
길거리로 끌어내고 김종윤이 또 먼저 창도하여 구타하니,
또 뭇매를 때려서 즉시 치사(致死)하여 드디어 옥사(獄事)를 이루었고
그 후 수년 동안 사건이 미루어지다가
김종윤이 겨우 정배(定配)를 가는 수준으로 일단락 되고야 말았다.
그런데 오득손이 범한 것이 당초에 죽을 죄는 전혀 아니었고,
득손은 종윤의 4촌인 흥보의 고노(雇奴)이지,
종윤의 고노(雇奴)는 아니었으므로 주인이 아닌 종윤이
오득손을 치죄할 권한은 없었다.
이것은 명백히 치사(致死)죄에 해당했으므로
김종윤을 그저 경범으로 취급한 것은 법률에 맞지 않았다.
여동식은 진해현에 출두하여 이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아보고
임금에게 보고하니 진상을 재조사하라는 어명이 떨어졌다.
주범인 김종윤은 큰 벌은 받고 치죄되었다.
검찰관이자 암행어사 여동식이 영원히 묻힐뻔 하던 사건을
다시 조사하였던 것으로
구천을 떠돌던 설예와 득손의 원한을 풀어준 것임에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잘읽었습니다
재미있네요 잘봣습니다ㅎ
ㅊㅊ
오늘은 실시간으로 보네요
넘 재밌습니다 ㅎㅎ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항상 감사해요..
주범인 김종윤은 결국 큰 벌을 받았군요 근데 만화 속에는 김종윤이 벌을 받는 장면을 생략하셔서 쬐끔 아쉽네요
초반에 김종윤이란 작자의 패악함에 부화가 나서 뒤에 호되게 당하는 장면묘사를 기대했거든요ㅋ
작품 스토리텔링이 워낙 좋아서 감정이입이 너무 심하게 되는 부작용 같습니당
BK기아// 감사합니다!!
re옹박고젯// 읽어주셔서 고마워용~~
모요바돌// 감사해요!
냄비의 요정~//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용
심해잠수정// 정말 고맙습니당!!
teatime// 제가 많이 부족하죠? 더 열심히 그리도록 노력할께용~~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믿고보는 장수찬 화백 만화군요!
잘 읽고 추천했습니다!
이걸 직접 그리신단 말씀이신가요? 대단하시네요
늘 잘 보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그림체며 내용이 너무 재밌어서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 군데 맞춤법이 틀린 곳이 보이네요. 나중에 책으로 출간하시거나 하면 한 번 교정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책으로 내시면 제일먼저 서점으로 달려가서 사겠습니다. 불펜에 올려지기엔 정말 아까운 고퀄툰이네요
역시 오늘도 재밌네요~
잘봤습니다.
정약용은 어사 시절 관찰사 서용보 탄핵했다가 두고두고 보복받았는데... 여기는 대사간까지 한 걸 보면 징벌 대상이 힘이 없었던 모양이네요. 다행.
네이버 웹툰 베스트도전에 나가보실 생각 없으신지요? 분명 정식연재까지 가게 될듯. 물론 한표 드립니다
직접 그리신거라고요????????????? 퀄이 좋아서 당연히 어디선가 퍼온 그림인줄 알았는데 세상에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볼 때마다 재밌습니다!!
잘봤습니다 늘 실시간으로못보고 뒷북으로봅니다만 볼때마다 감사히잘보고있습니다
고우영선생님 생각도 나고 그림체가 너무 정겹습니다 ㅠㅠ 내용도 너무 좋구요 매번 즐겁게 봅니다.
감사합니다!
오우....그냥 가려다가 직접 그리셨다는 말씀을 듣고 그냥 갈 수가 없네요.
내용도 좋고 그림도 좋네요 추천드립니다.
매번 감사합니다ㅎ 재밌어요 진짜ㅋ
잘봤습니다
늘 잘보고 있어요~
네이버웹툰 조선왕조실톡보다 훨재밌네요
추천드렸습니다
재밌게 잘 봤습니다.
퀄리티가 정말 대단하네요.
고우영 선생님 생각도 나고...
감사합니다!
진짜 옛날 전설의 고향 생각나네요. 어렸을때 봤으면 무서웠을거 같습니다 ㅋ
능력자시네요. 대단합니다. 정말 재미있네요.
선추천 후감삼
그림체가 예전 박수동, 신문수 화백과 유사하시네요..잘 봤습니다.
오 이번편도 재미있어요 ^^
매번 재미난 역사이야기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개인 노비이긴 하지만 그래도 주인아닌 친척이 죽였다고 벌을 주네요.
어찌보면 그 시대 다른 나라보다 노비인권은 더 좋았던 듯 합니다.
세종대왕시절에 보면 사실 더 좋았지만요..ㅎ
좋네요 이런거..
혹시 이거 그린 작가님 성함 아시나요?
예전에 한국을 빛낸100명의 위인들이였나 3권짜리 만화책 정말 재미있게 보았는데
그책이랑 그림체가 매우 유사해서요 ㅎㅎ
notbad// 올리신 분이 직접 그리는 거에요.
물댄정원// 아 그랬군요 ㅎㅎ제가 찾던건 겨례의인걸100인이라고 윤승운화백님이 그리신거였네요 ㅎ
notbad// 윤승운 작가님 말하는거 같은데... 라고 댓글 달려고 했더니 그새 찾으셨네요. ㅎㅎ 이 그림체 맞아요. 장수찬님이 이 그림체를 좋아하시고 연습도 많이 하신듯.
잘 봤습니다 추천
글에 노비의 주인이 아녔다는걸 강조하던데
죽인사람이 주인 였으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지.
더구나 조선시대 한참 노비가 많은시기엔 전인구의 반이 노비였다던데 주인에겐 맞아죽어도 그 냥 넘어깄을까뇨?
추천합니다. 잘 읽었어요^^
짤이 정말 좋네요
어릴때보던 만화 느낌
선추천 후정독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로봇찌바. 고인돌 느낌이네여 ㅎㅎ
추천...^^ 윤승운, 신문수 화백의 그림체가 생각나서 좋았습니다
불펜에 능력자들 많네요...
그림체가 비슷해서 윤승운 화백인줄 알았네요. 윤 화백도 '굼봉이'에서 옛 이야기 많이 들려줬는데 그때 생각나고 좋네요 ^^
반델군// 감사합니다!!
치킨맨// 감사합니다!!
상암갈매기// 감사합니다!!
매드범// 넹넹..말씀듣고선 교정보고 수정했어요 감사합니다!!
명문구단// 정말 감사합니당!!!
추억속으로// 감사합니다!!
호머// 감사합니다!!
[식윤RanomA탱율팁]// 정약용은 남인출신이고 여동식은 노론은 아니지만 소론 가문의 유서깊은 집안출신이라 정약용보단 빽도 좋아서 잘 살아남은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굿럭//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직장인Y// 감사합니다!!
강동구유지// 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녹차맛향기// 감사합니다!!
시카고글빨// 감사합니다!!
Porco// 감사합니다!!
4Justice//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마요마요// 감사합니다!!
커숑// 감사합니다!!
에어지냉// 감사합니다!!
답답아// 감사합니다!!
골글정호// 고맙습니당~
사첼// 감사합니다!!
heymrsoul// 감사합니다!!
현미녹차// 감사합니다!!
노멀한녀석// 감사합니다!!
드레스덴// 감사합니다!!
Ohnexen// 세전노비중에 도망가지 않고 남아 있는 노비도 많았습니다. 세력있는 주인집에 붙어 있는 게 오히려 평민이 되는 것보다 나을 수도 있었거든요! 감사합니다!!
CountStars// 감사합니다!!
notbad// 윤승운 선생님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제가 존경하는 분 중 한분이시죵! 감사합니다!!
헤븐이즈// 감사합니다!!
크보광팬// 감사합니다!!
물댄정원// 감사합니다!!
[리플수정]ParkMlb// 사람의 목숨을 가져갈 수 있는 건 오직 왕의 권한이기 때문에 아무리 노비 주인이라고 해도 그에 따른 추고를 받기 마련이었습니다. 하지만 세력있는 고관들은 사사롭게 집안노비를 처형하고도 법적인 처벌은 받지 않았죠. 전근대사회의 부정적인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제대로공갈포// 감사합니다!!
소년탐정단// 감사합니다!!
임0bat// 감사합니다!!
올때메로나// 감사합니다!!
영일양월군산//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