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사진 하시는 분들중에 산악자전거를 취미로 하시는 분들이 계실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올렸던 글에 관심가져주신 분들이 혹시...
어제 친구와 남산을 올라가서 목멱산방이란 곳에서 비빔밥을 먹고 왔습니다.
...
사실, 15년도 더 된것 같은데, 어림짐작 대충 그정도 타지 않은듯 싶습니다. 어쨌든, 친구가 3주전쯤에
라이딩 제안을 해와서, 부랴부랴 준비를 다 해놨는데, 정작 만나기로 한 날에, 신발이 없었습니다.
어디다 두긴 한것 같은데, 도무지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신발은 여분이 있었는데, 클릿이 문제였습니다.
페달을 밟으려면, 클릿이 있어야하기에, 검색해보니, 이베이가 저렴하길래, 주문을 했습니다.
엊그제 클릿을 달면서 보니,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신발의 겹쳐지는 부분에, 곰팡이가 허옇게 보였습니다.
곰팡이 제거하고, 클릿 장착하고, 야밤에 테스트 라이딩 잠시 하고...
반포에서 잠수교를 건너, 3호터널쪽으로 달리다가, 경리단 고개를 타고 올라간후에, 국립극장 방향에서
N타워입구까지 라이딩후에, 다시 고개를 넘어내려가, 남산 케이블카쪽으로 가기전에, 검색해서 파악해둔
골목으로 올라가 점심을 하고, 다시 잠수교 근방으로 와서, 스탠딩 연습을 좀 하다가, 엎어져서
체인에 장단지가 좀 파이는...
친구가 많이 봐줘서, 힘들었지만, 잘 다녀왔습니다.
저는 오래된 트랙8000 을 탔고, 친구는 미국에서 공부할때 구입한 자이언트 카본 (모델명은 모름)을
탔는데, 앞뒤 디스크 브레이크고, 샥도 조절 버튼이 있어서, 제것보다는 훨씬 신형입니다. TREK 8000은
V브레이크이고, 샥도 구형이죠. 한참 탈때는, 1미터 정도 높이에서도 낙하하는 무모함도 있었는데 ...
크로스컨트리 하드테일 MTB로 무모한 라이딩이죠...
제딴엔 다양한 취미를 가져봤다고 생각해서, 하비홀릭이란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몇개 안되는것 같습니다. 우표, 오디오, 사진, 자전거 .... 아무래도, 한가지를 오래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취미를 가져봤지만, 최소한 5년이상은 했던것들이라.....
지금은, 경제적 여건이라든가, 시간 투입등을 중요하게 고려해야할 나이가 되었고,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현실적인 변화를 상당히 많이 느낀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취미가 많겠지만, 사진취미가 저는 좋은 취미로 정신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역사지만, 모친사후에 방황하는 저를 정리시켜준것이
카메라 인지라...
하지만, 그속에 친구들이 항상 있었습니다. 저를 정신차리게 해준것도 친구였고,
이번에 자전거를 타게 만든것도 친구이고.
어제는 친구가, 그동안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더군요.
제가 너무 많이 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근 수년간 많이 아팠고, 사춘기 아들때문에
마음고생이 너무 심하다고 했습니다. 몇일전 어머님 기일이었는데, 납골묘 앞에서
속상해서 많이 울다가 왔습니다.
어제 남산에는, 가족끼리 나온 인파가 꽤 되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어찌나 이쁜지...
식당에서 어떤 꼬마숙녀는 우리를 보고, 두눈을 감는 윙크를 해서,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져지의 패드는 , 삭아서 부스러지고, 물병도 없고, ...
친구가 지속적으로 라이딩을 하자고 이야기를 해서, 오래되어 삭아버린 옷도 좀 갖춰야겠고,
자전거도 큰 문제가 없을지, 정비를 해야겠습니다. 클릿이 새것이라 그런가.... 찰탁연습도
좀 해야겠고...
오늘은 무지하게 피곤하지만, 기분은 상쾌합니다.
사진 저쪽에 져지를 입고 셀프 촬영하고 있는 사람이 제 친구입니다.
전공 특성상 필름카메라로 촬영도 해보고, 인화도 해보고 해서, 사진도 꽤 많이 알고 있는 친구입니다.
자신의 철학이 뚜렷해서, 그 속에서 자기관리도 확실하고, 삶을 즐기는 모습이 좋아 보입니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딸애는 보스턴 대학에서 공부한다던데...
우리 아들도, 바른 상태로 어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https://cohabe.com/sisa/354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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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하비홀릭님 항상 응원할께요
제 아이들도 커서 사춘기가되면 저도 같은 고민을 하겠죠 그때 제가 포럼에 하소연하면 지금 겪으신 경험 들려주세요
고맙습니다. 우리 아들이 상당히 심각하답니다.. 잘 되면 좋겠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멀쩡하던 아이가, 급작스레 변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지만, 변화가 별로 없네요. 요샌 아들과 병원도 다니고 있답니다.
어느정도 나이가 되면 자녀들의 교육 문제가 화제의 중심이 되다가
조금 더 지나면 자녀의 결혼을 거쳐
결국 건강 등 자신의 문제로 화제의 중심이 변하는 것 같습니다.
파이팅입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지도하던 남학생은 고3때 사춘기가 와서
최상위권이던 성적이 수능 불가 상태까지. 재수도 실패.
현재 호주 WORKING HOLIDAYS 중 입니다.
중2때 사춘기 극심했던 다른 남학생은 영국 유학 4년 후
어렵게 국내에서 대학 마친 사례도 있습니다.
유아기 수술 휴유증으로 뇌를 크게 다친 남학생은
부모가 캐나다 이민을 선택했습니다.
열심이 벌어 아들녀석 구멍가게라도 해주게 히겠다 했습니다.
얼마나 힘드실 줄 압니다.
다 이겨내고 적응하게 됩니다.
파이팅입니다.^^
친구만큼 귀한 것도 많지 않지요 ㅎ
제가 가진 취미들도 모두 친구들과 함께 하던 것들이라
지금도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있지요
친구랑 자주 함께 하시면서 건강도 챙기시고
에너지도 얻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주위에 어른들 보니까, 결국 마지막 인사는 친구들인것 같습니다.
가장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많이 힘드네요..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대화를 많이 해보셔요. 최근에 우연히 알게된 어느 한 아버지와 따님은 대화를 많이 한다더라구요. 구래서인지 따님의 인성과 인품이 아버지를 많이 닮았더라구요. 요즘 젊은 세대에서 보기 힘든 인성과 인품 너무 좋았습니다.
아드님이시니 같이 라이딩을 해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제게도 아들이 있다면 어느 정도 성장하면 같이 등산도 하고 운동도 같이 하고 싶은데 딸만 둘입니다 ㅠ
고등학교 2학년이라 그런지, 진지한 대화가 안됩니다. 아들애가 좋아하는 주제로 가벼운 대화는 가능하지만, 깊이있는 대화는 초반에 거부해버립니다. 제 판단에는, 인터넷/게임 중독이라 보여지고 있어서, 다음주에 정보문화진흥원에 의뢰해서, 가정방문 상담을 신청할 생각입니다. 중학교때까지만 해도, 저와 이야기도 많이 하고, 공부도 잘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밝은 아이였는데, 자사고를 가더니, 급작스레 변해버렸습니다.
힘내세요 잘 될꺼에요^^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