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제 나쁜 버릇이 화가 나거나 삐지면 입을 꾹 닫아버린다는 거에요ㅜㅜ
다퉜으면 대화를 하고 풀어야 하는데 그냥 혼자 내버려두라고 하거든요.
하루는 전 날 크게 싸우고 겨우 풀었는데 다음 날 사소한 이유로 또 제가 삐지게 된 거에요.
그런데 그 전 날 다툰게 너무 컸어서 저는 결국 이별까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근 한시간을 통화하며 남편은 왜 화가 난건지 말을 해달라 하는데 저는 묵묵부답.. 알아서 풀테니 내버려둬 말만 반복하고.
그렇게 여느때와 같이 입 꾹 닫고 삐져있는데 남편이 꽃다발을 사들고 오더라구요.
꽃다발을 안겨주면서도 솔직히 제가 왜 화가 난건지는 모르겠대요. 그런데 무슨 잘못이든 했으니 이런걸테니 용서해달래요.
당시에는 그 말도 꽃다발도 어이가 없고 기분이 나빴어요ㅋㅋ 왜 미안한지 모르면서 왜 사과를 하는건지 하면서요ㅋㅋ
결국 난 이게 기분나빴다 그래서 화가 났다!! 얘길 해줬더니 갑자기 이 남자가 울어요.. 고맙다면서 울어요..
제가 입을 닫고 있는게 자기를 포기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했대요. 그래서 너무 불안한데 어떻게 해야할지는 모르겠으니 무작정 사과부터 했대요.
화가 난 이유를 설명한 계기야 어찌됐든 말을 해줬으니 자기한테 고칠 기회를 주는구나 하는 생각에 고마워서, 포기하지 않아 준게 고마워서 그리고 미안해서 울었다고 하네요.
저는 그 말을 듣고 순간 멍..
이 남자는 나를 정말로 좋아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이 사람이랑 결혼 안하면 누구랑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ㅋㅋ
그렇게 한순간에 순식간에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었지만 후회는 없네요!!ㅎㅎ
다른 유부징어분들은 어떻게 결혼을 결심하셨나요~~?
https://cohabe.com/sisa/353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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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서 본인가방 통채로 잃어버렸는데
짜증한번 안낸거요
나에게도 왠만하면 짜증 안내겠구나했죠
남편은 매우 현실적이고 직설적이고 계획적이고 합리적이에요
그래서 말도 늘 돌직구!
남편을 만나고는 매일이 충격적이었어요
지금까지 나에게 긍정적인 말과 입에 발린 칭찬 들만 해주던 사람들과는 달리 너무 정직(?)하게만 말하는 거 보고 처음엔 기분이 엄청 상했지만 뭔가 믿음직스럽더라구요
저에게 결혼하자고 말하기 전에 했던 첫 질문이 "돈 얼마 모았니?"였고 사실대로 말을 하자 한숨 팍 쉬면서 직장 생활을 몇 년 했는데 그것 밖에 못 모았냐고 그러더니 자기가 가진 돈이랑 합쳐서 집 얼마짜리 얻음 되겠다고 하는데...
뭐 뜬구름 잡는 소리 하는 남자 보단 믿음직해 보였어요ㅋㅋㅋ;;;;;;
저는 둘다 타지에 나온 직장인이라 남편의 자취방에서 데이트 할 때가 많았는데 어지른게 많아서 제가 치운다고 치워놨는데..
본인 마음에 안드니까 나한테 잔!소!리! 없이 본인이
다시 치우는거요..ㅋㅋㅋㅋ
마음에 안드는게 있으면 나한테 얘기안하고 자기가 하겠거니 싶어서..ㅋㅋ
가벼운 글에 괜히 진지한 뎃글일거 같아서 미리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면서....
여자가 화나 있는데, 남자는 이유를 몰라서 어쩔 줄을 모르고 있다면,
보통 그 이유가, 여자 입장에서는 대놓고 얘기하기는 좀 쪽팔리고, 공감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남자 입장에서는 설마 그런 걸로 화가 난건지 캐치하지 못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병가지상사로 투닥투닥 하다가 어찌저찌 넘어갈 만한 일은 괜찮은데, 이건 좀 심각해지겠다 싶을 때에는 남편에게 그 이유에 대한 팁이라도 제공해 주시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이런말하면 웃긴데
남자입장에서 그냥 자세히 설명해주는게 더 좋아요..ㅠㅠ 눈치를 밥에 같이 말아 먹어버렸거덩요
이제는 남편이 입을 다물기 시작하는데.............
남편분. 멋지시네요.
저는 입꾹닫+잠수 타버렸다가 자기 풀릴락 할 때 다시 연락해! 하는(;;) 남자 만날 때 참 힘들었는데...... ㅠㅠ
지금은 대화로 푸실 것이라 믿어요 ㅠㅠ
ㅎㅎ 전 정말 덥고 습하고 땀 많이 나고 나는 아프고 길도 잃어버리는 여행을 다녀왔는데
단 한번도 짜증 안내고 괜찮아 이리로 가보자, 여기도 괜찮은거 같다고 해주는거 보고...
와 상대가 입꾹닫이면 답답해 디짐...
결혼13년차
출근길 (맞벌이부부)
아직도 뽀뽀와 포옹을 꼭하고
퇴근시 만났을때도
포옹을 잊지않고 사는 부부로서 조언드립니다.
전 참고로 여자에요.
화나고 속상하고 기분나쁘고 그게 머가됐든
남편과 바로바로 곧바로
대화로 푸세요.
그리고 다툼은 최대한 짧게.
화해는 최대한빠르게.
자존심그런게 어딨음.
나죽을때
내손잡아줄 사람한테 자존심세워서 뭐함.
님..좋은남편에게
좋은아내되시길..
멋진부부되세요.
혹시 아직도 화나면 입 꾹 닫는 스타일 유지 중 이신가요?
결혼까지 하셨는데 그러시진 않으시겠죠?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몇번 있었는데 아직 결혼을 못했어요. 하게 되면 다시 와서 달께요..
어머 심쿵하셨겠어요
이제는 안그래요!!!!!
안그런다기 보다 살 맞대고 살다 보니까 싸울 일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나중에사 느낀건데, 살다보면 세상에 싸울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소중한 내 님이랑 싸우나 싶기도 하고ㅎㅎ
결론은 여러분 착한 사람이 최고입니다 착한 사람이랑 결혼하ㅅ..아참 여기 오유였지!!!!!!!
전 지금 남편 포함 연애 두번해봤는데..
첫번째가 여자문제 때문에 아주 똥차였어요.ㅜㅜ
4년동안 사귀면서 반 정신병자, 의심병자가 되어서 헤어지고
다신 연애안한다 결심했는데 5년만에 사랑이 찾아오더라구요.
첫 연애의 휴우증때문에 의심병이 도졌는데 그런 절 뭐든지 바라는대로 해줌으로 치료해줬어요.
모든 비번 공개, 휴대폰 뒤져도 오케이, 하물며 위치추적까지 연결해줘서 제가 괜시리 이상한 상상이 들어서 갑자기 위치조회해보면 말한 장소에 그대로 있으니 안심되고, 제가 조회했다구 문자가 가면 웃으면서 전화해선 오구오구 그랬어요. 해주더라구요.
거의 1년간 다 받아주더군요.ㅜㅜ
그 뒤로 의심병도 완전 사라지고 7년 연애후 결혼했답니다.ㅎ
지금도 저희는 서로에게 모든 사생활 공개 부부에요.ㅎ
유별나지만 그게 저에겐 큰 고마움과 결혼까지 생각한 믿음의 시초였어요.
저도 성격이 .. 업 다운이 심해서 안좋을땐 엄청 삐지기도 하고 혼자 막 상상 하거든요... 남편은 사귈때도 늘 평정심을 유지하는 스타일이에요. 무슨일이 있어도 침착하게 설득해줘요. 제가 별 희안한걸로 삐져도 바로 오해를 풀고 빨리 문제해결? 을 하려고 합니다 사과도 매우 빠릅니다; 저는 그런 모습보고 믿음 직하다는 생각을 했고 남편은 반대로 제가 막 흥분해서 씩씩 대거나... 슬픈거 보면서 울거나 이렇게 감정 표현하는걸 좋아하더라고요 ㅎㅎ (본인이 안그럼) 다른 남자 만날땐 개진상? 으로 보이는 성격이 남편 앞에서는 그냥 까분다~ 정도라서 원만한 결혼생활 하고 있어요~ 아무리 싸워도 반나절을 넘기지 않숩니다~ 그리고 정말 저밖에 몰라요 ㅎㅎ
음..전...연애만 4년째하고 있던 와중에..
지금의 와이프가 대놓고 '나랑 결혼할꺼야 말꺼야?'
어러더군요....당시 예술한답시고....반백수 시절이라....
그 얘기 듣고 일단 취직을 해야겠다 싶어서 취직을 하고요..취직한 그해 겨울 바로 결혼했습니다.
진짜 남자가 여자를 위해 울정도면 말다한듯...
치킨을 같이 먹는데 다리 안좋아한다고 했을때
제가 제일 싫어하는 타입이시네요 ㅋㅋ
저희 집사람도 그래요
남편분에게 많이 배워갑니다
저한테는 너무 아픈 기억인데 남들은 전혀 이해를 못 하는 영역인 게 있었거든요.
머리로는 이해해요.경험한 적이 없으니 어찌 알겠어요. 근데 이해 안 되는 얼굴을 하고 입으로만 위로하는 거 보면
좀 선이 그어지는 마음이더라고요.
근데 남편은 그 얘기 듣고 울더라고요. 알아 그거 그러면서.
그래서 결혼했어요.
이런 비슷한 글에 술김에 라는 댓글 본 기억이 있네요
진짜 여잔 피곤하네요
음.. 결혼을 결심한 계기라.. 그런건 모르겠고
정신차리니 예식장.. ㅠㅠ
저는거꾸론데 ㅜㅜ
남편이 입다무는타입이라
연애시절 4년동안힘들다가 5년차부터
제가해탈에경지에이르게됐어요...ㅋㅋ
결혼하고나서는 붙어있으니
그침묵기간이 매우짧아진것도있고
서로이제 조절가능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