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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났던 외국인들의 카메라...

일하다 퇴근 시간 앞두고 잠깐의 넋두리를 해봅니다.
저는 지난 7월말부터 8월중순까지 오막포를 들고 이스라엘에 갔습니다.
걷기도 많이 걸었고 광야부터 초원지대 그리고 지중해(이스라엘은 초원지대 광야 지중해와 홍해 사해 등이 있습니다.) 등 많은 곳을 갔던거 같네요.
그때 만났던 몇몇 외국인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오막삼에 70-200 백색 렌즈를 물리고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었던 가냘프고 이쁘게 생겼던 백인여성 분이 있는데 그 분 카메라가 수많은 기스와 도색이 벗겨져 쇠(?)가 보여졌죠. 그리고 70-200을 물린채 어깨에 파지하고 사진을 찍는데 어찌나 간지가 났던지. 역시나 오막삼에 24-105 렌즈를 물리고 사진찍도 청년등 다영한 분들이 있었는데 캐논과 니콘 DSLR이 주류였습니다.
제가 그 분들에게 시선이 갔던건 열정적인 촬영도 촬영이지만 카메라에서 엄청난 연륜이 느껴졌어요. 우리나라였으면 저거 중고값 받을려나 싶을정도로.... (아는 지인의 말로는 외국에서 중고거래시 기스나 까짐 컷수등은 거래에서 큰 영향을 안준다고 하네요.)그 연륜이 느껴지는 바디로 와일드하게 촬영하는 외국인들을 보며 엄청난 간지를 느꼇던 기억이 나네요. 괜스레 내 오막포도 땅에 굴려서 모래를 흠벅 뒤집어 써야하는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결국 저도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벽틈을 지나다 살짝 2mm 기스를 냈네요. ㅎㅎ (아마 중고판매시는 10만원 짜리겠지요?)
아 오막포에 대한 한가지 일화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방송국에서 보도를 하고 있었는데 그 때 카메라 맨이 제 오막포를 보더니 엄지척을 해주더군요. 그러면서 정말 훌륭한 바디를 쓴다고 자기는 아직 오막삼이라고 엄청 부럽다고 한마디 해주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훌륭한 바디라고 빨리 바꾸라고 해줬습니다.

댓글
  • [6D]Sukus 2017/08/30 17:29

    카메라맨님한테 뽐을..ㅎㅎㅎㅎ
    잘하셨습니다.. 훈훈한 글속에.. 마지막 반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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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r.Bob 2017/08/30 17:33

    네..그들의 열정과 정말 카메라는 애장품이 아닌 찍어야할 것을 찍는 소모품이란 마인드로 열심히 사진을찍던 그들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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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oochitect 2017/08/30 17:50

    보통 그룹이나 모임, 그게 국가단위로 커지고 그러면 각 그룹마다 특성이 서로 다르고 그렇드라구요.
    저 군생활 할 때 생각하면 대대 안에 중대끼리도, 중대 안에 소대끼리도 그렇게 달랐었는데...
    국가 단위면 또 무지하게 다른것 같더라구요. 뭐, 서로 그렇게 다른 걸 이해하는 것도 좋은 것 같네요. 저는 그렇게 막 굴릴 자신이 없습니다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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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r.Bob 2017/08/30 18:04

    저도 막굴릴 자신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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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 나스 2017/08/30 17:57

    다 그런건 아니지만서도 자동차 문화만 봐도
    일부 유럽은 범퍼 콩해도 그냥 그런갑다 하니까유
    여기선 범퍼 콩하면 범퍼교체외에 드러눕죠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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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난a 2017/08/30 18:01

    방송국 장비 보시면 기겁하실듯 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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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dmark4]jin 2017/08/30 18:02

    ㅋㅋㅋ 저도 예판 오막포 사고 일본 긴자에 카메라샵 갔을때 직원들이 대단하다고 할때
    은근 뿌듯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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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가토토 2017/08/30 18:05

    취미사진가들에겐 오막포가 정점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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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bdiv 2017/08/30 18:07

    스튜디오 하시는 형님 얼마나 오래됐는지 가늠도 안되는 1d mk2n 쓰시더군요.
    (물론 얼마 전에 오막포 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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