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쓰고나니 마치 라노벨 제목인줄ㅋㅋㅋㅋ
지금은 그놈새끼한테 차여서 어이가 없으므로 음슴체쓰겠음
열라 김 주의
중언부언 주의
읽기 힘드시더라도, 그놈한테 차인 후로 멘탈이 나간 상태이니 둥근 댓글 부탁드려여ㅠㅠㅠㅠ
나랑 전남친은 대학교 씨씨로 거의 십여년을 사귐
전남친은 사범대 출신으로, 사범대는 알다시피 4학년 5월쯤? 부터 인근 중-고등학교로 교생실습을 나감
남녀공학 중학교로 교생실습을 나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됨
내가 다 긴장되고 설레어서, 여학생들 예민하니까 스킨십 조심하고, 말투도 둥글게 하고, 낯가리는 아이들한테도 잘해주라고 신신당부함
ㅋㅋㅋㅋㅋㅋㅋ진짜 설레발 가득한 조언이었음
그당시 한참 대학생들 사이에 페이스북이 유행이었는데,
어느날인가부터 아주 소소하고 초라한 내 페이스북에
갑자기 중학생들이 여학생, 남학생 할 것 없이 내 페이스북에 마구마구 방문하기 시작함.
모르는 애들이 내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고, 하루에도 대여섯명씩 친추를 누르기 시작함.
남친이랑 찍은 사진에 열라 댓글이 달림
알고보니, 남친 학교의 학생들이었음
왜, 다들 교생선생님 한번씩 좋아해본 경험 있잖슴?
남자 교생쌤은 왠지 무지 어른같고, 잘생겨보이고, 듬직해보이고 그렇잖슴?
그 학교 학생들 눈에도 그 전남친이 그렇게 보였나 봄.
(실제로는 불어터진 오징어였음. 교생버프 받아서 콩깍지 씌인듯)
그 아이들이 남친 페이스북에서 태그된 날 찾아와서 내 사진을 구경한 것임
거기까지는 괜찮았음
내가 좀 예민하고 낯가리는 성격이라, 모르는 누가 내 사진을 본다는게 약간 꺼림칙해서
그냥 친구만보기(?)로 돌리고 그 학생들 친추를 아무도 안받아주면서
그렇게 마무리 되는 듯 했음
근데 어느날 남친이랑 데이트하는데 충격받을 이야기가 나옴ㅋㅋㅋ
그 학교 전교생 사이 카톡과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내 얼굴과 전신샷 사진들이 캡쳐되어 돌아다닌다는 것이었음ㅋㅋㅋㅋㅋㅋ
그 학교 학생들이 학습자료 준비중인 남친을 찾아와서 "쌤 이거 쌤 여친이라면서여?" 하면서 보여주었다는 것이었음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학교 학생들이 내 얼굴과 몸매를 아주 적나라하게 평가하고 다니며, 내가 아깝네 쌤이 아깝네 하고 다니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됨ㅋㅋㅋ
(그 학교 = 내가 사는 지역 = 나 되게 오래 삶 = 알음알음 소식통이 많았음)
멘붕이 와서 남친이랑 대판 싸웠지만 별 소득이 없었음. 심각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었음
허허 애들이 다 그렇지 뭐 라는 투 였음
결국 난 내 페이스북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남친과 페이스북 친구를 끊을 수밖에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느낌이 쎄해서. 남친 페이스북 계정을 들어가봄
(진짜 잘못한 것...여친남친사이라도 남의 계정을 들어가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되지만ㅠㅠ
변명을 해보자면 진짜 느낌이 이상했음.. 그 뒤로는 절대 그런 행동을 하지않음)
페북 메세지로 학생들과 새벽까지 열라게 대화를 주고받고 있었음
근데 그 대화 내용이 좀 충격이었음
학생) 쌤 머해여?
그놈) 웅ㅠㅠ졸려서 맥쥬한잔 하려궁ㅠㅠ
학생) 몸에 안좋아여! 술 마시지 마여!
그놈) 알게써알게써 딱 한잔만 하구 잘게여~히히
학생) 넹 쌤 내일 봐여! 내 꿈 꿔여 하트하트
학생2) ㅇㅇ(남친이름) 보구시퍼ㅠㅠㅠㅠ
그놈) 내일 보쟈나ㅠㅠ
학생2) 힝힝ㅠ 공부하기 시러여 쌤 나 졸려 나 좀 깨워죠바
그놈) 에구 어뜨케ㅠㅠㅠㅠ그래도 공부해야지요~~ 시험 끝나고 빙수 머그러가용
학생2) 졓아여! 쌤 사랑해용
막 이런 식이었음 솔직히 이것보다 더 심했는데 기억이 안남.. 자세한 메세지 내용은 기억이 안남.. 5년전이라..
유난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페북 메세지가 여러 여학생들과 함께 새벽까지 이어지고 있었음
겨우 중학생한테 질투를? 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친 입장에서는 진짜 열받았음
거의 남친 여친 유사연애 수준이었음
이래서 애들이 내 사진을 서로 돌려보고 조리돌림을 했나 싶었음ㅋㅋㅋㅋㅋ
남친한테 연락해서 애들이랑 선 지켜라. 넌 교생선생님이지 애들 남자친구가 아니다. 니가 왜 애들한테 애교를 부리고 있냐. 하트는 왜 붙이냐.
애들이 왜 너한테 반말을 하냐. 그 여자애들이랑 왜 빙수를 먹으러 가냐
막 따짐
그놈새끼ㅋㅋㅋ 지 잘못 모름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함. 애들이 쌤쌤하면서 잘 따르길래 맞춰준 것일 뿐이라고 함
내가 싫다고, 너 때문에 내 얼굴 몸매가 조리돌림 되는 것도 싫고, 나랑도 안하는 저 페북메세지들도 싫고 쟤네들때문에 너랑 페이스북 친구 끊은 것도 싫다고 함
이 일로 진짜 헤어지네 마네 하면서 싸웠고,
나랑 저 아이들 중에 하나 선택하라는 소리까지 했지만ㅋㅋㅋㅋㅋㅋ
그새끼는 저 학생들을 선택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와 헤어지려고 함
그때는 진짜 너무너무 좋아했어서 멍청하게도 내가 다시 잡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울면서 잡을 동안에도 끝까지 너한테 걱정거리를 주어 미안하다는 소리를 듣지 못함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서 졸업 후 그놈새끼가 학원에서 선생님을 하게 되면서, 인스타그램도 팔로우를 하지 못함
(이건 내 미리걱정때문이기도 함. 또 학원 애들이 내 얼굴 몸매 조리돌림할까봐..+ 그놈새끼랑 또 헤어지네 마네 하면서 싸울까봐)
그리고 얼마 전 몇천일 기념일을 살짝 넘긴 날에, 20살짜리 여자애랑 바람나서 나 차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X새끼
-끝-
그 20살짜리 여학생 대학 가서 동년배 샤방샤방한 남자애들 보면 콩깍지 금방 벗겨질걸요?
오래 못갈 듯 하네요.
선생으로서의 위신이 너무 없다 ;ㅅ;
+생각난 김에
그 놈은 남들이 봤을 땐 진짜 세상 최고의 사랑꾼이었음.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진짜 최고로 잘해줌
근데 진짜 이기적인 놈이었음
내가 힘든 일이 있거나 아파서
나 힘들어ㅠㅠ 나 아파ㅠㅠ 하면, 뭐가 힘든지, 어디가 아픈지 물어보는 게 아니라 나도 힘들어ㅠㅠ 나도 아파ㅠㅠ 하던
공감대 형성 전혀 못해주는 놈이었음
사귈때도 사귀자는 말하는게 부끄럽다고(쪽팔린다고) 썸만 주구장창 타다가,
내가 닥달해서 겨우 전화로 사귀자고 말함 (전화도 내가 걸었음ㅋㅋㅋ왜 사귀자고 안하냐고)
그런데 헤어질때마저도 전화로 헤어짐
10여년을 사귀었는데, 전화로 헤어짐ㅋㅋㅋ것도 그 스무살짜리 여자애랑 데이트끝나고 집에 오는 길 도로에서 전화함ㅋㅋㅋ
진짜 사고 자체가 어리디 어린 놈이었음
내 첫 연애가 이런놈이랑 함께였다니 끔찍함
그때 잡은게 바보같은 선택이었네요. 더 빨리 행복할수있었는데, 쓰레기를 붙들고 계셨네요.
쓰레기는 쓰레기 통에. 큰 경험 하셨어요. ㅠㅠ 다들 타인과의 관계를 어려워하는데
본인이 중요시하는 큰 기준. 절대 포기못할 몇가지 기준을 정해두고. 혹은 이런 경우 삼세번을 꼭 정해두시고
그걸 넘어서는 사람은 보는거 아니더라구요. 사람은 안바뀌거든요. 하하하 ㅜㅜ
그 남자분 땅을 치고후회할듯 다시 돌아와도 받아주지마세요.
작성자님 똥차 탈출 축하합니다
우왕 베스트!
이 영광을
10여년 사귄 여친 있는 것 알면서도
나 버리고 지한테 오라고 했던 그 스무살 여자애에게 바치겠습니다!! 나쁜냔
100프로 스무살짜리한테 차이고 연락올 것 같은데, 뭔가 엄청난 사이다를 하나 준비해두시는것도?
미술학원 다녀본사람들은 많이알텐데
갓들어간 대학생들이랑 미대입시하는 학생들이랑 유사연애 대환장 파티임
아이고=_=
다행이네요
천만 다행이에요
미리 걸러내신건 천운입니다
x 자리에 뭐가 들어가는지 알겠습니다만
다 잊고 새로운 사람 만나면 되요
똥차가고 벤츠오고
x새끼 가고 마음따뜻한남자가 옵니다
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묻어버리는건데
님은 그냥 싹 다 지워버리세요
여학교마다 학생졸업하기가 무섭게 남자선생님이랑 혼인신고하는 케이스들이 꼭 있었죠.
학생신분일때는 아마 유사연애? 했겠죠?
님 사진을 퍼날라 보는 건 문제가 있지만 나머진 그냥 성격차이이지 딱히 잘못한 것 같지는 않은데...
난 님 남친이 조만간 학원가에서 사제연애때문에 대차게 이름 한번 오르내릴것 같네요. 실제 학원에서도 가장 조심해야 하는게 사춘기 시절의 여학생입니다.
감성적이고 예민해서, 남선생님들 한테 주의 정말 많이 주거든요.
전남친 만약 저런식으로 하다간, 한번 대차게 일 커질겁니다.
특히나 자식문제에 점잖게 있을 부모는 아무도 없어요.
헐ㅠㅠ 베오베ㅠㅠㅠㅠ 첫 베오베에요
물론 저도 저 페이스북 메세지를 보고나서 한참 고민했어요
내가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닌가? 그냥 친한 선생 제자 사이인데 선입견렌즈끼고 보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남친한테 말을 한거였어요
앞으로 그러지 말아달라고, 나 좀 기분이 이상하니까 앞으로는 자제해달라구요
근데 남친은 내가 예민한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애들이랑 저렇게 메세지 주고받겠다고 했어요
제 생각을 이만큼도 안한다는 생각에, 나름 충격요법으로 나랑 저 아이들 중 하나를 선택하라 하니, 남친은 저 아이들을 선택한거에요ㅋㅋㅋㅋ
충격요법인데 내가 충격먹음ㅋㅋㅋㅋ
모 프로그램에서, 여자가 속상하면 바람이다 라고 하잖아요. 그 말은 너무 극단적이고,
단지 전 제 입장을 이해해주길 바랬어요. 애들이랑 연락을 하지 말아라는 게 아니라,
자제해달라고 한 거잖아요. 근데 절 이해하려 할 생각없이 끝까지 자기 입장만 옳다고 하는게 정말 싫었어요.
몇년 사귄 나보다 고작 한달여 같이 지낸 학생들이 더 소중한가? 하는 솔직한 말로 질투도 났구요.
ㅠㅠ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죄송해요ㅠㅠㅠㅠ
무튼!
남친은 헤어지기 직전까지 그때 저 일에 대해서 아직도 제가 잘못했고, 본인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건 뭐..서로의 입장 차로 받아들이기 나름이고
이미 헤어진 사이이니 저도 훌훌 털어버려야 할 일이겠죠..
다들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앞으로는 진짜 좋은 연애해서 또 베오베 갈거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랑하러 와야지
10년동안이나 뭘보면서 계속 만나심?ㄷㄷ
상대가 싫어 하는 건 좀 안하는 게 그게 배려인데..
그남자 괜찮은 사람이었다면 사적으로는 철벽을 쳤을거란 생각을 합니다!!
받아주니까 그런거고.. 그남자가 처신을 잘 못해서 더더욱 글쓴이가 조리돌림 대상이 된거같아요!!
저 고딩때에도 교생선생님이랑 눈맞은 애들 많이 봤어요... 실제로 젊은 쌤중에 학생이랑 실습때 연애해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결혼 한 쌤도 있었고요. 어떻게 말하고 대처하냐에 따라 학생들이 선생님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잘 헤어지셨어요
20살 새여친이면 지 제자 미성년자때 서로 눈맞아서 대학가서 사귄거 아니예요??ㅠㅠ 글케생각하니 더 속상하네용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아는 사람중에 모 패스트푸드 점장이 있음
아시다시피 패스트푸드 알바는 청소년부터 대게 20살 초반이 대부분임
그놈 페이스북보면 가관임ㅋㅋㅋㅋㅋ 여자애들 대부분 아빠라 부름ㅋㅋㅋ아빠 거리는 거 부터 시작해서
보고싶다는 기본이고 애정표현에 같이 술도 마시고 밖에서 알바애들이랑 밥도먹고 늦으면 차로 집에 데려다도줌ㅋㅋㅋㅋ
청소년이나 이십대초반애들이야 아직 성숙하지 못하고 친근감표현이니 그러려니 하겠는데 30인놈이 그방식대로 같이한다는게 호응해 준다는게 문제임. 몰라서 그런거면 차라리 나은데 일부러 그럼 지도 좋아서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