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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민원신고 역관광 썰

우리집은 건강원임
지역내에서 생각보다 잘됬던 탓에
가을이면 배며 포도며 사과며 등등 가게 앞에 성처럼 쌓아 놓곤했음
우리 아버지 우리에겐 용돈 한번주기 어려우시지만
남에겐 지극히 천사인 그분은
장사가 잘 안되는 앞집 사람에게 즙을 맛있게 짜는 노하우
기계를 무상으로 주고 일이 많으면 넘겨주고
일이 없어도 나눠주고 그렇게 몇년을 했음
근데 문제는 그 집에서 짜면 어느 순간부터 클레임이 많이
들어왔고 몇번에 수정요청도 했지만 안되는 터라
일을 나눌 수 없게 됨. 왜냐면 우리가 따온 일은 우리이름으로
나가는데 품질이 안되니 같이 갈 수 없던 까닭임
그렇게 서로 독립아닌 독립을 했는데 문제는 그 후에 발생함
매달 혹은 매주 구청에 민원이 들어옴
사유는 도로 점거
누가 했을까 하면서 생각했는데 이게 하도 많이 접수되고
신고자가 하도 욕을 해대는 통에 담당 공무원이 슬쩍 말해줌
앞집이랑 뭔 사이가 틀어졌는지 모르겠는데 앞집이랑 잘 해결 보라고
그래도 당신이 잘못한거라며 최대한 피해를 안줘야지 하면서
빡시게 치움
그러다 앞 도로가 개선되면서 가게앞을 헐게 됬는데
이때 보상을 많이 받은 앞집은 집을 새로 지었고
우리집은 보상은 별로 못받고 돈도 없는 터라
(아버지...잘되는데 왜 돈이 없나요..)
그냥 대충 지붕을 얹어 장사를 함
근데 민원이 들어옴
불법 확장으로 ...지붕을 덧댄게 문제라는거
결국 그 지붕 헐고 가게는 더 거지같이 변함
아버지 이제는 못 참겠다 하고 앞집 신고함
당시 건축법에 그런게 있었음
수리중 또는 건축중에 시정명령을 받은 건 바로 철거해야지만
고친 후 오래된 (당시 기억으로 6개월이상) 건축물은 철거를 하지 않고 벌금만 내면 되는 거였음
근데 그게 법이 바뀌어 불법이면 무조건 철거 하는걸로 바뀐거
위에 말했지만 앞집 이번에 집을 새로 짓지 않았음??
그 집 옆에 화장실 가는 통로 위에 지붕을 얹어서 창고 로 쓰고
있었음 그 공간이 꽤 됨
여태까지 받은 민원때문에 구청공무원도 빡쳐서
그렇게 공명정대할수가 없음 다 철거
철거하는날 비가 왔는데 그 집 식구들 다 눈물바다.

댓글
  • 구덩이군 2017/08/22 17:18

    크 사이다!

    (8Izqr1)

  • 힉토르 2017/08/22 17:42

    민원으로 흥한자 민원으로 망한다
    (Feat. 극한직업 구청공무원)

    (8Izqr1)

  • Roro 2017/08/22 17:52

    ..?
    결국 앞집이나 글쓴이 집이나 앞 인도길 무단 점거에 무허가 확장하다
    둘다 민원맞았다는 내용인건가..?

    (8Izqr1)

  • 제피르 2017/08/22 18:31

    뭐 둘 다 불법구조물 올렸다가 철거한거니까
    옆에서 보기엔 공무원만 잘했네요.

    (8Izqr1)

  • 네이스처 2017/08/22 18:32

    콜로세움 약간 방지 하자면..
    가게나 집앞 간이 지붕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불법인줄 모르고 설치 하십니다..
    요즘이야 그게 불법인줄 알아서 설치 업체에서도 말해 줍니다만(돌돌 말리는 지붕은 불법 아님)옛날이라고 하셨으니
    그럴수 있다 생각 합니다.

    (8Izqr1)

  • 왕대괄장군 2017/08/22 18:37

    적당히나 할것이지 ㅉㅉㅉ

    (8Izqr1)

  • 아르크니언 2017/08/22 18:4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부상조 하다 품질문제로 팽당한놈이 맘씨 곱게 못쓰고 꼴 좋닼ㅋㅋㅋㅋㅋ

    (8Izq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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