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못사는 것에는 사회탓도 있어요

우리나라를 사랑하셔서 천국처럼 느끼시는 분들은 젊은이들이 헬조선이라고 하는걸 비아냥 대면서 젊은이들이 못살게 되는 것 가지고 왜 사회탓하냐고 비꼬시는데 보면 참 어이가 없어요.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이 50%에요. OECD 압도적인 1위입니다. 그렇다면 노인들이 지지리 못사는 이유는 뭘까요? 자신이 이렇게 가난하고 못사는 이유는 사회에 있지 않고 개인의 노력여부에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노인분들이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겠죠? 논리에 일관성이 있다면요.
그런데 어떡하나요. 우리나라 75세 노인 고용률은 OECD 1위에요. 노인분들이 그저 가난하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게 아니에요. 이미 충분히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노인빈곤율 50%에요.
그러면 노인분들이 젊었을때 탱자탱자 놀아서 이렇게 됐나요? 여러 꼰대님들이 나 젊었을때는 말이야로 시작해서 나오는 장황한 대서사시보다 더 치열한 삶을 사신 분들이에요. 그런 분들이 가난하다는 겁니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죽도록 노력하고 그 노력으로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되었는데도 노인들이 가난한 이유가 뭘까요. 많은 전문가들이 선진국들과 비교하여 매우 낮은 공적연금 규모가 원인이라고 꼽습니다. 공적이라는 말이 들어있어요. 적어도 개인이 아니고 사회에서 다뤄야할 문제라는 것이고 그게 잘 안되어서 노인들이 빈곤하다는 거죠.
개인이 성공을 못하고 가난하게 사는 이유에는 개인적 이유만 있는게 아닙니다. 사회적인 이유도 큰 비중을 차지하죠. 개인의 성공이 사회가 아닌 오직 개인에게만 달려있다면 북한이 우리나라보다 못사는 이유가 북한 주민들이 노력을 안해서이게요? 북한처럼 사회구조가 개떡같으면 개인들도 개떡같이 못사는 겁니다. 제발 좁디 좁은 자신의 식견이 전부이고 진리인양 떠들지 마시고 주장이라도 하실거면 근거라도 가져오세요. 저는 근거라도 가져오잖아요. 노력을 하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