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경 퇴사 일주일 남은 30살 아재에요.
음.. 사실 청경을 시작할때 마인드가 '어딜가나 진상과 또라이는 늘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편이기도 하고 택배 고객센터, 레스토랑 서빙, 카드사 인바운드 등등 감정노동 및 서비스직을 많이 해봤어서 '은행 청경은 그럭저럭 괜찮겠지' 했었거든요?
근데 정말 스펙타클한 개또라이들은 어디에나 있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게 만든 분들이 있습니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지만 소설에나 나올법한 또라이들은 모두 여러분 곁에서 일코하면서 살아갑니다.
편의상 모든 이야기는 대화체로 할게요. 글재주가 없어서... (기억에 의한 에피소드도 있어서 msg가 조금 들어가요 ㅎㅎ)
1. 종놈 주제에..
나 - 어서오세요. 어떤 업무 하러 오셨습니까?
손 - 일루 와봐. 돈 좀 찾아줘.
나 - 카드나 통장 주시면 기계에서 찾아드릴게요.
손 - (카드를 던지며) 이거로 800만원 뽑아줘~
나 - 카드는 창구나 기계나 600만원이 최대 한도에요. 대기표 뽑으시고 창구에서 통장으로 찾으셔야 합니다.
손 - 통장 없는데? 그냥 해줘봐~
나 - 해드릴 수 있어야 해드리죠.. 창구에서 하셔야 되요. 아까 설명 해드렸잖아요~ㅎㅎ
손 - 웃어? 야 문이나 지키는 자식이 어디서 가르치려고 그래? 너 내가 누군지 몰라?
나 - 아이구.. 당연히 모르죠! 아버님은 저 알아요?
손 - 알지!!! 너 여기 종놈이잖아!!!!!
나 - 네!! 종놈입니다!! 전 이 은행 문지기고 종놈이니까 공격성 다분한 분은 내쫓아야겠어요! 영업방해로 경찰 부르기전에 나가세요~
궁시렁 거리다가 나가더이다. 근데 이 양반이 민원넣어서 지점장님께 혼난건 안자랑..
2. 나는 답을 찾을 것이다. 넌 혼날것이고. 늘 그랬듯이.
손 - 아저씨~ 기계에서 수표는 무통장송금 안되여?
나 - 네~ 기계에서 무통장송금은 현금밖에 안돼ㅇ...
손 - 그럼 계좌이체는 돼요? 지금 당장 해야하는데!
나 - 고객님 계좌에 수표를 넣으면 하루 지나야 현금화가 되니까 이체도 내일 할 수 있습니ㄷ....
손 - 이체는 되냐구요.
나 - 그러니까 내일 가능 하시다니까ㅇ.....
손 - 이체는 되는거죠?
나 - (오메 시벌탱) 내일 낮 12~1시 지나야 가능 하구요.. 지금 당장 이체 하셔야 한다고 했으니까 창구에서 하시는게 낫을거 같은ㄷ.....
손 - 어휴 저 많은 사람을 언제 기다려요!! 나 바뻐요!!! 여튼 된다는거죠? 알았어요.
(잠시후에)
손 - 야이새끼야!! 안되잖아!! 너 뭐야??
나 - 아까 설명 드렸잖ㅇ...
손 - 어떻게 책임질거야!!!!!!!!!!!!!!!!!
나 - 아까 설명 드렸잖아요!! 몇번이나 말씀드렸는데 고객님 혼자서 하시고는 왜 저한테 그러세요?
손 - 우리딸 기숙사 못들어가면 니가 책임질거야?
이런건 답이 없죠. 부지점장님 소환해서 제가(?) 욕 뒤지게 먹었습니다. 민원은 덤 ^0^
3. 신ㅎ의 중심에서 농ㅎ을 외치다.
손 - 왜 100만원밖에 인출이 안되죠?
나 - (카드를 확인하고) 이건 농*카드라서 100만원밖에 인출이 안되요. 농* 가셔서 더 인출하시면 됩니다.
손 - 농*까지 가야돼? 왜?
나 - (....?) 농*카드잖아요.
손 - 그니까 왜요?
나 - ...네? 타행카드잖아요.
손 - 왜 농*을 가야허냐구요.
나 - 농* 카드잖아요.........
손 - 근데요?
나 - 예?
손 - 해주기 싫어서 그래요? 나 무시하는거죠?
나 - 아니에요 그런거 아닙니다. 농* 카드 가져오시구선 신*에서 돈 찾아달라고 하면 어떻게 해요.. 소고기 전문점 가셔서 치킨 달라고 하면 말이 됩니까...
손 - 어머 아저씨!!!! 말을 왜 그따위로 해요? 당장 서비스 책임자 불러와!!!!!! 아주 별꼴이야 정말.
부지점장님 부름..ㅋㅋ 이게 바로 그제 일입니다 그제..ㅋㅋㅋ
4. 내가 왕년에!!!
손 - 나 번호표 뽑고 어디좀 다녀왔는데 번호가 '조금' 지났네?
나 - (번호표 확인) 고객님.. 서너번 지난건 번호 땡겨드리는데 10번 이상 지난건 다시 뽑으셔야 해요. 20명 넘는 분들이 바쁘지 않아서 기다리는거 아니에요. 정 급하시면 객장내 다른 고객분들에게 동의를 구하셔야 합니다.
손 - 야 이것도 못해줘? 됐어 내가 알아서 할게.
(창구에 갔다가 만렙 텔러누나들한테 털린 뒤)
손 - 야이새끼들아!!!! 따뜻한 금융은 다 밥말아 먹었어!?!?!? 이것도 못해주면서 무슨!!!! 세금은 세금대로 받아처먹고 이새끼들아!!!!
나 - 은행원은 공무원이 아닌데 뭔 세금을 줘요.
손 - 이새끼가? 야 내가 왕년에 한주먹 했어!!! 한주먹 거리도 안되는 자식이 어디서!!!!!!! 이자식이!!!
나 - 아버님, 전 지금이 왕년이에요. 소란 그만 피우시고 기다리세요.
(퍽)
나 - (....? 떨어진 안경을 주우며) 누나 비상벨 눌러요!!! 잡고 있을게요.
(경찰 오심 >_
https://cohabe.com/sisa/315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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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미 사무실에서 편도 먹으면서 보다가 열뻗쳐서 체하긋네요
어케 잘 참으셨네요
하..시발 스러운 잡것들...
돈 몇푼있다고....추찹하게...
위추드립니다...ㅠ
지금도 급여 150만원대에요?
어딜가나 몰지각한 손놈, 민원놈들이 개진상부리고 나중에 즈그들 잘못은 싹 숨기고 피해자 코스프레하는 건 똑같네요.. ㅎㅎㅎ 아무쪼록 퇴사 축하(?)드리고 인격수양 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진상에게는 진상법이 따로 있어야해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나름 정당한 대처같은데 진상이 저딴짓하고 민원 넣고 그거땜에 또다시 상사한테 갈굼당하는게 더 빡치네여...ㅎ
저도 은행에서 잠깐 일해본적이 있었는데
사람이 그나마 적게오는곳이였는데 진상은 어마어마..
항상 욕은 먹었게지만 그 당당함이 멋지군요
마지막에 말씀하신 거 처럼..
진상이 문제가 아니라, 지점장이 젤 나쁜 새끼네요
은행 이해안가는것중 하나가 왜 청원경찰께서 안내를하는지...
같은 한국어를 쓴다고 말이 다 통하는게 아니다
막줄...
지점장인데 그렇게 사는건지 그렇게 살아서 지점장이 된건지... 에휴!
위에서 계속 오냐오냐 하니까 계속 저럼
결국 윗대가리 문제
최종적으로는 은행이 문제
말도 안되는거 우기는것도 통했으니까 계속 저러는거죠
회사 입장에서는 들어주는게 좋지만
고생은 아래에서 다 함
아..ㅅㅂㅅㅂ..
민원을 저런식으로 쓴다니..
이런거 민원사항도 블랙리스트 있었음 좋겠네요
자기가 잘못하고선 남탓으로 민원청구하다니..
나쁜쉑..x들..
난 민원 딱 2번해봤네
보도블럭 불법주차 로인해 유모차가 차도로가서
차끌고가는데4차선에서 고양이 치어 죽었을때..
이럴때 민원을 쓰는거지..참..사람들
에휴 청원경찰 만 보면 허리춤에 찬 제압무기때문에라도 은행털면서도 존댓말할거같은데 어디서 종놈종놈 그러는 건지...다이다이 뜨면 아이고 형님 할 종자들이..
왜 이나라가 헬조선이 되는지 지점장/부지점장이 잘 보여주네요.
우리나라 기업이 민원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게 사실 안좋은 문화인거 같아요.
잘 잘못 따져서 정당하지 않은 민원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인지 시키고 해야하는데. 무조건 직원이 잘못했다는 식으로 가버리니.
자기가 때려놓고 민원 넣는 이런 사태까지 생기는듯 해용.
지식 수준이 떨어져서 그래요 인격도 지능이라고 하던데
고생하셨어요ㅠㅜ
지점장이 진짜 ㄱㄱㄲ네요. 소리질러서 다 될 일이면 시스템은 왜 있는 건지
어머 세상에 베오베라니...ㅋㅋ 감사합니다~!
20살때부터 알바나 계약직 파견직 많이 해보면서 만난 진상 이야기들 자주자주 쓸게요!! 감사합니다~!!
지점장이 ㅂ ㅅ 이네
사실 민원의 질이 아니라 민원의 양으로만 은행평가 매기는 본사의 제도가 문제임. 거의 모든 회사가 가지고 있는 문제일 듯.
손님은 왕이다.
왕이면 왕답게 예절과 품위를 보여야지...
하는 짓이 종놈이면 누가 왕으로 보겄소...
아버님, 전 지금이 왕년이에요. 소란 그만 피우시고 기다리세요.
ㅋㅋㅋㅋㅋㅋ침착하게 팩트로 후려치는 장면에서 잠시 터졌다 갑니다ㅋㅋㅋㅋㅋㅋ
결국 마지막에가면 높은사람이랍시고 와서 저걸 다 받아주니까...
이게 그냥 뭣도 모르는 아랫직원이 뭘 잘 몰라서 잘못한걸로 생각하게 되죠.
진짜 끝까지 인실좆 되어봐야 정신차릴텐데... 안타깝네요.
적어도 할 말 못하고 어버버거리다가 일방적으로 억울한거보단 그래도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데꿀멍시킨다음 따로 욕먹는게 시원하기라도 하네요.
민원이랑 갈굼만 아니면 사이다게시판 가도 될듯한 청량감!
me친놈들이 은행 온거라고 칠 수는 있지만 지점장이 진짜 쓰레기네요.
여기서 이런 말씀 드리는게 좀 그렇지만..
지점장도 은행에서 최고로 승진 할 수 있는 마지막 자리라 퇴직하기 직전상태예요.
그래서 버티려고 먼친척들까지 사정해서 계좌 만들어달라고 실적 만드는데 혈안이예요.
지점장도 결국은 갑이 아니라는거...ㅜ.ㅜ
진상긴급체포죄를 신설 강력대처해야 함.
진상에겐 서비스 거부 및 클레임 걸어도 면죄할 수 있도록 법적 대응을 강화해야함
진상짓 3번이면 해당 서비스사는 해당 고객을 서비스 거절 및 해지할 수 잇게 강력하게 나가야 됨
후진국에 맞는 대우를 해줘야 함
퇴사 후 지점장 불러서 면담하는건 어때요? ㅋㅋㅋ
염병걸릴 놈들...ㅂㄷㅂㄷ그 중에서도ㆍ 지점장이 가장 염병할놈!
집업상 은행 시청 법원많이다니는편인데 진짜 진상 개많아여... 뭔가 나한테 함부로 말못할 위치에 있다싶으면 진상떨고보는거같아요 개싫음 바빠죽겠는데 소리지르고 민원창구엎고 행원들 존ㄴ 괴롭히고 그러는거보면 얼탱... 걍 그럴때마다 경찰 소환했으면 좋겠어요
그런사람들의 90프로는 경철오면 그렇게 예의바를수가없어요
저도 신한에서 청경했었는데 반갑네요 ㅎㅎ
세상엔 상상도 못할 또라이들이 너무나도 많죠 ㅠㅠ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청경 하나에서 1년 좀 넘게 했었는데... 참... 재밌는 손님 많습니다. ㅇㅎㅎㅎㅎ
들어올땐 친구고 나갈땐 웬수인사람도 있고,
공과금 낼려고, 시간 지난뒤에 와서 애교떠시는 아가씨도 있었고,.
별별사람이 많아서 손님도 있고 손놈도 있고 하죠~
윗대가리 새끼들은 자기 팀원 포용 할 주 아는 놈들이 어딜가나 왜 이리 없는가 몰겠네요
아,,,지능과 인성이 어느정도 비례한다는 짤이 납득이 가기 시작했다
양심의 가책이나 정직성을 버린 사람이 성공해서 유한계급에 진입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하던데 딱 그 꼴이네요. (지점장)
친구중 한명도 신*에서 창구일했는데 젤 진상이 그거라던데요.
"내가 여기 넣어놓은 돈이 얼만줄 알아?내가 돈 다 빼면 니네 망해!!!"
..그정도로 돈 넣어놨으면 내가 지금 널 응대하겠니?더 높으신 분들이 널 응대하겠지..
라고 생각했다던ㅋㅋㅋㅋ
어휴..
수고 많으셨어요.
살다보면 '쟤도 사람인가?' 싶은 짐승들이 많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