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9m2+50.2gm) 껌딱지와의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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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병원에서 퇴원하고나서부터
제 껌딱지가 되어선 잠시도 떨어져있질 않네요.
덕분에 전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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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일어나자마자 하트를 그리며
카메라를 든 제게 포즈를 취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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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갖고 놀던 장난감을 멋대로 갖고놀다
부셔버리곤 머슥한지 웃음으로 무마하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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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을 하자며 때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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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싫다는 제 말에 토라지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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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산 탱탱볼을 갖고 놀며 금방 기분이 좋아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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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해맑은 표정을 보고있자면,
집구석에서만 아이와의 시간을 보낼순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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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에서 쭈쭈바와 함께 점점 기분이 좋아진 아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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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메롱 거리며 신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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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보고 뛰어갔지만,
놓친 후 아쉬움에 머슥한 웃음을 띄우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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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을 다먹더니 쉬가 마렵다며
얼른 화장실로 데려가 달라는..ㅋㅋㅋ
(이때 아이는 급한데, 제가 화장실이 없다고하니
이렇게 귀여운 포즈를 취해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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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비눗방울 놀이가 하고싶다고하여
아파트 단지내에 부랴부랴 데리고 나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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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비눗방울이 잘 만들어졌는지,
아이가 무척이나 좋아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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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덕분에 덩달아 기분좋아지는 사진도 담을수가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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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비눗물로 엉망이 된 손을 깨끗이 씻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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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또다시 산책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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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처남네와 저녁식사를 하던 어느날 밤,
하루 종일 제 품에 있던 아이에게 너무 무겁다고
삼촌에게 안기자고 했다가
웃을듯 말듯한 표정으로 집에가던 아이의 표정은
이글을 쓰는 지금도 절 웃게 만드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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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사진에 대해 많은 고민을 안고 지내고있습니다만,
아이와 함께 있는 순간엔 그러한 고민들을 잊게되는것 같습니다.
200만원 중반대로 구입한 a9m2와 가장 좋아하는 50.2gm 렌즈로
(지금 제게 가장 만족도가 높은 구성이네요)
아이를 담는 순간이 되면
나만의 색을 담은 사진은 어떤사진일까..에 대한 고민에서 해방되곤합니다.
참 아이러니하죠..
사진을 고민하는데, 사진을 담는순간엔 그 고민을 잊게되는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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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전 사진보다 아이가 우선이고,
그 우선인 아이를 이쁘게 담는것만으로도 만족도가 엄청나게 높은듯합니다.
아이가 입원한 동안 사진을 한장도 안찍었었는데,
사진을 남긴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지냈던걸 보면
이세상의 모든 아빠와 같이 전 그저 아이를 잘키우고싶고,
그 과정속에서 아일 담는것에 의미를 두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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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요즘은 집이든, 집앞이든, 그게 낮이든 밤이든,
아이와 함께하는 순간이면 카메라를 드는 것 같습니다.
사진에 대한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아마 평생 고민할듯해요)
그저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제 시선으로 꾹꾹 잘 담을수있도록
열심히 셔터를 눌러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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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껌딱지가 되어 제 옆에 붙어있는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내도록해볼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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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많은 사진과 고민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원님들고 오늘 하루 행복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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