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내려온 천사

Nesta Bass

네스타 베스

그녀는 간호사를 목표로, 또 꿈으로 삼으며 자라왔으며, 그 길을 따라 웨스트미니스터 병동에서 간호학을 공부했다.

삼년 간의 이론 학습을 통해, 그녀는 드디어 환자를 돌볼 자격을 갖추게 되었으나, 진정한 간호사로서의 역할은 주어지지 않았다.

사년을 더 실무에 봉사하여야 간호사 명찰을 달 수 있었으며, 이는 그녀가 더 빠른 진급을 위해 영국군에 입대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일본을 거처 한국에 도착한 그녀는 충격을 받는다.

현대화가 제대로 되지 않은 의료시설과, 인력의 부족에 시달리는 병동들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동료들과 함께 근무를 쉬는 날에도 환자를 돌보았으며, 간호 경력이 없는 한국인들을 위해 시간을 내서 하는 의료 교육도 마다하지 않았다.

쉬지 않고 끼니도 거르며 간호했던 사람들이 끝내 생을 다할 때면, 그녀는 화장되는 그들을 보며 침묵에 빠졌다.

병사들의 짧은 생이 불타오르는 화염속에 갇혀 검은 재를 남기고, 흰 뼈를 드러낼 때, 그녀는 부상의 흔적이 역력한 뼛조각들에 한탄했다.

하지만, 그녀에겐 이미 떠난 이들을 추모할 겨를이 없었다.

수많은 부상자들과 사망자, 그 사이에서 생과 사를 저울질하는 죽음에 맞서 싸워 승리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마침내 승리를 쟁취했다.

Of course we didn’t speak a word of their language.
물론 우리는 그들의 언어를 이해할 수 없었어요.

  You could still wash people, you could still dress their wounds.
하지만, 그들을 깨끗하게 씻길 수 있고, 그들의 상처를 돌보아 줄 수 있고,

  You could still make them comfortable with just a smile.
함께 미소를 지으며 그들에게 안녕을 전해줄 수 있었어요.

  You don’t need to be able to talk.
말이 서로 통하지 않아도 되요.

  As long as you’re smiling and sympathetic, you can nurse people.
안녕과 평화를 전해주는 사람, 그게 바로 간호사의 역할이기 때문이죠.
 

그녀는 한국에 발을 내딛은 수 많은 천사중 한 명으로써

자신의 꿈을 쫓은 위대함의 일부로써

남은 여생을 살아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