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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차 하니 생각나는 스무살무렵의 헌팅남들

지금은 뷰게에 상주하며 통장으로 매일 아침 얼굴을 새로 그려내지만, 스무살 적엔 눈썹 하나도 제대로 그릴 줄 몰랐어요. 톤알못 갈색염색+푸들머리+서툰화장으로 풋내 내던 저의 스무살은 이상한 놈들이 끊임없이 꼬였었습니다. 
알바끝나고 집 들어가는데(당시 유행했던 민트색 한아름송이 야상 입고....★) 사거리에 어떤 남자가 열심히 셀카를 찍고 있는 거에요. 그때 당시 인기 많았던 야구선수를 닮아서 잠깐 쳐다보다 길을 건너왔는데 그분이 저를 부르는거에요.
연락처를 달래서..갓 스무살 된 저는 어쩔 줄 몰라 폰만 만지작대니깐..제 폰을 뺏어서 자기 번호로 거는거에요. 그렇게 강제로 번호를 뺏기고..그래도 진심이었겠지 순수했던 저는 몇일간 톡을 했었어요...★ 참 프사가 애기 사진이었는데...뭔가 쎄했지만 조카라 생각했죠
 다른것보다 열살 넘게 차이나는게 싫어 자연스럽게 씹었는데 한 이주일 후 사거리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는 거에요. 민트색 야상 시강이라 숨지도 못하고ㅠㅠ 또 보고싶어 기다리고 있었다고 왜 연락 안받냐거 그래서 바쁘다고 아빠 마중나온다고 얼버무리고 연락 드리겠다고ㅠㅠ 도망쳤습니다.
한참 연락오다 안와서 아 끝났나 보다 하고 잊고 있었는데ㅋㅋㅋㅎ....몇달 뒤 어떤 여자랑 그 프사 속 애기랑 셋이 단란하게 외식하는걸 동네 식당에서 봄ㅎ...누가 봐도 가족이었음ㅎ....
두번째론..스무살 무렵 에메필의 신세계를 접했어요. 그 여름 내 가슴은 패드 반 찌찌 반 이었음. 더운것도 모르고 거짓가슴을 내것처럼 달고다니던 여름날 지하철에서 맞은편 남자가 자꾸 쳐다보는 것이에여...
  그 공대생 특유의 체크남방을 입은, 30대 후반쯤 되어 보이던 그 남자는 연신내에서 양재까지 내 앞에서 나를 보고 있었어요. 쎄한 느낌에 내리는데 계단에서 내 등을 만지는것임
뒤돌아보니 한계단 아래 서 있던 키가 그리 크지 않은 그 분은 눈 높이가 내 가슴께 왔습니다... 네?이러니깐..내 가슴에 시선 고정 하며..번호를 달라는 것임...진심 나랑 단 한순간도 눈 마주침 없이... 가슴만 보는거...
 아..남자친구 있어요..하고 돌아서는데 나를 또 잡더니 화를 내며... 계속 가슴을 보며...아니 제가 지금 사귀쟀어요? 얘기 좀 하다가 맘 맞으면 친구 하자는거에요..라고 내 가슴과 대화함...무시하고 나가니깐 나랑 나란히 걸으며 팔짱을 끼려함ㅠㅠㅠㅠㅠㅠㅠ 빨리 걸어오니깐 뛰어서 앞길을 막음..그와중에 가슴만 봄... 그걸 지켜보던 중년 아저씨가 뭐하시는 거냐고 구해주며 내가 버스 환승할때까지 지켜주셨어요..ㅠㅠㅠㅠ
  선배 결혼식에 갔는데 자꾸 날 쳐다보는 아저씨가 있었어요. 식장이 좁아 기분탓이겠지 했는데 다른 남 선배가 갑자기 와서 자기 가디건을 둘러주고 가는거에요. 저 사람이 자꾸 니 다리 쳐다본다고. (물론 이분은 여자친구 있음 또르르..★)
그러고 잊고 지냈는데 갑자기 페메가 옴. 신부 먼 친척 되는 분인데 결혼식장에서 맘에 들어서 찾아봤다고...나는 9x년 생이었는데 그분은 7x년생이었음^^;; 씹을까 하다가 정중히 거절했는데..그쪽 페북 다 읽어보니깐 싱글이라 해놓고 계속 솔로라 하는데 왜요? 라 함...★ 선배한테 하다못해 이야기 하니깐..자기한테도 연락 왓었다고 남친있다고 걸렀는데 미안하다고ㅠㅠㅠㅠㅠㅠ
 이외에도 저런 부류의 30대 중후반 남자들이 많이 따라왔었는데 중반 넘어오고 거짓말처럼 이런 일이 없어짐요-★ 걸러내는 안목도 생겼숩니다 하...어떤 이상한놈이 스물셋때 여자는 셋부터 꺾인다고 나를 후려쳤지만 나는 이상한 놈들 안꼬이는 지금이 좋da..★  아 맞다 스무살 알바한테 성인유머 매일 카톡으로 보내던 36살 알바 사장님도 있었음ㅎㅎ... 같은 스냅백을 썼으니 잘 통할거라고 명함 주던 40살 아저씨도 있었디.. 내가 그쪽 삼촌 나이인데 뭔짓하겠어요? 친구 하자니까요 하던...★ 
  저런 하도 매우 이상한 놈들이 꼬여 차선책으로 이상한 놈들을 만나 데이긴 했지만(너는 애기야 화장도 하지마 캐릭터 옷 입어 교복 입고 와 하던 8살 연상남이라던가...) 뭣 모르는 애들 진심인척 다가와 풋풋함을 취하러던 이상한 놈들한텐 안걸려서 다행입니다...    

댓글
  • 김봉사 2017/07/24 21:20

    발정난 새키들 더럽네요
    그래도 안생겨요 ..

    (EkYxJq)

  • 스피노자노자 2017/07/24 21:22

    누나  땅  있어  집  있어  돈  있어하고  20대  남자한테  그런  소리한  용자는  없나?
    참  어제오늘  내내  별  이야기  다  보네요

    (EkYxJq)

  • 익명440041 2017/07/24 21:53

    일하는 중에 아빠보다 나이많은 할배가 얼굴 빨개져서는 연락처주고 감ㅋㅋㅋ황당
    주변사람 다 들으라고 소리질렀더니 뛰어감
    쪽지에는 연락처와 함께 연락기다릴게요^^라고 적혀있었는데 진심 인터넷에 연락처 뿌리고 싶었어요...

    (EkYxJq)

  • SupremexBape 2017/07/24 22:00

    열아홉살 당구장 알바할때 그때당시 사십대초반이던 사장님 친구가 저에게 같이 우도로 1박2일 놀러가자고 한적이 있숩니다.. 또르르 진심 눈빛이 크리미널마인드에 나오는 나르시시즘쩌는 사이코패스같았음

    (EkYxJq)

  • 단호박양갱 2017/07/24 22:26

    아 저도 생각나네요.
    21살때 게임하는데 친구따라 막 가입한 길드에 36살짜리가 따라다니면서 게임 도와줌.
    근데 첫날부터 친구한테 /쪽쪽 이런거 채팅하고 있고..
    친구가 무반응이니까.
    저한테 막 자기가 결혼할 여자친구하고 얼마전 헤어져서 너무 힘들다고..
    친구해달라고해서 알겠다하고 연락처 줬는데..
    그날부터 뭐하냐 연락 안되냐 간섭질..
    나는 강의 듣고 있었는데...연락 안된다고 혼자 난리...
    그게 이 아저씨 안지 일주일도 안되서...였죠..
    나중엔 짜증나서 그냥 차단하고.
    길마한테 아저씨가 찝쩝대서 게임접는다 했어요.
    나이만 어리면 어떻게 순진한 애기들 꼬셔 볼라는 놈들 극혐이예요..

    (EkYxJq)

  • 오뉴월같아라 2017/07/24 22:29

    제가 본 최악은 용돈 줄테니 알바가지말고 자기만나라는 말이었어요. 이게뭐람. 화내니까 내가너랑 뭐하쟈했냐며.. 선 넘어놓고 화내면 내가 뭐 하쟸냐 왜 유난이야 이러는 반응까지 왜케 다들 똑같죠
    저 막 그렇게 눈에띄는 미녀 절대 아님네버아님
    얼굴말고 가슴이랑 대화하는 분도 또있군요 한분이 아닌가봄 ㅋㅋㅋ
    ( 또 누군가 오해할까봐 중언부언 달면 자기도모르게 찰나 시선이 스치는 그런거 말하는거아님. 눈을 제어를 할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이있음. 저 막 주변에 눈에띌 그정도아님 )
    사업하는 분들중에. 아무래도 스케줄이 자유로워서 그런건지.. 지방이었는데 놀러오면 호텔 잡아주고 맛난거 먹으러 데리고 가고 다한다함. 내가 아저씨랑 여행을 왜가요 .....
    저두 마찬가지로. 3 넘어가면서 그런거 싹 사라졌는데 오히려 주변에 진국만 남고 덜피곤하고 막 무섭거나 괜히 시간낭비하고 무엇보다도. 그런 사람들이 하는 얘기들이 참 영양가가없었는데 그런게 사라져서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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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eeeeee 2017/07/24 23:15

    저도 스물 한 살 때 자기 딸같다면서 끌어안고 뽀뽀하려고하고
    지나가면 엉덩이 톡톡치던 편의점 근처 노점상 '아저씨들'.
    매일 쏘주 컵에 따라 마시며 술냄새, 쩐내, 땀내 나던 진짜 아저씨들이었음요.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나오는데 연애하자는 미친 소리를 하길래
    남친 있다니까 "나도 와이프 있어. 그냥 같이 노는 게 어때서" 라며 개소리를 씨부리던 중년 남자.
    난 얼굴도 기억 못하는데 매 번 편의점 갈 때마다 웃으면서 계산해주는거
    나한테 관심있어서 그런거 아니었냐며 술마시고 찾아온 아저씨1,
    야밤에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골목으로 끌고 들어가려던 아저씨2.
    다행히 남자친구 사귀고 나서 매일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같이 다니면서 20대를 보냈더니
    거짓말처럼 사라졌었는데 (후반에 헤어짐.. 헤어짐...ㅠㅠ 엉엉...ㅠㅠㅠㅠ)
    몇 달 전에 또 서른 먹은 나를 얼마나 후려친건지 만나던 술집 아가씨 뒷바라지 하다가
    그아가씨 직업 바꾸고 딴 남자 찾아 떠나서 슬픔에 잠겨있다던 44세 남자를 소개받았던 기억 ..
    ...생각보다 흔한가봐요, 이런 일들이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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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들린검사 2017/07/24 23:30

    전 어렸을때 저런 시선들 ..약해보이면 더 병신짓하는거 알기에 건들건들거리면서 내가 더 노려보며 입모양크게 욕했었는데 그럼 지 일 아니라는듯 딴짓함 누가보면 미친련이라 생각해도 끝까지 ..
    근데 요즘은 무서운세상이니 저처럼 하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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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사동딸기 2017/07/25 00:14

    요즘 나이차 얘기하는게 유행인가요?
    갑자기 오유에 나이차 얘기가 많아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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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려라고구마 2017/07/25 05:44

    도대체 옆에있으면 마빡을 쪼아버리겟는데
    내 주변엔 이런넘들이없네
    이런 경험은 침 퉤뱉고 잊어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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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TACHIOS♥ 2017/07/25 07:43

    그런 놈들이 더러운건 인정하겠는데 은근히 무리뭉실 남자들 다 한통속으로 묶어 버리는건 뭐죠?
    요즘 오유 왜이래요? 시작 점은 알겠는데 이제 슬슬 이런글 질리네요 그만좀 올라왔음 좋겠네요
    그래서 비공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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