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도 결국엔 소니 센서 공급 받는 방법 밖에 없을듯..

물론 캐논 센서가 사골에,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소니센서를 가져다 쓰기를 바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크롭 이상의 크기를 지니는 센서시장에서 이미 소니는 지나치게 커져있습니다.
소니의 센서는 소니와 니콘이라는 양대산맥에 이미 들어가 있으며
펜탁스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파나소닉이 센서를 담당하던 마이크로 포서드에서조차
소니센서가 채용되어있으니 말 다했죠.
이러한 시점에서 캐논까지도 센서의 자체설계 자체생산을 그만두고
소니센서를 채용하게 된다면 당장의 캐논 카메라 성능은 올라갈 지 모르지만...
자본주의하에서 우리 소비자가 가장 우려해야 하는 [독점]이 사실상 완성되어져 버립니다.
니콘, 펜탁스의 예에서 이미 알수 있는 사실이지만,
일단 센서의 개발경쟁에서 하차하고 나면
계속 달려가는 센서 개발 업체를 따라잡는다는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캐논까지 센서 개발 경쟁에서 하차하고 나면 남는것은 소니의 완전한 독점체제입니다.
독점은 자본주의체제에서 경계해야 마땅할 기피대상 제 1호예요.
독점의 폐해는 무궁무진한 반면에 독점이 소비자에게 주는 이득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습니다.
가뜩이나 센서의 가격은 카메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때문에 소니의 독점체제가 완성되고 나면
소니의 손짓 한번에 카메라 가격들이 요동치는 경우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독점이 완료되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다른 업체들은 개발의 엄두도 내지 못하게 될테고
소니가 센서개발을 게을리 하기 시작하면...
지금 이상의 사골센서로 아주 오래동안 버티기를 한다던가 하는 일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고
(사실 아주 당연히 그런걸 합니다 기업들은), 결과적으로 그 피해는 소비자들에게 돌아오게 됩니다.
당장 눈앞의 작은 성능향상을 위해 독점을 용인하는 소비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제가 캐논을 편드는건 절대 아니지만 현재로서 소니 센서의 독점을 막을 사실상 유일한 상대가
캐논이라는 점도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예요.
사실 캐논이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어떤 메이커건 좋아요.
독점을 막고 시장을 양분하여 건전한 경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메이커라면
그게 니콘이건 펜탁스건 삼성이건 누구건간에 응원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어떤 이유에서도, 소비자는 독점을 용인해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절대적인 철칙이예요.
너무 단기적 시각으로 보시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같은 이치에서 저는 니콘과 소니또한 열렬하게 응원합니다.

독점이 아니면 어디라도 좋겠지만 그논리로 캐논이 반사이익을 취해서는 좋지않지요

그냥 팹리스로 가면 됩니다. 설계만하고 생산은 최신공정 회사에 넘기면 해결되겠지요. 그렇게 운용되는 회사 대단히 많습니다. 캐논은 그 돈까지 더 벌려고 10년전 기술 껴안고가는겁니다만...굳이 소니 센서 손 안빌려도 해결 가능할겁니다.

사업 구조가 참 아쉽지요. 소니는 센서 개발하는 만큼의 수익모델이 잘 만들어져 있고, 앞으로도 가능성이 충분하기에 더욱 투자 및 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상황이고...
캐논은 사실 자사 카메라 센서 외에 수익모델이 거의 없다 봐야되고.
공정을 따라잡으려 해도 이미 기술 격차가 난 상황에,
다 죽어가는 카메라 시장을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는 것도 참 위험한 방법이고...
삼성이 카메라 사업 접은게 너무 아쉽네요 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