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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이 공무원에게 폭행 당했습니다.

 

https://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7/10/0200000000AKR20170710056400004.HTML

https://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7/10/0200000000AKR20170710056400004.HTML

 

요약-

1. 버스를 기다리고 계시던 72세 노인인 아버님께 가해자가 술을 마시자며 접근.

2. 무시하고 마을 버스에 탑승했으나 따라서 버스에 탄뒤 강제로 의자에 앉힌뒤 뒷 목을 짓이기며 상해를 가함.

3. 주변인들의 만류로 멈췄으나 또 다시 같은 부위에 2차상해를 입힘.

4. 병원에 갔지만 흉추골절, 탈구,척수 완전손상, 하반신 마비 진단을 받음.

5. 일시적인 마비가 아닌, 평생 걸을 수 없다고 함..

6. 가해자는 술을 많이 마셨기 때문에 기억이 안난다고 진술하였고 아주 유명한? 변호사를 고용하여 현재 재판 진행 중.

 

 

저와 친분이 있는 형님의 아버님께서 실제로 당한 일 입니다.

병원에 가서 아버님을 뵙고 나오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데 생각나는게 우리 보배형님들 밖에는 없어서 염치불구하고 유머게시판에 어울리지 않는 글을 올립니다.

 

가해자는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고, 나이도 50대인데 도저히 제 머리로는 저런짓을 했다는게 이해가 안됐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가해자의 "술을 많이 마셔서 기억이 안난다" 라는 진술에서 깨달았습니다.

 

"똑같은 사람이구나"

 

네, 여태 우리가 봐 왔던 그 들과 비슷한 부류의 사람인 것 같습니다.

 

제가 글을 쓰게된 가장 큰 이유이고, 제 주변 가까운 곳에서 실제로 이런 일이 생기니 당사자가 아닌 저도 울분이 터지는데

가해자는 술 마셔서 기억이 안난다고 합니다.

 

보배형님들, 제가 어렸을때 부터 쭉 뵈온 아버님은 정말 열심히 사셨고 자식들의 친구들까지 챙겨주시던 자상한 분이셨습니다.

한 평생 고생만 하시다가 늦게나마 여행도 다니시고 비싸다고 안드시던 음식도 드시고 그렇게  효도만 받으실 줄 알았는데 이제는 남들처럼 걷는 것 조차 불가능 하신 상태 입니다.

 

아버님 뿐만이 아닙니다. 그 자식들도 엄청난 고통에 밤잠을 못 이루고 있고 실제로 형님께서는 아버님을 모시기 위해 사직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 아무 관련도 없는 한 사람 때문에 가족이 고통받아야 하는 건가요? 그리고 정작 가해자는 술을 마셔서 기억이 안난다며 마치 본인이 아닌 남의 일처럼 말 하는게 너무나도 슬픕니다. 

 

제가 이런 글 쓴다고 세상이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이제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 범죄자들이 "술먹어서 기억이 안난다" 라는 말은

제발 못하게끔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기적이라도 생겨서 아버님께서 다시 걸을 수 있게만 되셔도 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 

따지고 보면 생면부지의 남 이지만, 우리 보배 형님들도 아버님이 쾌차하시도록 기원해주시면 그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다들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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