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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메갈추정과 결혼하기 직전입니다. 도와주세요.

유게형님들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도움을 청하고자 이렇게 장황한 글을 남깁니다.


서른 후반의 제 친구가 있습니다. 

네 ..스펙 평범하고 외모는 티비에 나오는 장둥건, 원반처럼은 아니지만 

건강하고 길가다 보는 남자사람들 평균은 살짝 넘을 정도는 됩니다. 

친구는 집안에 돈이 많은 것도, 고연봉자도 아니지만 그래도 이름대면 누구나 아는 회사에 근무하며 착실히 살고 있습니다.


이친구.... 무엇보다 정말 순수하고 착합니다. 어떨때는 바보같을 정도로 착해서 이용도 많이 당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친구가 사람때문에 또 상처받는 걸 막고 싶습니다.


상대 메갈로 추정되는 여성은 월소득 150선의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결혼하면 그만둘거라고 합니다.

몇번 만나봤습니다. 단순히 외모로 사람을 지탄수는 없고, 일단 특정체형에 대해 평가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외모는....흔히 메갈인증샷에 나오는 그 사이즈입니다. 


처음 만났을때 외모에 편견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으며 

친구가 끌릴만큼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인품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한번씩 자리를 함께 할때 마다 뭔가 다릅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실생활에서 처음듣는, 보배에서 본 일명 메갈용어들을 사용하더군요

한남충이라고는 안하고 한남. 봊나...페미니즘도 가끔 논하구요.


친구는 부모님이 넉넉하신 편도 아니고 몸이 편찮으셔서 소득이 없으십니다.

집안의 유일한 소득원이라 빠듯한 살림인데 자주 비싼음식을 먹으러 다니고 여행을 다닙니다.

그런데도 늘 친구를 능력없다고 윽박지릅니다. 

돈이 부족하면 친구부모님께 드리는 생활비를 줄이라고 했답니다.

결혼식도 유명호텔에서 하겠답니다.


제가 뭐라고 해도 지금은 눈이 돌아 결혼을 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전 아무리 봐도 아닌데요...제 기준에서 외모 안봐도 인품에서 탈락입니다.

결혼하면 착하고 순수한 친구의 성격상 탈탈탈 뼛속까지 털릴게 뻔히 보입니다. 미래가 보여요.


특정사이트의 회원이기때문에 자체로 나쁘다기 보다 일반적인 사회통념에서 벗어나는 성향의 집단이고

이 여자가 특정사이트의 회원이라는 직접적인 물증을 확보하진 않았으므로 "추정" 이라고 썼습니다. 

회원여부까지 가지전에 이 여자의 인품을 볼 때 친구가 다시 한번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인생 선후배님들이 남겨주시는 글을 친구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제 친구에게 많은 격려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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