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야기를 하는데에도
서로 상대방을 존중한다는 느낌이 강하네요.
솔직히 자기 분야가 아닌 이야기를 했을 때, 그 내용이 잘못됐을 때
'어휴 X알못이네 ㅉㅉ' 이러면서 지식을 과시하는 사람이 제법 많거든요.
그런데 출연진들이 그런게 없어요.
다른 주제로 이야기할때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점도 그렇고
혹여나 내용이 달라도 전혀 기분나쁘게 대하지 않구
서로 체면차리지않고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게 너무 보기가 좋네요.
하지만 8부작 ㅠㅠㅠㅠㅠ
저도 그런 부분이 너무 좋아요.
아무말이나 막 하는것 같으면서도 서로 열심히 경청하고 재미있어 하면서 주고받는 즐거운 수다 너무 좋음.
주제를 자연스럽게 넘기는게 의식의 흐름따라 쓸려가는거 같이 보이는데 그 이면에 유희열이 기여하는 바가 큰거 같아요.
아무래도 많은 시청자도 그렇고, 유희열이 본인이 그랬지만 알고보면 자기도 고학력자인데(ㅋㅋㅋ) 대화 듣다보면 모르는게 많다면서 중간중간 질문을 던지잖아요.
그게 딱 시청자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단 말이죠.
'아, 저거 뭔말인지 모르겠는데.'하면 유희열이 '근데 거기서 그거는 무슨 뜻이 있나요?'하고 물어봐줘요.
그러면 그거 설명하면서 4명이서 살 붙이고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그 주제로 넘어가죠.
너무 좋아요ㅎㅎ
그래서 '경청'이 토론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제가 존경하는 분들은 다 경청의 대가이십니다. ㅎㅎ 의외로 경청하는 사람 잘 찾아보기 힘들어요.. 다들 자기 얘기하느라 바빠서..ㅎ
자세히 보면 약간 서로 못마땅해하는 부분도 있는데 크게 부각되지는 않음.
애초에 방송이고 각자 분야의 권위자라 무식하게 앞에서 까지도 않음.
재미있엉
저는 유시민 작가의 공이 크다고 봅니다.
유 작가의 사회적인 위치때문에 이 팀내 유시민작가가 어떻게 하느냐,에 분위기가 달려있었는데 권위 버리고 허심탄회하게 행동한 것이 무척 주효했다고 생각해요.
진심인 것이 보이니까 거기에 호응해서 점점 다른 멤버들도 마음을 열더군요.
이게 어떤 모임이든 분위기 형성에 아주 중요합니다. 거기 실질적 오피니언 리더가 어떤 분위기로 이끄느냐, 하는 것 말이죠.
다른사람이 이야기 할때
"그게 아니지!!"
보다
"오오 그래?
라는 반응을 보여서 보는 사람도 편하게 볼 수 있는거 같아요.
그리고 서로간에 전문 분야가 다르다보니까 크게 싸울일도 적고요.
시민, 거기에는 이유가 있어.
"올바른 토론의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