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눈을 흉내낸 108 무구,
루헤나의 갑주.
그 팔찌를 찬 자는 바위와 같은 몸으로 변화되어
칼과 창에도 죽지 않는 인간이 되리라.
이 팔찌를 만든 자들이 살짝 예상하지 못한 부분은
의식있는 석상이 된 인간들이 수십명이 널려있으면 저 장신구를 경계하게 될 거라는 거야.
확실히 한두 명만 당해 있으면 그냥 석상이라 생각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저 정도로 수두룩하게 널려 있으면 누가 봐도 팔찌의 저주에 당한 인간들처럼 보일 테니까.
이래서야 어느 순간부터는 희생양이 잘 안 나오겠지.
비밀이 밝혀지면 108 무구의 아름다움이 사라지는건데.
참 안타까운 실수야.
그래서 나는 주기적으로 석상을 치운다네.
혹시나 무구의 이야기를 모를 이들을 위해 저 전설을 적은 비석도 세워놨고.
어쩌면 나는 무구를 만든 이들의 유일한 이해자일지도 몰라.
판타지 한컷 낙서
2022.12.16
간헐적 폭식
2023/04/13 20:53
와 간접 메두사
이토 시즈카
2023/04/13 20:54
바위처럼 단단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