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링 촬영에 대해 간단하게 글을 써봅니다. 참고로 모든 사진들은 구글에서 퍼왔습니다.
테더링 촬영은 말그대로 카메라를 컴퓨터에 직접 연결해서 파일들을 바로바로 라이트룸이나 캡처원 및 폴더에 넣는걸 가리킵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론 전혀 그렇지 않다고 보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테더링을 할 정도면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건 실내든 실외든 동일합니다. 일반적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으나 대다수가 전문적인 용도로 많이 쓰입니다. 일반 케이블을 써도 상관없어 보이긴 하지만 데이터 전송에 대한 안정성이 낮을 수 밖에 없고 특히 케이블 길이가 길어질수록 더더욱 불안정해집니다.
테더링을 하면 얻는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컴퓨터 모니터로 결과물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카메라에 있는 디스플레이의 퀄리티는 굉장히 떨어지고 매우 작기 때문에 결과물 확인이 그리 안좋습니다. 반면 노트북이나 데스크탑급 모니터는 확실히 크고 컬러 매니지먼트까지 다 하기 때문에 확실히 더 좋습니다. 결과물을 직접 확인해서 수정할 부분들을 바로바로 알 수 있기 때문에 작업 효율도 높아집니다. 테더링을 해야하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죠. 실시간으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기에 고객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모니터들을 여러대 설치해서 무선 및 유선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결국 퀄리티부터 압도적이고 커다란 모니터에서 결과물을 직접 보면서 작업하는게 훨씬 더 좋습니다.
2. "파일들을 컴퓨터에 바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굳이 메모리 카드를 꺼내서 일일이 파일들을 전송할 필요도 없고 시간 낭비도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테더링에 제일 중요한 폴더 및 파일 정리를 바로바로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백업까지 할 수 있는데 내장은 물론 외장 저장장치까지 사용해서 백업을 동시에 만들 수 있습니다. 카메라 브랜드에 따라 카메라내에 있는 메모리 카드에 직접 백업하는 기능도 있죠. 또한 파일명 및 저장 위치까지 죄다 설정 및 커스텀화할 수 있습니다.
이게 제일 중요한 부분인데 이걸 담당하는 직업이 해외에선 digitech라 하는데 하루수당이 수백달러는 기본으로 나옵니다. 미국 기준으론 하루에 $300에서 $1000까지… 그정도로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재미있게도 영국에선 많은 전문 사진작가보다 훨씬 더 많이 버는 직종입니다. 물론 그만큼 작업이 빡셉니다.
3. "카메라를 컴퓨터에서 직접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만지면 안되는 민감한 작업이라면 매우 유용합니다. 물론 삼각대 헤드를 움직인다면 모를까... 그래도 굳이 카메라를 직접 만질 필요가 없어지긴 합니다.
한국이라면 대부분 테더 툴즈 혹은 Tethe Tools라는 주황색 케이블로 유명한 브랜드를 쓰실텐데 미리 결론을 얘기하자면 현재 업계에선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는 회사 및 제품입니다. digitech 커뮤니티에선 이미 버려진 존재이고 실제로도 무척 불안하고 신뢰성이 매우 낮은걸로 유명합니다. 그냥 사면 안되는 수준... 하여튼 테더 툴즈사의 악명이 높고 신뢰성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이라 그걸 잘 아는 사람들은 테더 툴즈사의 케이블을 기피합니다.
해외에서 많이 쓰이는 브랜드는 바로 Area51사의 케이블입니다. 이쪽은 빨강 케이블이 특징인데 테더링 케이블 전문 회사답게 매우 다양합니다. 아예 처음부터 일체형이면서도 굉장히 긴 케이블을 만드는데 테더 툴즈엔 없습니다. 거기에다가 안정성 및 신뢰성은 확실히 좋습니다. 특히 USB-C to USB-C 케이블은 여전히 두꺼운 구식 버전을 쓰고 있는데 요즘은 기술력이 좋아져서 굳이 두껍게 만들 필요가 없는데 업데이트 소식은 없더군요. 대신 테더 툴즈보다 훨씬 더 비쌉니다(...) 특이한 제품으론 테더링 케이블중 성능이 제일 좋은 버전도 만듭니다. 물론 최신 USB-C 단자를 지원하는 카메라 일부만 지원됩니다. 다만 한국에선 판매하지 않는걸로 보입니다. Area51외엔 다른 브랜드 2곳이 있긴하지만 매우 레어하고 마이너하기에 제외합니다…
무선으로 테더링할 수 있는 제품들도 있지만 딱히 추천되진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유선 케이블보다 더 비싼데 성능은 더 뒤쳐지거니와 좀 복잡하고 불편합니다. 테더 케이블보다 훨씬 더 멀리에서 촬영할 수 있고 케이블로 인한 문제점들이 전혀 없다는 장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굳이 그렇게까지 멀리에서 찍을 필요가 있나 싶고 테더링 케이블도 길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도 페이즈원 같은 최고 비싼 카메라에도 지원되는 기능이기에 무시할 수 없지만 단점이 장점보다 더 많다는게 함정. 전송 속도가 매우 느린게 제일 큰 단점일겁니다.
레어하게도 이더넷 케이블로 테더링할 수 있는데 값이 싸면서도 테더링 전용 케이블보다 훨씬 더 길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거의 무한대 수준... 다만 사용하는 기기들이 극히 일부고 거의 특수 용도라 거의 본적은 없습니다.
소프트웨어는 대부분 캡처원을 씁니다. 캡처원이 유명한 이유이기도 하고 라이트룸과는 격차가 압도적으로 큽니다. 기능부터 굉장히 많고 커스텀할 수 있기에 업계에선 거의 무조건 쓰입니다. 물론 라이트룸으로 테더링하는 유명한 사진작가들이 있지만 상업이나 대량으로 찍는 쪽은 사실상 무조건 캡처원입니다. 특히 digitech의 경우, 캡처원 기능을 모두 알고 있는건 물론 아예 외부 기능이나 스크립트를 개발해서 기능을 더 추가할 수 있습니다. 맥이 쓰이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오로지 맥에서만 지원되는 전문 기능들이 있고 사실상 업계 표준이면서도 맥 사용자가 많아서 캡처원을 전문적으로 쓴다면 맥 사용자가 대부분이라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옛날에 맥 기준으로 책자를 만들기도 했으며 다양한 기술적 문제 및 해결법도 맥 위주로 만듭니다. 아예 2020년에 애플 실리콘맥이 등장한 이후로 자사 소프트웨어를 완전히 갈아 엎고 ARM 기반에 맞춰서 업데이트하거나 Metal API도 처음으로 지원하는등 맥에 친화적인 회사입니다. 다만 몇년전부터 운영 및 업데이트를 느리게 하거나 나태하게 하다보니 23버전부터 유저들이 폭발해버린 상태입니다(…)
팁 및 주의사항
1. 테더링 촬영할떄 카메라 충전 기능 및 전원 기능은 반드시 끄셔야 합니다. 테더링 케이블들은 그저 데이터 전송 안정성에 특화되어 있어서 충전과 데이터 전송을 동시에 하기엔 리스크가 큽니다. 캐논 EOS R5처럼 일부 카메라들은 아예 충전 기능이 없고 전원이 꺼져야 카메라내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페이즈원처럼 외부 전원 케이블이 따로 지원되기도 합니다. 다만 정말로 문제가 되냐?라는 논쟁이 아직도 있지만 문제을 일으킬 확률을 최소화하는게 더 중요하므로 카메라 충전 기능은 끄는게 좋습니다. 카메라 충전 때문에 위험성이 올라갈바엔 차라리 배터리를 더 자주 갈아끼는게 더 이득입니다.
2. 케이블을 고정하는 악세사리는 필수입니다. 카메라와 컴퓨터 양쪽에 필요한데 없으면 케이블이 촬영 도중 빠질 수 있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이게 물리적인 문제와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로 이어지는데 카메라 단자가 고장나거나 파일 및 폴더에 오류가 생기거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카메라쪽 케이블을 고정하는 악세사리는 필수인데 없으면 진짜 불안합니다. 악세사리가 엄청 비싸긴 하지만 사실상 기본중 기본이라 보시면 됩니다. 특히 USB-C 단자가 얇아서 꽂아도 단자 자체가 매우 불안하게도 덜렁덜렁 거리기 때문에 자칫 케이블 혹은 카메라 단자가 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단자가 휘어버려서 케이블을 버린 사례들을 여러번 포착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직각으로 꺾인 테더링 케이블이 제일 추천됩니다.
3. 케이블에 색이 있는 이유가 바로 눈에 잘 띄게 만든건데 케이블이 길어도 밟으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테더링 케이블을 건너가다가 걸리면 말그대로 ㅈ됩니다. 카메라 및 컴퓨터까지 위협에 처할 수 있는 매우 위협한 짓인데 테더링 케이블은 절때로 건너가지말고 돌아서 가는게 좋습니다. 가뜩이나 카메라와 컴퓨터 둘다 엄청 비싼 기기인데 위험을 감수하고 케이블 위로 건너 뛰지 않도록 다른 사람들에게 주의를 주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케이블도 계속해서 밟히거나 물리적인 타격을 주면 줄수록 케이블 수명에 영향을 줍니다. 괜히 눈에 띄는 색이 쓰인게 아닙니다.
https://www.inovativ.com/product-category/digisystems/
4. 테더링을 전문적으로 하는 digitech들은 전용 장비들을 씁니다. 노트북+삼각대만 있는 조합만 해도 매우 비싼데 digiplate라고 노트북을 고정시키면서 각종 악세사리들을 장착할 수 있게 해주는 판떄기의 가격이 무려 $275입니다. 후드는 거의 $200... 노트북을 고정하는 악세사리는 몇만원씩이나 호가할 정도로 엄청 비쌉니다. 하이엔드급이면 아예 카트를 쓰는데 요놈은 수백만원씩이나 합니다. 해당 장비들이 필요한 이유는 노트북을 실내든 실외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 노트북을 그냥 바닥에 놓을 수 없죠. 거기에다가 후드나 우산이 없으면 모니터 화면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반사가 심하며 이마저도 앞부분에 가리개가 따로 달려 있어서 빛반사를 최소화해줍니다. 카트의 경우, 외장 모니터나 다양한 악세사리들을 탑재하면서도 장비들을 옮길 수 있죠. digitech들은 해당 장비들을 별도 대여해주기 때문에 실제 수익은 더 높습니다. 참고로 digiplate에 케이블을 잡아주는 기능들이 있어서 따로 케이블을 고정하는 악세사리를 구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5. 테더 케이블은 기본적으로 소모품입니다. 렌탈샵에서 절떄로 빌리면 안되는 제품이기도 한데 오래되면 케이블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점차 낮아집니다. 특히 케이블을 오랫동안 잘못 감거나 밟으면 물리적으로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 때문에 테더 케이블을 최소 2,3개는 기본적으로 더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Area51사 케이블이라도 갑자기 이유도 없이 망가지거나 오류가 생기면 그냥 케이블을 새로 바꾸는게 훨씬 더 빠른 해결책입니다.
6. 테더링 케이블을 연결하는 순서가 있는데 대부분 카메라가 꺼져있는 상태에서 컴퓨터에 먼저 연결하고 카메라에 연결한뒤 카메라의 전원을 키는겁니다. 특히 무식하게 긴 테더링 케이블을 쓴다면 더더욱 그러한데 특히 무식하게 긴 테더링 케이블을 쓴다면 더더욱 그러한데 안그러면 연결이 잘 안되거나 심지어 하드웨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7. 테더링 케이블에 단자 어댑터를 사용하는건 비추천됩니다. 오히려 안정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애초에 맥+캡처원 조합에서 문제가 발생된다고 이미 보고가 있습니다. 단자 호환성 때문에 돈 아낄려고 어댑터를 구입하지 마시고 처음부터 카메라와 컴퓨터 둘다 지원하는 케이블을 구매하시는게 좋습니다.
제가 아는 정보는 여기까지 입니다. 즐거운 촬영을 하시길…
대단한 정보입니다. 감사합니다.
테더툴즈 케이블이 악명이 자자하다니 충격입니다.
사실 속으로만 생각햇엇는데.
area51 케이블 검색해봐야겟네요
공유 감사합니다.
한국에선 벨루가 케이블이 아주 좋습니다
저도 테더툴스 때문에 엄청 고생한뒤로는 쳐다도 안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