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 기준에서 가장 완벽한 M은..
같이 늙어가는 M7 Black Paint...
이것 한대로 딱 정리가 됩니다.
물론 약간 무리하여 구매하여 사용하는 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가슴이 뛰는걸.. 어찌합니까?
본인이 감당할수 있는 한도 선에서 가장 최고의 바디,
함께 늙어가는 바디라고 생각하니 더이상의 장비병은 막아 주더군요.
(아 물론 끊임없는 블랙페인트 렌즈의 뽐뿌가 생기긴 합니다.)
전자식의 M 이라 까이긴 하지만,
그래도 빠르고 편한 A모드. 제게는, 그 무엇보다 포기할수 없는 그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무덤까지, 필름이 망할때까지 써야지 다짐하며, 필름을 냉장고에 쟁여두게 되는 그런 바디.
거추장스러운 보호필름을 씌워 아껴줄까 하다가도,
그 특유의 광빨도 죽고, 이럴꺼면 뭐하러 블페 쓰나 싶기도 하고..
손때로 페인트 벗겨 쓰게 되는 그런 진짜, 나만의, 카메라.
사용하며 생기는 사용감.. 웨더링.. 너무 좋습니다.
살짝 찍힘? 더 좋습니다. 더 마음것 사용하게 됩니다.
외국 나갈때는 약간 고민이 됩니다. 혹시라도 생길 분실의 우려때문에,
그럴땐 덜 소중한 다른 카메라를 들고 가면 된다!
그래도 그런 걱정이 덜한 환경 속에서는 이만한 데일리 카메라가 없는것 같네요.
물건에 이런 애정을 두는 제 자신이 가끔 웃기기도? 하지만,
그래도 한번 살면서 이정도 나를 위해 사용하지 못하나 싶기도 하네요.
이곳 회원님들도 그런 장비가 하나씩 있으실꺼 같아요.
포럼 선배님들은 어떤 소중한 장비들을 장농속에 감추고 계신가요?
와 M7 이 실버에 블패까지 두대나.... 거기에 8매까지.... 진짜 부럽습니다... ㅜㅜ 무리하여 구매하더라도 '가슴이 뛰는걸' 어찌합니까... 라는 부분이 콱 와닿네요.... 그 설레임... 두근거림... 사진으로나마 대리만족 느끼며 잘 감상하고 갑니다^^
진짜 이쁘네요 8매와의 조합은 정말 ㅎㄷㄷ
블페 오래 쓰면 내 손자국이 익숙해져서 여러 블페바디 속에 섞어놔도 내자식처럼 딱 알아볼 수 있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