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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를 선택했습니다

이 어려븐 취업난에..
고심 끝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매일 늦은 야근.. 밤 11시~01시 퇴근..
일요일요??
거의 석달동안 2일 휴무한듯하네요.
저는..
저 혼자만의 "다 내 가정을 위해서야"라는 논리로
허구언날 일만 했는데..
일주일전에 집사람이 처음으로 말을 꺼내더라구요
우리 왜 결혼하고..
우리 왜 같이 사는지 모르겠다고..
잠들 시간엔 혼자고..
아침에 눈 뜨면 혼자고..
퇴근하고 집에 오면 잠자기 바쁘고
어쩌다 일찍와도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업무전화오고 스트레스 받는 모습도 마음 쓰이고..
제가 잠든 모습 보면서 혼자 많이 울었다고..
제 앞에서 우는데..
이게 정말 우리 가정을 위해 일하는건지..싶더라구요
그래서 과감히 지난주에 사직서를 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부터 회사일은 잠시 미뤄두고
집에 일찍와서 집사람이랑
시간도 보내고 저녁도 먹고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고.. 너무 좋습니다.
특히 집사람이 오랜만에 밝게 웃고 좋아하는 모습이
보기만해도 행복하네요..^^
곧 다시 재취업에 골머리아프겠지만..
다음 직장은 돈보다는..
업무시간에 비중을 두고 구해봐야겠어요^^
집사람 말처럼
20~30만원 덜 버는만큼 더 아껴서 살고..
우리 둘만의 시간을 낭비하면서 살자고..^^
돈 적다고 잔소리 안한다고..ㅋㅋ
요즘 같은 경기에..
옳은 선택일진 모르겠는데..
그래도..^^
행복한 집사람 얼굴에 저도 행복합니다..ㅎ
이 글을 읽는 모든분들..
행복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 사하라사막에서 2017/07/06 20:03

    식당 운영중인 자영업자 입니다
    아침 10시 출근 밤 12시까지 영업
    영업 끝나고 다음날 쓸 육수 끓이고 재료 준비하고
    정리하면 2시~3시 사이...
    집에 귀가후 싰고 취침
    아침 8시 기상 딸래미 등교시키고 다시 취침
    9시반 기상 싰고 걸어서 10분거리 가게로 출근
    무한반복.
    한달에 한번도 잘 안쉼.
    특별히 쉬어야 할 일 있을때만 쉼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데 힘드네요ㅜㅜ

  • 우신리크루즈 2017/07/06 21:19

    저도 마누라 작년에 하늘나라 보냈지만 가족이 먼져 더군요 좀더 벌겠다고 늦게 퇴근하고 다 소용없더라고요 가장 소중한게 없어지니.. 와이프가 둘째 낳고 아파서 암것도 못했어요.. 힘들어서 암것도 못하니 밥도 대강먹고 가족이 먼저에요 글쓴이말씀처럼 좀 덜 쓰면 행복이 보여요

  • 허걱우짜스꼬 2017/07/07 19:21

    잘하신겁니다 아내분과 사이좋으시네요 ㅎㅎㅎㅎ

  • 샤롱 2017/07/07 21:16

    저랑 비슷하시네요..
    그래서 전 마누라한테 말했습니다..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데..
    딱 1년만 봐달라고..
    정아니다 싶으면 그만 두겠다고..ㅡㅡㅎ
    힘내십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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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이니라 2017/07/07 21:16

    빠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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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나77 2017/07/07 21:18

    그래서 최저임금 인상과 복지가 늘어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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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팍구장땡 2017/07/07 21:18

    돈을 버는 목적 결국.. 나와 내 가정을 위해서.. 그런데.. 그 돈때문에 내 가정과 나의 건강과 삶의 질이 낮아진다면? 잘하셨어요.. 좋은 직장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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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신리크루즈 2017/07/07 21:19

    저도 마누라 작년에 하늘나라 보냈지만 가족이 먼져 더군요 좀더 벌겠다고 늦게 퇴근하고 다 소용없더라고요 가장 소중한게 없어지니.. 와이프가 둘째 낳고 아파서 암것도 못했어요.. 힘들어서 암것도 못하니 밥도 대강먹고 가족이 먼저에요 글쓴이말씀처럼 좀 덜 쓰면 행복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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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레약사 2017/07/07 21:44

    안타깝네요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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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신리크루즈 2017/07/07 21:50

    @벌레약사 감사합니다 ㅠㅠ 챙겨주지 못한게 제일 미안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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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꿈나라 2017/07/08 21:19

    시간은많이나고월급도 많고 더 멋진 직장 얻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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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념사회 2017/07/08 21:21

    욜로족이 늘어나는 사회분위기 속에 아직도대부분의 4-50대 직장인들은 70년대 분위기에 익숙한지 직장 후배들 일찍 들어가믄 눈치주고 상사 비위나 맞치며 살고 있네요 어찌 보면 윗대가리들이 아직도 비능률시스톔에 익숙하다보니 전세계적으로 산업자동화율이 높다는 대한민국땅에서 비능률적인 관행들이 되풀이되고 있네요! 가장 한심한 집단 1번이 공무원들이고(수당받으려고 집엘 안가다니) 2번째가 대기업군 입니다.
    사회주축 부터 말단까지 노동집약적 사고방식에 빠져있다보니 지식산업활동 영역에 진보가 늦게 일어나고 있는게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일과 가정 모두를 지키기 위해선 분위기가 바뀌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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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트리인생 2017/07/08 21:25

    저도 현재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만...
    과연 뭐가 옳은 선택인지 모르겠네요
    답답하고 고민만 하지만 또 눈뜨고 출근하네요
    정말 왜 사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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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0더블캠리사 2017/07/08 21:26

    돈때문에 행복해질순있지만
    돈이 전부는 아니에요~
    내생활이 있어야 우리가족생활이 있는거지
    내가 돈만벌어준다고 좋아하면 그건
    인생의 동반자가 아닌거죠~
    지금 와이프가 첫째아이가졌을무렵
    제딴엔 여유 좀 가진다고 야근까지 불사
    지렸는데 요즘 너무 외롭고 혼자있는거
    같다고하더라구요.
    돈보단 좀 덜벌더라도 주말마다 쉬고
    평일에 일찍끝내고 같이 밥먹고
    대화하던 시간이 그립다구요
    대한민국 유부남님들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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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로서드나 2017/07/08 21:26

    남의 일 같지 않네여;; 그동안 많이 힘드셨을텐데 재충전 하시고 성공 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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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쿤v3 2017/07/08 21:27

    한국사회에서 저정도는 대부분 그렇지않나요 뭐 프랑스같은 선진국은 3개월 휴가를위해서 직장생활한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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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별 2017/07/08 21:32

    최고의 선택입니다. 응원합니다. 그렇게 일하면 결국 못버티고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푹 쉬시고 좋은 직장 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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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따올빼미 2017/07/08 21:36

    멋지십니다.
    잘사는것보단 멋지게사는것.
    그것이행복입니다.
    가화만사성이라고 님의선택에 박수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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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잖은케파 2017/07/08 21:38

    진짜 많은 생각이 드는 글 입니다.
    하... 난 왜이러고 살고 있지 무엇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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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ewop 2017/07/08 21:38

    이런글을 볼때마다 결혼하고 싶어지네요ㅜㅜ
    이번 기회에 인생의 터닝포인트라 생각하고 좋은 직장 구하셨으면 좋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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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착한아자씨 2017/07/08 21:39

    와....난 돈의 노예다......사표 못냄......ㅠ.ㅠ.....가끔 저도 내가 왜 사나? 라는 고민을 하는데 시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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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박시형 2017/07/08 21:41

    좋은 분을 두셨네요. 보통 돈 더 벌어오라고 눈치주지 않나요? 먹을거 챙겨주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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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어때 2017/07/08 21:42

    와이프분이 부럽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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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흐나라 2017/07/08 21:42

    에잇.. 천사를 만나셨분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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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돌 2017/07/08 21:47

    멋지다♡
    행복하십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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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니왔다 2017/07/08 21:48

    결정하기 힘들었겠지만..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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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dge 2017/07/08 21:50

    쉬는것도 중요합니다 잘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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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렙에잠이오니 2017/07/08 21:52

    저도 곧 사직서 낼려고 준비중입니다.
    뭘해먹고 살지 고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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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리부랄 2017/07/08 21:52

    지금 보다 얼마나 일찍 퇴근할지 모르겠지만
    20~30 만원 덜 벌고 시간을 갖자?
    20~30 만원 덜 벌고 내 시간을 많이 갖을 수 있다면 ㅋㅋ
    당연한 선택 아닌가요?
    월 20~30 만원 더 벌기 위해 7시 퇴근 하는 사람보다 하루 6시간 더 일한다?
    시간당 2천원? 야근 수당 시간당 2천원?
    20~30만원으로 삶이 바뀌나?
    한우 한번 안먹우면 되는 돈인데
    무슨 20~30만원으로 베스트까지 가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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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르칸 2017/07/08 21:52

    그게 바로 다운쉬프트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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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도리 2017/07/08 21:55

    지금은 좋을때처럼 보이네요! 하지만 애놓고 나중에 학원비에 친정,시댁에 좀드리고 돈들어가기 시작하면여자는 굶주린 하이에나로 변신합니다.좋은직장 잡아서 조금쓰고 비자금좀 마련하고 돈을 모으세요...그게 미래 남자가 사는방법입니다ㅋ ...
    ㅡ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이불 덮고자는 사람 속은 모릅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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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S400AMG 2017/07/08 21:56

    마누라는 20ㅡ30차이만 날줄 알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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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mania 2017/07/08 21:56

    돈이 없어지니 부부도 가정도 없어집니다 그래서 다들 좀더 벌려고 하는거겠죠 첨엔 돈좀 없어도라고 생각하는대 그게 길어져보면 아니라는걸 알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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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리부랄 2017/07/08 21:58

    월 100만원도 아니고 20~30 만원이라...
    하루 만원 덜 벌고 주5일 근무에 칼퇴? ㅋㅋ
    그동안 이직 안하고 뭘함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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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미카매니아 2017/07/08 21:59

    글쓴이님 아내분 모두 좋은 분 같습니다^^
    힘든 결정 하신만큼 나중에 더 좋은 직장 찾으실꺼라 생각합니다.잠시 쉬어 간다 생각하시고 아내분과 좋은 시간도 보내시고 많이 아껴주세요.돈도 돈이지만 건강이 우선입니다!!20~30 더 버는것도 중요하지만 내가정 내몸 지키며 20~30 아끼고 덜 쓰시는것도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방법이라 생각되네요^^좋은 직장 찾으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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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리부랄 2017/07/08 21:59

    나도 월 30만원 덜 벌고 5시쯤 퇴근 하고 싶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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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Bmw3대 2017/07/08 21:59

    저도 자영업합니다만 저는 일요일은 꼭 쉽니다 어차피 죽을때까지 일할텐데 지금안쉬면 너무 아쉽지않나요 다신 오지않을 시간인데.. 가족들하고 시간도 보내시구 자기 시간도 좀가지세요 모두들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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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V하비 2017/07/08 21:59

    저도 같은 이유로 5년전에 회사 그만뒀었어요
    지금은 10시 출근 5시퇴근 식비 회사부담
    주말 공휴일 쉬고 샌드위치 쉬고
    집도사고 차도업글하고
    급여는 그때에 2배고
    인센티브 꽤 많이받네요
    지금에 생각하지만 재취업시 힘들었지만
    정말 운좋게 좋은분들 만나 잘풀린거같아요
    저도 일보단 가족이 우선이라 생각해요
    님도 잘 풀릴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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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리부랄 2017/07/08 22:07

    보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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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V하비 2017/07/08 22:12

    @말리부랄
    아닌데요...
    인센티브란 말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시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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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누아 2017/07/09 22:06

    응원합니다
    저도 다 포기하고 와이프만을 위해 2달째 백수 아니 남편으로 살고 있어요. 물론 경제적으로 힘들죠. 하지만 아직은 모든게 행복합니다. 앞으론 이런 시간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행복 느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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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pkh3 2017/07/09 22:09

    저도 과감히 사표내고 진짜 해보고 싶었던 일 하고 싶은데
    그놈의 대출이 뭔지 ㅠㅠ
    방 두개 밖에 안되는 몇평되도 않는 오랜된 아파트 사는게 죄는 아닌데
    뭐 그리 고달픈 생을 살게 하는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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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얌삐 2017/07/09 22:14

    돈보다도 가정이 우선이죠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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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란돌살앙 2017/07/09 22:15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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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담이아빠 2017/07/09 22:16

    멋지고 부럽습니다 저는 결혼후 아기있는 남자이지만 저를 택하고 싶습니다 왜이렇게 다를까요..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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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쿵더쿵 2017/07/09 22:16

    베스트글 단골손님 : 이혼과 아내자랑의ㅡ절묘한 로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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