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삼주전에 3박5일로 독일 다녀와서 아직도 피로가 안풀려서 골골 대고 있습니다.
여행자체가 딱 일주일전에 가기로 결정하고 정말 폭풍검색으로 준비했는지라
(원래 덴마크에서 공부하고 있던 아들녀석이 혼자 갈려고 했었는데 뜬금없이 독일에 와서 같이 다니면 안되냐고 묻길래,
아들이 부르면 지구 끝까지도 달려가는 성격이라 걍 오케이하고 다 집어치우고 갔죠^^)
가면서 염려를 많이 했었는데 가서 하기로한 일들은 다하고 와서 인상에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이글에는 독일에서 렌트한 차들의 시승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3박5일이었지만 무려 세대의 다른차들을 빌려서 신나게 한계까지 몰면서 탔네요.
첫번째차 M4
이차는 뮌헨에 있는 비머 박물관에서 렌트했습니다.
일층에가면 BMW On demand라는 창구가 있는데 거기에 가면 2시간동안 여러 비머들을
렌트해 줍니다. 전 가기전에 아들녀석이 벌써 예약을 해 놨더라구요.
2시간에 150유로(대략 20만원 입니다 보험포함)입니다.
약간 바빠서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습니다.
M2를 소유하고 있지만 M4는 몰아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 꼭 타보리라 마음먹고 있었고
M4를 몰기에 아우토반 만큼 좋은곳이 어디 있을까요?
BMW 본사와 박물관 사진입니다 인터넷에서 보던거랑 똑같더군요.
박물관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인도받고
대략 살펴보고 ....
친절하게도 뮌헨 / 슈트트가르트 아우토반으로 가라고 네비에 다 넣어주더군요
거기가 밟기엔 좋은데 차들이 좀 많다는 친절한 안내까지 ㅠㅠ....
임신 7개월의 배를 차에다 구겨젛고 모든건 최고의 스포츠모드로 놓고 출발합니다...
M2는 딸랑 스위치 하나인데 이런 M 세팅은 부러운데.....스포츠 설정에 따른 차량의 변화는
M2랑 비슷비슷하더군요. 대략 55마력 더 나오지만 무게더 더 나가는만큼
야~~~~M2 팔고 M4로 가자~~~~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친듯이 치고 나간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계기판에 보이는 저 세줄빗살 사인이 모든 운전자에게 오O가즘을 주는
이제부턴 노 스피드리밋 사인입니다.
잘 달리는 차 뒤에서면 갑자기 차들이 광속으로 멀어져 나가는걸 느낄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리밋이 266에 걸려있더군요.
그이상은 밝고 서도 안나가네요 ㅠㅠ...280찍고 싶었는데.
하지만 265로 달리는 계기판 사진을 찍어서 올려도 전혀 법적제제가 없다는건 아주 아주@@@@@@~~~~
분명히 힘은 많이 남았는데 안타깝더군요.
차들이 좀 많은것도 있고
돌아오는길엔 자리를 바꾸어서 아들녀석이 운전.....
독일에선 운전하기가 참 좋은게
추월차선을 확실히 지켜줍니다.
저뒤에서 점이 다가 오는게 보이면 잘 비켜줘요!!! 덕분에 무슨 경찰차 모는 느낌까지 들더군요.
열나게 달려도 앞차때문에 속도 죽일일이 거의 없음 알아서 비켜주는거 이거 아주 대박입니다.
2시간만 렌트한거라 대략 80키로쯤 가다가 돌아와서 시내에서 정체로 버벅대가다 겨우 시간에 만춰서 반납했네요.
와인딩은 해볼 기회가 없었고 직빨과 고속코너링은 나름 제대로 느겼습니다.
스테로이드 맞은 M2 느낌입니다. 차 크다는 느낌 안들정도로 민첩하고 브레이크는 M2보다 약간 떨어지고(무게탓)
출력은 고속빨은 확실히 더 잘 밀어주고 미션반응도 1/10박자 좀 빠른 느낌?(재보질 않이서)
신나게 타서 당분간 M4는 안타도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승후 느낌 총평은 M2산거 하나도 후회 안된다 였습니다. (아들도 동감)
두번째차 벤츠C클 왜건(디젤 136마력)
원래는 골프를 렌트하려고 했는데 어찌해서 이넘을 빌리게 되었습니다.
사흘동안 보험포함 400유로(풀커버) 들었습니다.
완전 새차 50키로 주행 우리가 첫 렌터였죠.
유럽의 SUV입니다.
왜 왜건을 SUV처럼 타는지 아우토반을 달려보니 알겠다는.....
일단 조지고 돌아나가야 하기 때문에 @@@@@
렌트카인데도 다 있더군요 게다가 9단까지!!!!
연비는 죽어라 달렸는데도 대략 9키로는 나오더군요.
디젤 승용차 아니 디젤은 거의 14년만에 트럭빼고는 처음 몰아보는데
처음엔 좀 치고 나가지만 디젤의 조루가 뭔지 확실히 알려주더군요.
자력으로는 걍 190정도가 한계 쥐어짜면 내리막 235km
하지만 1.8인가 1.6에 136마력으로 이정도 성능이면 불평 못하더겠 더군요.^^
숏코너는 그리 큰 감흥이 없었는데 아~~~ 고속안정성은 정말 감탄할 정도로 좋더군요
벤츠라는 메이커에는 별 관심이 없는 비머 포르쉐빠 였는데 살짝 관심이 생기더라는.
마음에 드는 실내. 렌터카 이지만 특히 떨어지는 옵션없이 장거리 운전하기 좋더군요.
시트프칼럼식 기어봉은 편하지만 개인적으로 예전 헝그리 드라이버일때 머큐리 세이블이 생각나서리 ㅠㅠ...
단차나 실내마감도 깔끔하니 딱 좋았습니다. S클래스 쿱이 땡기네요.
여기는 포르쉐와 벤츠 박물관이 있는 슈트트가르트 시내전경입니다.
왼쪽 윗쪽에 보이는 둥근 건물 옆에 벤츠 박물관이 보입니다.
그언덕에서 한컷.
깔끔한 디자인@@@@
슈트트가르트에서 뉘르부르그링으로 가는 아우토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경치가 좋네요^^
나즈막한 드넓은 평야@@@@
3일동안 대략 1200키로 정도 달려서 당분간 벤츠 안타봐도 될듯합니다,^^
신나게 쏘고 다녔습니다.
떠나기 전날 뮌헨근처에서 한 60키로를 속도제한 없는 구간에서 평균 220으로 쭉 달렸는데(A6랑 붙어서)
살짝 뉘르 달리는것보다 무섭더군요 어휴~~~~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고속안정성과 경제성, 적당한 출력 다 좋은데 고속제동능력은 많이 모자라더군요.
특히나 고속에서 브레이킹시 뒤차 엄청 털려서 이거 벤츠 맞아?하는 의구심까지 들더라는.
거의 리어휠 접지력이 없어지는 듯한 느낌이 아주 실망@@@@@스럽더군요.
하지만 가족용으로 다용도로 타기에 딱 좋은차 인듯 합니다. 그출력에 치고 나가는것도 훌륭하고.
물론 디젤 조루는 한계지만......
세번째차. 르노 클리오 RS
이차는 뉘르 써킷에서 탄 차량입니다. 렌트비 500유로(4랩 티켓,보험,인스트럭터 1렙 포함)
스파크만한 차에 133마력이라 그럭저럭 잘나가고
써킷용으로 타이어랑 패드를 업그레이드해서 적당하게 언더나면서 안정적으로 주행하게끔 세팅을 해 놨더군요,
단 브레이크를 업글을 한게 느껴는 지는데 이걸 앞에만 했는지 급제동시 차가 확실하게 앞바퀴 두개로만 가는게
확 와 닿더군요ㅠㅠ.....벤츠처럼 걍 풀브레이킹하면 이륜차가됨. 나중에 좀 익숙해 져서 브레이킹 방법을 바꾸는 걸로
좀 다루기는 쉬어졌는데 그래도 이넘때문에 랩타입 한 20초는 더 나온듯,
에어컨은 고장 나서리 걍 문열고 주행 거의30도 기온에서 4랩 돌고나니 운전자들이 맛이 가더군요.
처음 뉘르 주행용 으로는 우리한데 알맞고 적당히 잘나가고 그립도 예측가능하게 세팅 잘 해놔서(브레이크 빼고)
재미있게 잘 타고 돌았습니다.
뉘르 트랙 시작점 입니다. 열나게 떨리는 순간!!!
진짜 허접한 실내 하지만 실내따윈 신경 안씀....옆에는 인스트럭터
몇가지 중요한 규를 배워서 도움 많이 받았어요^^
주행하러 들어가는 길.
주행후.....앞에 AMG GT R이 보입니다....이름하여 Beast (짐승!!!!)
주행후 살아서 돌아온 기념으로 한장!!!!! 제가 아니고 아들입니다.
참고로 이날 쏘시다가 풀뜯으면서 옆으로 다 긁으신 캐이먼
우리를 무섭게 추월해서 가시더니....제차가 다시 여유있게 추월했다는.......
고치는데 얼마임!!!!!!
정말 딱 차를 몰기위해서 그리고 벤츠랑 BMW 포르쉐 박물관을 방문하기 위해간 독일여행이라 3일동안 다른차 세대를 몰았죠. 포르쉐 박물관에서 GT3RS도 렌트할까 생가했었지만 이차는 사서 타기로 하고(그리고 근처에 아우토반이 넘 막혀서
딱히 탈 이유가 없더군요) 참았습니다.
그런데 차는 안부러운데 아우토반은 정말 부럽더군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