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길산에 자리한 수종사에 다녀 왔습니다.
수종사에 오르면ㅡ
멀리 물길이 합쳐지는 두물머리가 보입니다.
수종사에는 삼정헌이라는 다실이 있습니다.
저희가 간 날은 차를 담당하시는 분께서 휴가 중이라 차를 마시지는 못했습니다.
차를 마시고 소정의 금액을 보시함에 넣어도 되고 넣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주변을 돌며 사진을 찍고
남편은 마당에 있는 부처님 석상 앞에 가더니 보시함에 지폐를 넣고 합장을..
음..? 갑자기 불교신자..?
나 : 웬 기도를..?
남편 : 으응.. 그냥 건강하고.. 뭐.. 딸 잘 되고..
나 : 기원해서 나쁠 거 없지.. 뭐.. ㅎㅎ
(WIDE 화면으로 보세요~)
수종사엔 까만 털뭉치가 있습니다.
예전에 갔을 때는 작은 강아지였는데 지금은 커다란 곰뭉치가 되어 있네요.
삽살개인데 이름은 '무념'입니다.
스님 말씀이 '겁이 많아서 방문객에게 일정 거리를 유지한다'고 하십니다.
"무념.. 무념.. 무념아.." 작은 목소리로 불렀더니 저에게는 약간의 근접을 허용해 주었습니다.
저한테 손도 주고 카메라 앞에서 애교도 떨면서 포즈도 잡아 주고요.
저는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고요한 사찰에 가면 어쩐지 무념해지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수종사에는 세조가 하사했다고 전해지는
수령 5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두 그루 있습니다.
주차장까지 걸어서 내려 오는 길입니다.
녹색 잎도 없이 바짝 마른 가지만 남아 있는 숲이지만
잔가지들이 만들어내는 섬세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숲의 정경입니다.
https://cohabe.com/sisa/2866688
수종사 - 무념이가 사는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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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 . 아니 ;; 성불하세요
불금.. ㅎㅎㅎㅎㅎㅎㅎ
뭐.. 저야 딱히 금요일이라고 더 정열적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하루 종일 나무들 가지치기 했어요.
지난 초겨울에 했는데도 손 볼 게 더 있거든요.
가지치기 하셨군요
저는 요즘 이런거 살까말까 고민 중 입니다
정원이 넓은가 봅니다.
나무 많으면 가지치기가 가장 큰 일이지요.
매년 두세 번씩 해 줘야 합니다.
어린 유실수 묘목 들여서 사발 모양으로 수형 만들었어요.
이젠 식물박사 원예사 다 되었어요. ㅎㅎ
초겨울에 전체적으로 가지치기하고 봄에 좀더 다듬어 줍니다.
매실은 여름 전정하구요.
저도 전동가위 샀거든요.
오른손 손목이 부실해서 샀는데 안 쓰게 되더라구요.
주로 왼손으로 하고 굵은 건 남편이 합니다.
아. 사진 같은 건 아니에요.
사진은 제 거보다 훨씬~ 편하겠는데요.
사서 써 보시고 좋으면 추천해 주세요. ^^
수종사,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군요^^^
저는 아직 가보지 못했습니다,,
오래전에 갔었던 내소사에도 큰 삽살개가 있더라구요^^^
사찰에 개가 있는 건 아마도..
멧돼지 등 짐승들 쫓으라고 두는 것 같습니다.
무념이가 내소사 삽살개 친척일 수도 있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