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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14 외]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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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在川上, 曰: 逝者如斯夫, 不舍晝夜
"공자께서 시냇가에서 말씀하셨다.
'흘러가는 것이 이와 같구나! 밤낮을 쉬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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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은 '인생이다.
나서 죽을 때까지 흘러가지 않는 때가 없다'고 풀이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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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냥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찍는다'고 느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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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파트너인가,
서대문형무소를 10년만에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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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 가서 1시간은 옛 형무소 권역까지 한바퀴 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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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일본으로부터 인수받은 직후 촬영한 자료로 보면 그야말로 바글대며 살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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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곳은 제쳐두고 2009년 방문했던 사진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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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감옥의 일본풍 보호각을 의외로 보존했구나 하며 15년 전에 둘러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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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됐던 지하감옥을 복원하고 유리로 덮어놨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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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랏 ...... 없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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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실측도면까지 만들었던 건물이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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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와서 폭풍검색하니,
"1987년 복원된 유관순 열사 지하옥사의 바깥 보호각을 철거하고
이를 여성 수감자들이 생활하던 여성 옥사로 복원한다.
또 취사장을 복원해 무쇠솥과 취사도구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등록 :2009-02-26 18:20 한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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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고 복원하고 또 부수고 또 복원한 것이 오히려
한 눈에 볼 수 있었던 일본의 만행을 덤덤하게 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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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게 약일수 도 있는 하루였습니다.
허전한 마음을 달래려 은사님의 노래비가 있는 봉원사에 갔었는데
봉원사 방문기는 사진 정리되는대로 올려 보겠습니다.
댓글
  • 백화 2023/03/04 20:02

    어쩐지, 서대문 형무소에 가보면 좀 썰렁 합디다.
    닥치는 대로 잡아 넣고 고문했을 터인데, 뭔가 시대적으로 착각을 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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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필⅔ 2023/03/0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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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0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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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필⅔ 2023/03/0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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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나 어제도 카메라는 봉인 시켜두고,
    폰카로 놀다가 귀가했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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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해. 2023/03/05 07:34

    요즘 일부 사찰들에서도 생각없이 채용하는 고사리 무늬 구조물이 눈에 확 띄는 진짜 일본풍 정자각이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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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필⅔ 2023/03/0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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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게시글 둘러보다가,
    2011 05 25.
    당시의 연필이 올렸던 게시글 하나 가져와 봅니다.
    늘 배움의 자세를 보여주시는 쌤~
    이러니 제가 존경할수밖에요...
    *하지만?! 보내주신 책은 대충 읽다맘...ㅡ.,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정중지와 [井中之蛙] - 우물 안 개구리라는 뜻으로, 식견이 좁음을 비유하는 말.
    황허강[黃河]의 신 하백(河伯)이 물의 흐름을 따라 처음으로 바다에 나왔다.
    그는 북해에까지 가서 동해를 바라보면서, 그 끝이 없음에 놀라 탄식하였다.
    그러자 북해의 신 약(若)이 이렇게 말했다.
    우물 안에서 살고 있는 개구리에게 바다를 이야기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좁은 장소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여름 벌레에게 얼음을 말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여름만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견이 좁은 사람에게 도를 말해도 알지 못하거니와, 그것은 그들이 상식의 가르침에 구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신은 지금 좁은 개울에서 나와 큰 바다를 바라보고 자기의 추함을 알았기 때문에, 이제 더불어 큰 진리에 대하여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장자(莊子)》〈추수편(秋水篇)〉의 이야기이다.
    장자는 이 장에서 하백과 약의 문답 형식을 빌어, "도(道)의 높고 큼이나 대소귀천(大小貴賤)은 정해진 것이 아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그 구별을 잊고 도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중지와'는 '부지대해(不知大海)'와 함께 한 구를 이룬다.
    즉, '우물 안 개구리는 바다를 말해도 알지 못한다[井中之蛙 不知大海]'로 쓴다. '정와(井蛙)' 또는 '정저와(井底蛙)'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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