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저는 설희를 응원하지만!!
집 앞에서 설희가 주만이한테 이별을 고할 때
주만이가 아무 소리도 못하고
진짜 안절부절 못하며 눈물 흘리고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너무 소름끼치게 실감나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왜냐면 지금 남편과 연애할 때 딱 한 번 이별을 고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남편의 모습과 정말 소름끼치게 똑같아서 그 때 아팠던 기억이 훅 가슴을 파고 들었거든요
누군가는 화를 내거나 매달리거나 하지 않는 어영부영한 연기가 아니냐 할 수도 있지만
저는 저게 연기가 아니라 진짜라고 보일만큼 놀랍게 실감이 났고
잠시 드라마인 것을 잊을 정도로 가슴이 미어지고 그랬네요 ㅠㅠ
개인적인 소감이에요..ㅎㅎ
저는 다시 주만이와 설희가 시작하기를 바라지만.....역시 주만이는 나빴어요!!
저도 동감이에요 소싯적에 길고 오래되고 지루한 연애를 끝나갈때
동만이처럼 속절없는 이별에 어찌할바를 몰라서
맨땅을 동동 차며 울어본적 있어서
그장면에 설희랑 동만이 둘다에게 감정이입이 되서
기억나지도 않는 오래된 옛감정에 울컥 눈물나더라고요
저도 그 장면 보면거서 주만이 연기가 아닌거 같았어요
어쩔줄 몰라하고 답답해 하고 미안해하고...결국 울고...ㅠ
진짜 연기 잘해요ㅠ
거기서 붙잡는게 더 이상 했을거에요.
자기도 자기가 한게 잘못이라는걸 알고,
설희가 얼마나 괴롭고 힘들었을지도 알고.
붙잡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그럼에도 붙잡고 싶고, 헤어지기 싫고...
후회되고 자괴감들고 미안하고 놓치기 싫고...
울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게 사실적이었다고 생각해요.
연기 진짜 개잘해요
터져나오는 말과 울음을 참느라
쭈그러지고 덜덜떠는 입과 턱...
어떤 말 한마디보다 안타까움과 슬픔이 느껴졌어요
준비없이 비를 만난 것처럼..
진짜 연기 잘한다고 생각했어요
미워 죽겠는데 하도 안쓰러워가지고 잠시 약해졌을 정도ㅋㅋ
아 저는 주만이랑 다시 안만났음 좋겠는데요....
뭐 만나더라도 엄청 아파한 다음에 만나으면 좋겠어요
불안에 떨어보고 설희처럼 분 초마다 죽어가는거 같은 느낌을 느끼고
심장이 발끝ㄲㅏ지 떨어지는 느낌 다 겪어보고
설희한테 빌던 뭘 하던
설희가 너무 아까워요
그리고 설희가 한말이 너무 자긴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설희양 ㅠㅠㅠㅠㅠ
진짜 연기 개잘한다고 느꼈어요 동동 거리면서
억울한데 억울할 것도 없이 미안하고 현실감 갑
저는 별로 안 불쌍했어요
그냥 이해는 가는데 제가 설희같은 입장이 되어봐서
그런가 마지막에 덤덤하게 이별통보할 수 있을 때까지 아픈 걸 알아서 설희 무덤덤이 더 안타깝고
불쌍하더라구요 주만이는
실수했다고 그러는데 솔직히 실수 아니니까
계속 옆에 있어준 사람이니까 뭘 해도, 좀 소홀해도
옆에 있어줄 사람으로 생각하는 거 당해보고 나면
그러게 진작에 있을 때 잘하지 그랬어 라는 말이
너무 뻔한데 딱 맞더라구요ㅋㅋ
다신 안 만났으면 좋겠지만 드라마라서 다시 만날거
같긴 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