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하는 남자가 자꾸 고백하려고 해요;(긴글주의...)

심지어 저는 지금 3년째 과cc를 하는 중이구요...
그 고백각 재는 사람도 같은 과 동기에요...(이 사람을 a라고 할게요ㅜㅜ)
아니...심지어 저는 그 사람하고 근 2년동안 카톡 한 통도 한 적이 없어욬ㅋㅋ... ㅠㅜ 사연을 말하자면 엄청 긴데요...
a는 한 살 늦게 학교에 들어와서 대학도 21살에 입학했다고 해요..그런데 다니던 고등학교가 질이 좀 안 좋은 학교였나봐요..막 말하는데 일베용어쓰고 그래서 제가 그 당시에 노골적으로 싫어했었거든요;; 그런 말 쓰는거 창피하지도 않냐고 뭐라고하고...
그럴때마다 고등학교 핑계대면서 ㅇㅇ고 애들이 착한데 일베를 해서 나도 그런다....그냥 용어만 쓰는거다...일베는 안 한다 이렇게 당당하게 말하더라구여 나원참;
후...아무튼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당시에 저랑 썸을 탔던 b라던 동기가 있었어요.. 하지만 그 동기가 자기 친구한테 ㅇㅇ이는 남주기는 아깝고 내가 가지긴 싫다 이렇게 카톡 보낸걸 봐서 정 다 떨어져서 연락도 안하고 지냈거든요...
그런데 동기들끼리 술마시는 자리에 저랑 친한 여자동기가 자꾸 오라고 졸라서 얼굴만 비추려고 잠깐 들렀는데
술취한 a가 b에게 갑자기 "솔직히 너가 ㅇㅇ(제 이름)이 좋아하지만 않았어도 내가 ㅇㅇ이한테 고백했을꺼다..나 ㅇㅇ 이 좋아한다.." 이렇게 술김에 말하더라구요... (심지어 그때 지금 남친이랑 사귀는 중이었어여ㅠㅠㅜ)
그래서 제가 대놓고 저 지금 ㅇㅇ오빠랑 사귀는 중이고 진지하게 만나고 있는데 그냥 하는 말이라도 그런 말 하지말아라하고 말하고 그 자리를 떴었어여...
그런데 더 웃긴건ㅋㅋㅋㅋ그 a가 한 달 뒤엔가 다른 언니에게도 술 취해서 고백한거에요....ㅋㅋㅋㅋㅋㅋ그래서 저는 한 편으로는  '아 저 사람 술만 마시면 고백하네 걍 금사빤가보다ㅋㅋ' 생각해서 안심하고 제 남친하고 꽁기꽁기알콩달콩하게 계속 사랑을 이어갔죠...
그러다 남자친구가 졸업하고... 그 사이에 군대갔던 a가 다음 학기에 복학할 예정인데요ㅠㅜ
이제 군대가려고 휴학학 저랑 친한 동기 c가 군대 가기 전에 저랑 밥 한 번 먹자고 해서 월요일에 제가 밥을 먹었었거든요ㅜㅜ 그런데 밥 먹는 중에 자꾸 a오빠 얘기를 하는거에요...궁금하지도 않은데...;
자꾸 "a형이 2년간 짝사랑한 여자가 있대~순정파 아니냐 진짜"해서 저는 뭔가 느낌이 쎄해서 다른 얘기로 빨리ㅜㅜ 넘기려고 했어요ㅠㅠ
그런데 c가 갑자기...."근데 그게 너야"하는거에요ㅜㅜ
저는 진짜 정색하면서 너는 그게 진짜여도 그 얘기 나한테 전달하는게 맞는거라고 생각하냐? 그건 a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그거 알아봤자 내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냐; 너 내 남자친구랑 친하면서 그런 얘기하는건 내 남친한테도 실례다 이렇게 정색빨고 얘기하고 싸웠어요...
c 기분도 안 좋아진 거 같아서 2년 전 얘기하면서 그때 a가 나한테 술김에 고백하고 ㅇㅇ언니한테도 한 달 후에 바로 고백하드만 뭘 날 2년간 짝사랑하냐고 그렇게 말했죠....
그랬더니 c가 알았다고 그냥 너가 알아둬야지 다음 학기에 그 a형한테 희망줄 짓을 안 할 것 같아서 그래...이렇게 기죽어서 말하더라구요...
그런데 전ㅋㅋㅋㅋ이 a오빠 군대가있는중에 뭐 편지를 써준것도 아니고...a 휴가 나왔을 때 발표 땜에 바뻐죽겠는데 동기들 술자리에 자꾸 불러서 안 갔었구욬ㅋㅋ. ...(술도 싫어하고...그 자리에 b도 있어서 안감...) 심지어 동기 사이에 할 수 있는 전화나 카톡? 한 통도 안 했어요ㅋㅋㅋ...하....
더 큰 문제는 화요일쯤? 제가 그 2년 전 고백얘기를 한걸 c가 a한테 바로 전달한거였어요.....;;;
형 ㅇㅇ이랑 나랑 b랑 우리 동기들 다 형이 ㅇㅇ이 좋아했던거 알아...형이 2년 전에 고백했었잖아ㅋ 이렇게 전달한거같아요...
저녁에 갑자기 a한테 카톡이 엄청 많이 오는거에여;; 자기 전화요금도 없고 데이터도 떨어졌는데 전화 한통만 해줘 제발;; 뭐 이렇게;;...전 부모님 지금 옆에서 주무시고 저도 내일 새벽에 일어나서 일해야해서 안 되요 이렇게 못박았죠....
그런데 그럼 내일이라도 꼭 해주라....내일 12시 넘어서...그래서 전 진짜 일하느라 바빠서 그냥 읽씹했거든요ㅜㅜ 그랬더니 또 읽씹이냐 실망이다 어쩌구저쩌구 카톡 폭탄을 보내길래
일하는 사진 찍어보내면서 나 밥도 못 먹고 일하는 중인데 왜 자꾸 방해하느냐 걍 카톡으로 말하거나 해라...하면서 화내니까 또 미안...일하는데 방해했네...이렇게 답장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일 끝나고 저녁 다 되서야 ㄱㅊ 이렇게 답장보냈는데
갑자기 물어볼꺼 있다고 하더니
내가 너한테 고백한적있냐? 이렇게 단도진입적으로 물어보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아뇨; 전 기억 안 나는데요; 이렇게 모르는 척 하고
아 c 이 자식이 다 말했구나; 싶어서 바로 c한테 카톡으로 욕하면서 니 그걸 말하면 어떡하냐; 난 모르는 척할테니 알아서 니가 말하던 말던해라....; 이렇게 말하고 화나서 동기 카톡방이랑 그 두 사람 개인톡방 다 나가고 화를 좀 식혔어여;;
그랬더니 c가 미안하다고 그냥 너는 그때 술 많이 마셔서 필름끊긴거같다고 a형한테 말했어 해결했으니 걱정마; 이런 내용의 카톡이 왔어여...
a한테는 ㅇㅇ아 c가 그냥 장난친거같다; 귀찮ㅇ게해서 미안..이렇게 카톡이 오구요...그래서 제가 읽씹했더니(괜히 답장하면 오해할꺼같아서 ㅡㅠㅠㅠ) 나 요즘 너무 우울하고 내일 우울증 상담받으러 병원간다...이렇게 카톡오길래ㅜㅜ 아 네; 치료 잘 받으세요ㅠ 하고 마무리했어요ㅜㅜ(이런 얘기도 왜하는지 모르겠어요...ㅠ 죄책감 느끼라는건지;)
c한테는 욕 한 바가지하고 니가 중간에 껴서 눈뭉치가 눈사람됐다고 일 겁나 커졌네...담부터는 그러지마라; 했구요ㅜㅜ
안 그래도 남자친구 사귀면서 동기들끼리 술마시는 자리도 거의 안 나가고 b도 제 욕하고 다니고; 과 여자애들도 휴학하거나 저랑 싸워서 그냥 과 동기들 없이 같이 수업듣는 언니오빠들하고 다니거나 저 혼자 다니거든요;;ㅜㅜㅠ
다음 학기가 너무 걱정되네요......... 그냥 지금처럼 연락 한 통 안하고 지내면 a도 서서히 멀어지겠죠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