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의 아가판서스.
아가판서스는 제주도에서 월동이 가능한 남부수종입니다.
11월 초 녹색잎이 말라가기 시작하면 낙엽으로 멀칭해 주고
12월 초에는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키우기 까다롭지만 특별히 과잉보호해 주고 있는 녀석이지요.
예쁘니까 봐 줍니다. ㅎ
아가판서스 온실이 치즈 전용 찜질방이 되었습니다.
온실에 공기구멍이 두 개 있는데 치즈가 그 구멍으로 드나듭니다.
저희 집이 남서향으로 앉아 있어서 이른 아침에는 치즈하우스가 있는 회랑에 햇빛이 없습니다.
11시 쯤 넘어가야 햇빛이 들고 따뜻해집니다.
아침 밥 주려고 나가면 치즈가 찜질방에서 나옵니다.
온실 안으로 손을 넣어 보면 훈기가 장난 아닙니다.
낙엽의 발효 효과에 더해서 햇빛까지 내리쪼여서일 겁니다.
찜질방 낙엽 침대에서 몸 지지는 치즈. 부럽당~
온실 공기 구멍으로 드나드는 치즈.
온도 차이로 인한 결로현상.
이른 아침에는 따뜻한 후면 창고로 불러들여 놀게 합니다.
남편이 메인 주방으로 들어오려고 했을 때 "안 돼"하고 두세 번 타일렀답니다.
메인 주방으로 통하는 문을 열어 두어도 들어가지 않네요.
자기가 들어가도 되는 공간과 들어가면 안 되는 공간을 말 한 마디에 알아듣는 치즈.
가끔 치즈의 영특함에 혀를 내두릅니다.
그 동안 새를 잡지 않길래 겨울에는 치즈의 활동성도 줄고 해서 새는 안 잡는가 보다 했습니다.
오색딱다구리를 잡았네요.
딱따구리들 보면 큰 나무 둥치를 딱딱딱딱딱딱... 부리로 쪼아서 벌레도 잡아 먹고 둥지도 짓고 하거든요.
그 부리로 고양이 두개골도 쪼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저렇게 속절없이
날개 달린 새가 걸어다니는 고양이에게 당하는 건지.. 이해 불가..
남편이 뺏어서 묻어 주었습니다.
한순간에 뺏기고는 한참 동안 미친듯이 주변을 맴돌면서 잡았던 새를 찾네요.
치즈가 엄청 속상해하지만.. 일단 사료만 먹는 걸로.
올해 치즈가 새 5마리를 잡았네요.
주로 아침에 새 사냥을 하길래 지난 달까지는 새 사냥 방해하려고 아침에 같이 놀아주곤 했습니다.
추워서 아침 산책을 하지 않고 있는데 이번에는 대낮에 잡아서 물고 왔네요.
https://cohabe.com/sisa/2747001
치즈 - 치즈의 전용 찜질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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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칡이 되어가는 치즈 ㄷㄷㄷ
덩치도 쪼꼬만 녀석이 새 사냥하는 거 보면 삵 사촌이 맞는 듯합니다.
쇠딱다구리 확실한가요??
탐조 전문가께서 답해 주시죠~
아 사냥 본능은 어쩔 수 없는가 보네요. ㅎㄷㄷ
근데 새를 관찰하면서 느낀건데 새들은 냥이보다도 사람을 더 무서워하는것 같더라구요. ㅜㅜ
거리를 더 안줌..
그러게 말입니다.
치즈가 새 잡으려고 노리면 새는 별 반응이 없는데 제가 소리 내면 파드득 도망갑니다. ㅎㅎ
정작 위험한 천적은 사람이 아니라 고양이일 텐데 말이죠.
대단합니다 오색딱따구리 같은데요
아.. 글쿤요.
제가 새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본문 수정합니다.
저 온실구멍으로 쥐랑 족제비도 자주 드나들겠네요
고양이 냄새 때문에 쥐가 들어올까요?
족제비는 계곡 쪽 원두막까지는 오는 거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