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2-S]눈이 오면 비료 포대

.
.
.
눈이 오면 움직이기 조심스러운 곳에서 살고 있어서 지난 주말에는 집에서 얌전히 있었습니다.
이번 주, 건강 검진때 조금이라도 멀쩡하게 나왔으면 싶어서 식단을 조절하려고 했는데 결국 먹고 자고만 반복했습니다.
.
.
.

.
.
.
창고에서 묵혀두었던 눈썰매를 꺼냈습니다.
부피가 꽤나 크지만 이럴 때 쓰려고 4계절 중, 나머지 3계절을 고이 모셔놓나봅니다.
근처에 찾아둔 눈썰매 포인트가 있는데, 차를 움직이기는 부담스러워서 뒷동산이라도 올라가자고 아내와 아이를 졸랐습니다.
.
.
.

.
.
.
역시나 만족스럽게 미끄럽게 내려가진 않네요.
이런 애매한 곳은 엉덩이가 시퍼렇게 되더라도 비료 포대가 최고일텐데요.
추울 것 같아서 씌워준 제 모자가 어쩐지 저보다는 아이한테 더 잘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다시 가져가려는데, 아내가 자연스럽게 이제 이 모자는 아이거라고 합니다.
쓸데없이 비싼 것으로 사고는 모셔두기만 했는데,,,
어쩐지 아이보다 어른들이 신났던 짧은 외출이었습니다.
.
.
.
Leica SL2-S
Sigma C 65mm f/2.0
.
.
.
www.instagram.com/special_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