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팅어 3.3 GT 출고 1일째입니다.

안녕하세요. 하리~입니다.
차 나온김에 소감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기존에 타던 차량은 스마트 451 카브리오, 골프 MK6 GTD, 벤츠 SLK350, BMW 420d 쿠페 였고,
가장 최근까지 타던 차가 420d였기 때문에, 그거랑 비교하는 내용이 좀 있습니다.
참고되시면 좋겠네요.
0. 제차라 그런지 컬러가 끝내주는 것 처럼 보입니다. : O
1. 2.0T 시트보다 3.3T 시트가 확실히 더 좋습니다. 익스텐션도 상당히 편하구요.
2. 많은 분들이 말하는대로 약간 둔하게 움직이고 속도가 붙으면 쫙쫙나간다.
그게 벤츠의 가속감과 비슷한 건 또 아닙니다. 벤츠같은 맛이라기 보다는, 그냥 랙이 있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도로에서 급가속후 차로 진입이 필요한 상황에서 급가속을 함 해봤는데, 엑셀 밟고 헛!둘! 뿌아앙..
하면서 나갑니다. 스포츠 모드에 놓거나, 시프트다운을 먼저 하고 엑셀을 밟음 뭔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3. 현대 순정 네비 괜찮습니다. 티맵보다는 좀 아쉽지만, 그래도 순정 차량에서 HUD 연동되는걸 생각하면
티맵같은거 안써도 될 것 같습니다.
4. ASCC, HDA.. 이건 무조건 달아야 하는 옵션입니다. 다들 추천하는 이유를 이제 알았습니다.
제차에 앉아서 핸들을 잡고 있지만.. 기분은 마치 일본 택시 조수석에 앉아서 바깥 구경을 하고 있는 기분입니다.
- 차선 인식해서 조향 보조해주는건 꽤 쓸만합니다. 이탈할때 조향에 개입할건지,
아니면 아예 첨부터 차로 중앙으로 가도록 할건지를 고를 수가 있는데.. 문제는 차로 인식이
안될때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고속도로에선 별 문제 없는데, 노면 상태가 안좋은 도로나
노면은 괜찮아도 가끔 차가 인식을 못할때가 있습니다.
인식만 된 상태라면 아주 잘 동작합니다.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붙어서 가는 현상도 없었습니다.
5. 연비.. -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습니다. 연비 똥망입니다.
고급유 만땅 넣고 타는 중인데.. 어제 퇴근글 연비 4.4km/l, 오늘 출근길 연비 7.7km/l입니다.
별로 한것도 없는데 게이지의 작은 한칸이 사라졌습니다. (누적 연비 6km/l)
공인 연비 8.8km/l인 녀석이라 7정도 나오겠거니.. 했었는데, 퇴근길 정체가 어마어마해서 그런가봅니다.
- 어제 밤엔 퇴근하고 주차장에서 4.4km/l라고 써있는 연비를 보고.. 전철타고 다녀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한참 했습니다. ㅠㅠ 밟아서 주는 기름은 아깝지가 않은데, 정체중일때 쓰는 기름은 너무 아깝..
길들이기 후엔 좀 나아진다고 하니, 1000km, 2000km 주행 단위로 누적 연비샷을 올려보겠습니다. ^^
그리고 앞으로는 일반유 넣고 다닐겁니다. ^^
6. 스티어링은 BMW 컴포트모드보다는 가볍고 아우디보단 많이 무겁습니다. 적응이라고 할게 딱히 없습니다.
약간의 유격을 있다...라는 글을 보기도 했지만, 그정도는 BMW나 벤츠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뭐 기아에서
로터스의 움직임을 기대한적은 1초도 없었기 때문에 이정도면 뭐 괜찮다..입니다.
7. 이상한거 몇가지 적자면, 시트는 레드시트인데 센터콘솔 가죽 마감은 레드가 아닌 블랙입니다.
BMW 탈적엔 센터콘솔이 레드라서 당연한거라 생각했는데, 스팅어 문열어보고 조립 미스가 아닌가 했습니다.
(홈페이지 사진보고 알았습니다. 이게 정상이랍니다.)
8. 깜빡이, 와이퍼 레버의 동작 질감은 여전히 저렴합니다. 벤츠나 BMW같은 적당한 텐션이 없습니다.
다른 버튼들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만, 조금 아쉽긴 합니다.
9. 오디오는 FLAC까지 재생이 된다고 하지만, 그런 고용량 음원을 모으는 성격이 아니라서..
SBC 허접 블루투스 코덱으로 벅스 뮤직 들어봤습니다. BMW 순정보다 많이 좋습니다만, 음원이 후져서인지
우와! 끝내준다. 이딴건 없습니다. 나중에 FLAC를 구해서 돌려봐야 겠습니다.
10. AVN 조작... BMW 아이드라이브에 너무 익숙해져있어서 그런지 터치가 좀 어색합니다.
베젤이 넓은건 사실인데, 딱히 거슬리지 않은걸 보니, 아직 제가 새차뽕에 취해있는 것 같습니다.
머지 않아서 거슬릴 것 같습니다.
11. 드라이브 모드 스위치.. 아직 주행중에 돌려본 적은 없지만, 또각또각이 아니라 왠 복원력이 있는 좌우
한칸짜리 스위치입니다... 로터리 식으로 만들거라면 철컥거리는 맛이 있는 그런걸 쓰지.. 왜 이런걸 썼나 싶습니다.
12. 어라운드뷰 있는 차 처음 몰아봤습니다. 정신을 못차리겠습니다. 좋은것 같기는 한데 적응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13. 주유구 캡을 주유구 커버에 걸쳐놓는 핀?같은게 없습니다. BMW에서는 나름 요긴하게 썼는데.. 뭔가 아쉽습니다.
14. HUD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주행관련 정보량에 있어서는 F10은 압도합니다만, MEDIA, TEL 관련 기능은 전무합니다.
BMW처럼 완전한 통합이 이루어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뭐 그런대로 만족합니다.
15. 무선 충전기.. 이거 웃깁니다. 타사 무선충전기보면, 폰이 뜨거워질까봐 찬바람이 솔솔 들어오게 한다거나
하는 장치가 있는 차도 있었는데, 얘는 무선충전 넣으면 폰이 뜨거워져서 충전이 중단됩니다.
QI 램프가 점멸하더니 꺼지네요..-_-;;
16. 소음은 디젤 타던 제가 느끼기엔 엄청 조용합니다. 근데 제네시스같은건 더 조용하다고 하니 상상이 안갑니다.
17. 배기음. 없습니다. 길들이기 중이라 고RPM을 안쓰는것도 있지만.. 그냥 제네시스같은 차 굴러다는 소리가 납니다.
기아에서 퍼포먼스 배기를 꼭 좀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18. 스티어링 휠은 가늘다는 말이 있지만, 손이 작은 제게는 딱 맞습니다. BMW M 스티어링 휠보다는 가늘다고 보심 됩니다.
19. 문 손잡이의 잠금/열림 버튼이 센서 방식이 아니라 꾹꾹이 방식입니다. BMW 컴포트 액세스가 없는 차를 타다가
넘어온거라 이것도 감지덕지지만 그래도 센서가 더 좋지 않았을까..싶습니다.
20. 썬루프, 다행히 잡소리는 없습니다. 파노라마까지는 아니지만 420d에 있던 썬루프에 비하면 상당히 넓은게 좋습니다.
21. 원형 송풍구, 어디서 본 디자인이건 말건.. 그건 저에게 중요한건 아닌데.. 문제는 태블릿을 거치할 방법이 없습니다.
브로딧에서 중앙 송풍구 막는 마운트 하나 만들어주면 좋겠는데, 유럽에 스팅어 들어가는게 3~4분기쯤 되야 가능한거라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나름 여러가지 고민중인데 뾰족한 방법이 없네요..
22. 승차감
컴포트 모드로만 운행 중입니다. 승차감 편안합니다. 급코너 돌때 느낌은 휠베이스 긴 탓인지..
서스 셋팅 탓인지, 제가 타던 4쿱(M서스)같이 싹 깔리면서 돌아가는 느낌이 나오진 않습니다.
대신 과속방지턱 넘어갈때는 훨씬 고급스럽게 넘어갑니다. 제가 상상했던것 보다는 좀 무른 느낌이
듭니다만, 가족과 아내로부터는 호평을 받을 것 같습니다.
23. 가속력..
나름 속도감 안난다는 벤츠도 2년 갖고 있었느데.. 걔보다 더 속도감이 없습니다.
스피드를 내는 스타일이 아니라.. 시속 60에서도 시속 100의 느낌을 주는 미니를 참 좋아했는데..
그런 차를 현기차에서 만들어주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 아방스가 그러려나요? 안타봐서 모르겠네요..
여튼 길들이기 중엔 4천 RPM이하로만 쓰라는데.. 3천 RPM이하로도 충분히 치고 나갈 수 있는 출력, 토크가 괜찮습니다.
1,000KM 도달후엔 6천 RPM전후까지 팍팍 써서 다녀보고 후기 또 올려보겠습니다.
24. 아쉬운점
시거잭이 앞에 하나, 뒤에 하나밖에 없습니다. BMW 탈적엔 조수석 글로브 박스 하단에도 있어서
유용하게 썼었는데, 그게 없어서 좀 아쉽습니다. 그리고 시거잭의 깊이가 얕습니다.
BMW에 쓰던 시거잭형 USB 충전기를 꽂았는데, BMW에서는 끝단이 튀어나오던게 스팅어엔
끝까지 들어갑니다. 근데 제 손이 굵어서인지.. 뺄 수가 없습니다. 영원히 USB 포트로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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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관련
1. 차량가액 5110만원이구요, 오토캐시백이 3.1%까지 있어서 대략 150정도 돌려받고, 딜러 비공식 할인도 있어서
실제 차량금액으로 지출한건 4900이하입니다.
2. 세금은 선납시 대략 연간 80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
3. 보험은 겁나 쌉니다. 대물/대인/자상 다 최대로 때려 넣어도 49만원 나옵니다.
SLK탈적에 190만원, 420d 120만원, 스마트 125만원, 골프 110만원 내던거 생각하면 너무너무 맘에 드는 금액입니다.
4. 취등록세+공채는 대략 420정도 나온 것 같아요.
아직 24시간 굴린게 전부라.. 위에 적어놓은 내용들이 또 변경될 순 있겠습니다만.. 여튼 하루탄 소감은 이렇습니다.
좀 더 타보고 또 글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