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인라인을 사주며 아빠는 잘 탄다고 구라를 쳐놨다...
당연히 나는 타본적 거의 없다.
아들한테 친 구라가 구라이고싶지 않았다.
아침 일찍 동네 인라인 스케이트장이 있는 공원으로 갔다
키 184의 어깨도 넓은 아재가 인라인을 신고
마구 넘어지니 동네 운동하시는분들이 다 쳐다봤다
괜찮으세요? 물어봐주시는분들 덕분에 창피함은 x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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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넘어졌지만 얼추 넘어지지 않는 구간까지 되고
그 다음엔 엉금엉금 코스를 계속 돌았다
지켜보던 아저씨가 말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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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두시간째 계속 돌고 있는거 아세요? 체력 부럽네요.
아 그런가요 ㅎㅎㅎㅎ
집에 와서 앓아누웠다....
그렇게 몇날 며칠을 연습했지만
그리 빨리 늘지는 않았다
드디어 아들 앞에서 타는 순간
잘 보이려다 넘어지고
속도도 못냈지만
아들~ 아빠 넘어지는거 봤지? 넘어져도 괜찮아~
넘어지면 어때~ 재밌잖아~
아들: 응!
수없이 넘어지는 아들 애처로워 괜찮냐 물으니
재밌다고 괜찮다 한다. 어후 내새끼....
여전히 난 인라인을 잘 못탄다
하지만 아들이 가끔 먼저 말 걸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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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인라인 타러 가자!
ㅇㅋ 인라인 타고 아빠랑 아이스크림 사먹으러 가자!
좋아~~~~
https://cohabe.com/sisa/2711242
아들 인라인을 사주며 아빠는 잘 탄다고 구라를....
- 2찍의 성장과정 [2]
- 공포는없다★ | 2022/11/30 16:54 | 1251
- 아들 인라인을 사주며 아빠는 잘 탄다고 구라를.... [9]
- 수입육정과장★ | 2022/11/30 16:52 | 254
넘어져도 괜찮아 재미있잖아…쭈욱 이런 태도로 삶을 대할 수 있으면 정말정말 좋을 것 같아요. 잘하지 못해도 하고 싶은 걸 하고 서툴러도 포기하지 않고 즐길 수 있으면 생이 두 배 세 배로 풍요롭겠네요. 너무 좋은 이야기예요~
멋있는 아빠시네요
다시 아들 키운다면
그래 넘어져도 괜찮아
천천히 해도 괜찮아
그렇게 하고 싶네요
너무 바쁘게 사느라,,,
정작 과정의 행복이 기억이 안나요
계속 멋있게 즐기면서 사세요
아들: 엄마 진짜 이렇게 아빠 하체 운동 시키면 동생 생겨???
눈물나네
아빠!! 저 숨겨진 아들이에요!! 같이 스피드왕 번개처럼 인라인스케이트 대회 나가보자구요!!
아이고 아들 좋겠다 너무 좋은 아빠가 있어서
흐흐흐흐흐 읽는 내내 흐뭇한 미소가
가시질 않습니다요~~~^^
늙었다. 확실하게.. 이런 글에 눈물이 맺히는가 보면 난
후후후 전 어렸을적 스케이트를 배워 인라인을 잘타죠.
아이들 다 가르쳐놓고
스케이트보드 가르쳐주려고 대충 익히고
익스트림게임장 가서 내려가다가
가랑이 찢어져서
회복에 한달걸렸습니다. 후! 후! 후!
가랑이부터 왼쪽 복숭아뼈까지 안쪽절반이 피멍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