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가 생각 이상으로 존나 심한 병인 이유

먹다보면 다 나아진다며 음식을 가려 먹는게
가장 나쁜 식탁예절이라고 지적질하는 인간을
식당에서 얼핏 본적이 있는데 그 인간의 지인이
애써 간신히 참는게 확실하게 보여지더라구요.

옛날에 약한천식이있어서
가끔 흡입기를 했었는데
마침 흡입기가 떨어지고 주말이라 병원에 약타기 힘들어
응급실갔었는데 대기자가 많았어요
그리고 어디가 아프세요라는 말에 천식이라니깐
난리나고 바로 침대에눕고 기계꼽고 그랫던

내 친구가 닭과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어서
난 치킨과 새우 들어간 모든 요리를 안먹음.

아직 모르는 걸 수 도 있지만, 일단 지금까지 살면서 알러지 반응없던걸 보면 일상적인 것에서 알러지가 없는걸 부모님께 참 감사해야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음..

내가 개털 알러지 무시하지 말라고 식당에 개가 있는건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고 했을때 비공 엄청 박히면서 욕 먹었었는데 ㅎ

알레르기 라고 말하니까 일반인들 머리속에 그냥 뭐 두드러기좀 낫나 싶어서 저러는거임..  첨부터 아나필락시스요 하면 뭔소린지 몰라서 되묻거나 큰병인가보다 하고 말듯...

눈 좀 붓고, 재채기 좀 하는 선에서 끝나면 다행이죠.
숨을 못 쉽니다. 그냥 입술 파래지면서 죽는 거에요.
저는 재채기와 눈이 붓는 증상이 나오면
지르텍(염산세티리진)은 바로 먹습니다. 대부분 여기서 끝나는데
지르텍으로 안되면 타이레놀계열 먹고 10분내에 진정 안되면
응급실 또는 근처병원가서 주사 맞아야 합니다.
누군가에겐 생명이 걸린 일이에요.

제가 마취주사가 하나 안 맞아서 병원 뒤집어지게 한 적 있죠...

얼마나 위험한건지 의학 문외한인 나도 아는데...

군대 있을 때 후임이 X 되보라고
맞선임한테 알러지음식 숨겨서 줌.
밤에 식도 부워서 호흡곤란으로 응급실 행.
하마터면 죽을뻔 함.
그 후임 영창 감.

식도가 부어 기도를 막아 치아노제 와서 119에서 삽관 한 번 해보면 알러지가 얼마나 무서운 질환인지 뼈저리게 느껴볼 수 있습니다.

꽃가루 알러지 씨게온적있는데. 진짜 숨도 못쉬고 계속 재채기 콧물 폭발하다가 약국가서 약먹고 병원으로 직행했었...

벌침에 아나필락시스 있는 친구가 있었는데, 문제는 그 친구의 아버님이 취미로 양봉을 하신다는 것이었음. 그래서 그 친구는 절대로 아버지가 꿀 채취하러 가는데 절대 안가는데, 친구인 나는 아나필락시스가 없어서 같이 갔었음. 그리고 친구 아버님은 아들 친구가 와서 도와줘서 고맙다고 꿀을 4 kg 주셨음. 그날도 친구는 멀찍이서 구경만 했는데도 손등에 한 방을 맞았음. 그 결과 손등이 테니스 공 모양으로 둥그렇게 부어올랐음. 그나마 그게 아나필락시스가 약한 편인 것이었음. 진짜로 심했으면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수준임.

헐!!! 처음 토해따아아ㅏㅏㅏㅏ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