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는 자주 거래를 하지않아서 가격에 등락에 둔감하지만 필름은 가끔 구매를 해야하기 때문에
가격등락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한마디로 얘기해서 필름사진은 찬밥신세 인데 이게 자연스런
흐름인지 아니면 어떤 세력(들)에 의한 몰아가기인지 잘 모르겠다는거다.
이렇게 뜬금없이 의혹을 가지게 된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몇 년쯤 전에 재미삼아 모 공모전에 응모를 해 본 적이 있었다.
필름사진도 가능한지 전화로 확인을 해보니 가능은 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 후에 다시 통화를 할 일이 있었는데 마침 생각이 난김에 한번 푹 찔러봤다.
"솔직히 필름사진은 심사도 안하지요?"
"........................"
"그냥 제쳐놓을 것 같은데 제 말이 틀렸나요?"
"......................."
침묵은 일종의 긍정이다.
아예 심사대상에서 제외시켜 버린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이다.
그때 든 의혹이 '혹시 이런게 다 디카에 협회같은게 있어 조직적으로 필카죽이기를 시도하는게
아닐까?' 였다. 사실 그런 의혹을 가질만도 했고.
후지필름도 가격이 많이 올랐던데 얼핏 생각하면 잘 이해가 안되는 일이기도 하다.
'가격을 올리면 필름을 포기하는 분들이 많아 판매가 잘 안될텐데 왜 그런 바보같은 짓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게 회사측에는 더 이익이 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필름이야 디카에 비하면 가격도 낮고 수익 역시 적을게 자명하다. 그러니 하루빨리 필름시장을
죽이고 모두 디카쪽으로 끌어들이는게 훨씬 더 득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저 역시도 요즘 디카하나는 새로 영입할 것을 고민 중이다.
필카를 정리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다만 사용에 편해서 구닥다리 디카보다 조금 나은 사양으로
하나 정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지금 보유하고 있는 디카는 골동품 수준이라 필드에 잘
가져가지도 않는다. 폰카로 찍는게 훨 나으니까.
필름사진 세계가 이렇게 서서히 저물어가는걸까?
그래도 그건 아닐것이라 생각한다. 필름을 사랑하는 강성 지지자들이 존재하는 한 필름은
영원할 것이다.
아래 돼지털 사진들은 폰카로 최근에 찍은 것들입니다.
글에 사진이 없으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어서... ^^
(10월 10일)
(10월 10일)
(10월 17일)
(10월 17일)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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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
(10월 26일)
(1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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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ohabe.com/sisa/267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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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가 없고 생산유지에 비용이 많이들고 고환율까지 겹쳐서요 ㅜ
매우 비싼 취미가 되어버리는듯요
그런것 같습니다.
최근에 경매로 필름을 낙찰 받은 일이 있는데 유효기간이 8~9년 지난건데도
롤 당 가격이 26,000 원 이었습니다. '결과물을 장담하기도 어려운데 이런 짓을
해야하나?'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ㅉ
허 너무 비싸군요
지금은 집에 오랫동안 모아온 필름이 아주많아 당분간은 버틸듯한데요
언제 다 쓸진몰라도 다쓰면 흑백만 해야될거 같아요ㅜ
비싼 필카들도 몇개 소유하고있는데
나중에 똥값될까 걱정도 되네요 ㅋ ㅜ
예, 아주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유효기간이 지난지도 오래되어 결과물을 장담하기도 어려운데 말입니다.
이제는 조금 가격이 낮은 네가필름이나 흑백을 사용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인물사진도 시도해보려고 네가필름을 좀 구해놨는데
모델이 없어서...ㅉ 와이프나 딸내미는 들은 척도 안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