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페르세폴리스 방화일까?
아니다. 페르세폴리스의 경우는 워낙 의견이 나뉜 사항이다.
술 마시고 홧김에 질렀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병사들의 분노나 기타 정치적 상황을 위해 의도적으로 불을 질렀다고 보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고 했는지 안 했는지도 다르다. (특정 설화에서는 어떤 여자가 불을 지르자고 권유 했고, 알렉산더는 술김에 이를 승낙한다. 이 설화속에 등장하는 여인은 이집트 초대 황제이자, 알렉산더의 친구인 프톨레마이오스의 첩이 된다.)
하여튼..
그럼 알렉산더가 술김에 저지른 가장 큰 사고는 무엇일까?
바로 지 친구 심장에 창 꽂아버리기다.
역시 대왕쯤 되니까 스케일도 다르다.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그 순간을 돌아보자.
때는 BC 328년.. 아르타바조스가 박트리아의 총독을 노령으로 사임하고, 알렉산더는 그 자리에서 클레이토스를 앉혔다.
알렉산더는 클레이토스의 총독 직 축하 파티 및, 아르타바조스의 위로 겸 연회를 열었다.
즐거운 연회였던만큼, 모두 술이 깊게 취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서부터 일이 터지기 시작한다.
근데 알렉산더야. 너 솔직히 우리 ㅈㄴ 차별 하는 거 아니냐?
우리가 정복한건지 아니면 페르시아 새2끼들 따까리로 들어오게 된건지 모르겠다~ 소신발언~
갑자기 술에 취한 클레이토스가 불만을 내기 시작했다.
ㅋㅋㅋ? 야 너 좀 말이 심하다? 여기 너랑 나랑 둘이 있는 술자리 아니다?
아니 ㅋㅋㅋ 좀 그렇지 않냐? 우리가 왜 페르시아 놈들 예법을 따라야 함?
오늘 그런 말 하려고 부른 거 아니니까 작작 아가리 털어라 ㅋㅋ
이젠 말도 못 해? 옛날엔 그냥 다 터놓고 말하라 해놓고. 역시 의자 커지니까 생각도 변하나보다 ㅋㅋㅋ
니가 젖먹이였던 시절, 너를 보살펴준 건 우리 엄마 아니었냐?
가우가멜라에서 적장에게 목이 달아날 뻔한 너를 구해준 건 나 아니었고?
? 시비거냐? 미쳤나. 야 근위병. 이 ㅅ2끼 가서 잡아 죽여.
점마 이 새2끼들 좀 취한거 아인고;;
그치? 야야 니들 좀 취했어 ㅋㅋㅋ 적당히 해.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그의 친구들은 재빨리 알렉산더와 클레이토스를 진정 시키기 위해 나섰다.
야야 클레이토스. 니 아무리 그래도 말이 좀 심했어. 우리가 아무리 친구라지만, 알렉산더는 우리 왕이라고.
알렉산더 너도 그래. 아무리 그래도 술김에 저녀석을 죽이겠다고? 너 그거 제 정신으로 하는 말이야?
그런가. 후 알았다. 그래도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니니 내일 술 깨고 다시 이야기함.
이렇게 서로 술자리에서 일어난 헤프닝으로 넘어가나 싶었으나..
집으로 가려 했던 클레이토스는 다시 돌아와 이렇게 말했다.
"왕이시여!! 지금 우리의 생활이 이전보다 더 나아진 게 맞소? 우리들 중에선, 필리포스 2세. 그러니까 딩신의 아버지가 그립단 말도 나오고 있소!!"
죽을만 하긴 했네
지난번에도 이거 그냥 클레이토스 뇌절 아니냐? 햇는데 나름 이유는 잇던게
물론 클레이토스의 행동이 도를 지나쳐서 죽어도 할 말이 없긴 한데, 당시 상황을 좀 고려해보긴 해야 함.
진짜 죽을 힘을 다해서 페르시아를 점령했는데, 알렉산더는 융화 정책이라는 미명 하에 원수 같던 페르시아놈들을 계속 우대해주고 좋아해주니까 마케도니아인들 내부에서도 불만이 터지고 있었을 무렵임.
특히, 마케도니아는 오랜 시간 동안 바르바로이(야만인)들이라 불리며 무시받았기에 자부심이 굉장히 뛰어난 점도 컸음.
클레이토스도 결국 이런 부분을 대변해주는 사람이었던거고.
막상 나중에 알렉산더의 제국을 찢어 가져간 헤타이로이들도, 알렉산더의 정책이 옳았다고 판단해서 융화 정책을 적극 수용하긴 했지만. 저 당시는 아니었다는거지.
솔직히 술처먹고 왕한테 급발진한 클레이토스나 냅다 창부터 던진 알렉산더나 도찐개찐임 ㅋㅋㅋ
레이븐이펙트
2022/10/31 20:52
알렉산더의 복근을 가지고 싶어요!
북으로
2022/10/31 20:54
못가져, 죽었어
테-츙
2022/10/31 20:52
이건 친구새끼가 끝까지 뇌절한 거 같은데ㅋㅋㅋ
디아도코이
2022/10/31 20:57
지난번에도 이거 그냥 클레이토스 뇌절 아니냐? 햇는데 나름 이유는 잇던게
물론 클레이토스의 행동이 도를 지나쳐서 죽어도 할 말이 없긴 한데, 당시 상황을 좀 고려해보긴 해야 함.
진짜 죽을 힘을 다해서 페르시아를 점령했는데, 알렉산더는 융화 정책이라는 미명 하에 원수 같던 페르시아놈들을 계속 우대해주고 좋아해주니까 마케도니아인들 내부에서도 불만이 터지고 있었을 무렵임.
특히, 마케도니아는 오랜 시간 동안 바르바로이(야만인)들이라 불리며 무시받았기에 자부심이 굉장히 뛰어난 점도 컸음.
클레이토스도 결국 이런 부분을 대변해주는 사람이었던거고.
막상 나중에 알렉산더의 제국을 찢어 가져간 헤타이로이들도, 알렉산더의 정책이 옳았다고 판단해서 융화 정책을 적극 수용하긴 했지만. 저 당시는 아니었다는거지.
솔직히 술처먹고 왕한테 급발진한 클레이토스나 냅다 창부터 던진 알렉산더나 도찐개찐임 ㅋㅋㅋ
Nuka-cola퀀텀
2022/10/31 20:53
죽을만 하긴 했네
A_Lone_Man
2022/10/31 20:54
클레이토스in저승: 응~ 역시 애비가 더 나았죠? 암군 수준ㅋㅋ
silversys
2022/10/31 20:55
이지 투 창
죄수번호-6974828219
2022/10/31 20:55
그렇게 아빠가 그리우면 같은 곳으로 보내주마
빛벼림공허
2022/10/31 20:57
고대인 입장에선 어찌보면 당연한 불만이긴 했음
빛벼림공허
2022/10/31 20:59
300년쯤 뒤 카이사르가 갈리아인에게 원로원 의석 준거로 불만이 생겼는데 애초에 고대인들 사고방식으로는 우리가 승자인데 왜 패자들을 저렇게 대우해주냐 생각할만함
북으로
2022/10/31 20:57
사실 저 때 친구가 좀 막나가긴 했지만 마케도니아 출신 부하들의 불만은 점점 심해지는건 팩트였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