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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 사용자의 기추 고민

안녕하세요
장비병에 장터를 기웃거리다 현타가 와서 상담 겸 넋두리 조금 늘어두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작은 카메라 작은 렌즈를 지향하여 최근 후지 카메라로만 취미 사진을 찍던 중생입니다. 현재는 X-T3 + XF16-55, XF10-24, XF55-200 로 풍경을 커버하고, 32mm 단렌즈와 필름 카메라로 스냅정도 커버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셋업하면 슬링백에 스냅 카메라 2대가 커버되고, 주머니 셋짜리 작은 숄더백에 삼각대만 더하면 풍경 셋업이 완성됩니다.
최근엔 바디가 하나뿐이라 불편한 점이 있어 기추를 하려고 알아보니 후지 바디들 가격에 인플레가 너무 심하네요. 중고로 x100v -> X-Pro3 -> X-T4 정도 알아보다 X-E4까지 바라봤으나 '그돈씨' 님 덕분에 몇 달을 장터만 보고 있습니다. 차라리 X100V 신품을 지르려고도 해봤는데 시중에 물건이 없어 대기를 걸어야 하니 그럴바엔 생각을 완전히 바꿔서 풍경용 셋업을 소니로 넘어가면 어떨까 하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24-105에 소니 바디 하나면 풍경의 90%는 커버되니 지금보다 무겁거나 커지지 않을 거 같아서요. A7C, A7m3, A7R2, A7R3정도 중고 가격대를 보니 약간 오버지만 어느정도 사정권에 들어오네요.
후지로 생활하면서 보정하며 약간 아쉬웠던 사진들 몇 장 첨부합니다. 혹시 소니로 옮겨가면 이런 사진들 보정이 조금 쉽거나 편해질까요?
혹시 추천하거나 피해야할 선택이 있을까요?
인물 사진은 앞으로도 후지로 커버할 계획이라 포커스가 빠르거나 하는 부분은 관심 밖입니다.
모든 사진은 라이트룸에서 조금 과하다 싶게 편집을 하는 편이라 DR이 후지보다 좋고, 해상도가 XF16-55보다 나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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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소라토베 2022/10/16 10:35

    후지에서 소니로 넘어온 입장에서 말씀드릴께요.
    (우선 바디가 하나라서 불편하다는게 어떤 부분을 말하는 건가요?)
    저는 후지 T1에 16-55 16.4 23.4 50-140 X100F 쓰다가
    소니 a7m3에 24-105를 사면서 T1이랑 렌즈들 다 정리하고
    X100F는 서브로 가지고 다니다가 X100F까지 정리 했습니다.(X100시리즈가 작지 않아요)
    소니로 온 이유는 후지의 수채화현상과 16-55 50-140을 들이면서
    풀프레임인 소니와 무게랑 부피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후지 16-55는 후지뽕이 좀 심한 렌즈입니다. 다른 브렌드 들도 최상위 렌즈들 화질 다 좋아요.
    오히려 50-140 F2.8이 쓰면서 정말 감탄 했습니다.
    우선 기변 후 느낌은 디테일이나 보정관용도(DR)는 확실히 좋아집니다.
    이건 소니 바디 어떤걸 써도 확 체감되실꺼에요.
    그런데 여기에서 제가 하나 간과한게 있는데 소니 LCD랑 뷰파인더 입니다.
    후지가 LCD랑 뷰파인더를 상당히 좋은걸 넣어줍니다.
    T1이랑 A7M3를 비교해도 차이가 확 나요.
    소니 LCD는 야외촬영시 촬영에 불편함을 줄 정도 입니다.
    그렇다고 뷰파인더가 좋냐? LCD가 너무 안좋아서 뷰파인더를 쓰는거지 뷰파인더 자체가 좋은건 아닙니다.
    (이 부분이 너무 불편해요. T1이 출시된지 엄청 오래 된 제품인데도 역체감이 너무 심했어요)
    온전히 풍경용이라면 a7r3나 R4에 24-105가 어떨까 합니다.
    사진 화소도 올라가고 LCD화소도 M3보다 좋은걸 넣어 줬습니가. R시리즈는 충전기도 들어있고요.
    경박단소라면 a7C를 추천하고요. G트리오나 시그마 컨템 시리즈 마운트하면 경박단소 컨셉에도 딱 맞고요.

    (V1CuRS)

  • plasma13 2022/10/16 13:03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바디가 하나라 불편하다는 얘기는, 가족과 외출했는데 차 트렁크에서 렌즈 바꿔끼우다 시간도 지체되고, 또 촬영 중간에 화각을 바꾸느라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일출/일몰 시간은 1분만 늦어도 빛이 지나가니까요. 거기에 야외에서 렌즈 교환이 썩 바람직하지도 않구요. 예전에는 후지 Pro 하나 T 하나를 조합해서 들고 다니고, T 시리즈에는 표준화각 렌즈를 달아두면 렌즈 교체할 일이 최소화되어서 아주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후지의 수채화 현상은 정말 공감합니다. 한동안 정말 많이 고생했습니다. 다만 요즘엔 고민이 훨씬 덜한데, 라이트룸 덕인지 바디 덕인지 잘 모르겠네요.
    후지를 써보셨으니 잘 아시겠지만 후지 T 바디에 xf16-55 달고 다니면 정말 균형도 딱 맞고, 눈에 보이는 밝기와 색감(WB포함) 심도가 나중에 편집하면서도 그대로 나와서 풍경과 스냅 양쪽에서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화질도 딱 적당하구요. 저렴한 표준 렌즈보다는 화질이 낫지만 전천후 최상위 표준 렌즈들 만큼 무겁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정도 생각입니다.
    인물과 거리 스냅용으로 후지를 남겨둘 생각이라 구도와 히스토그램만 보이면 된다는 생각이라 EVF와 LCD품질은 크게 걱정되진 않네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V1CuRS)

  • 뽕하마을자살왕_혀니 2022/10/16 13:10

    ㅋㅋㅋㅋㅋ

    (V1CuRS)

  • 콧털대마왕 2022/10/16 10:43

    후지와 소니를 동시에 사용중입니다.
    풍경이 주라면 r3 > m3 > r2 순으로 추천합니다.
    디알이나 노이즈 체감 보다 색이 많이 다른걸 느끼실거에요. 특히 보정 시작하면 후지가 크롭이라도 더 다양한 색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서 소니로 동일한 느낌의 사진을 만드시려면 시간이 더 드실거에요. 안되는 경우도 있고요.

    (V1CuRS)

(V1C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