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판자집 지붕에 천막이 많은 이유.jpg

흔히 보는 구룡마을 전경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들것이다

'왜 지붕에 저렇게 누더기들을 올려 놨을까?'

이 질문에 대해서는 서울의 감춰진 유구한 역사를

조명해봐야 한다

시대는 

1960년대

당시 경제개발이 시작 되면서

서울로 이촌향도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서울의 인구가 폭증하기 시작했다

625때 지은 무허가 판자촌이 청계천 주변과 서울역 앞을 중심으로

이른바 빈민촌이 이미 형성이 되어 있었는데

60년대부터 이런 빈민촌들이 더욱 활성화 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서울이 포화 되면서 당시 서울시장은 특단의 대책을 내놓게 되는데

첫번째는 영동지구를 개발해서

부자와 중산층들을 몰아내고

또 하나는 영동지구 밖으로

광주대단지 같은 대규모 택지를 건설해서

하층민들을 몰아내는 계획이였다

그런데 광주대단지를 건설하면서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광주대단지 부지가 산중턱의 허허벌판이였던 것이랑

이주시켜야할 주민들이 10만명이 넘는 것이였다

그러나 서울시는 여기서 획기적인 계획을 입안하게 된다

'사람이 10만명인데 허허벌판이라고? 그럼 그 사람들로 개척 시키면 되겠네?'

라는 생각으로

빈민들을 광주대단지로 집어 넣는다

그 때 그 빈민들에게 주어진 것은

천막 하나밖에 없었다

전기는 커녕 화장실도 없는

열악한 광주대단지가 이렇게 탄생하게 되었다

그렇게 서울에서 트럭타고 쫒겨난 빈민들은

기본적인 인프라조차 없는 열악한 단지지구에 몰려 살게 되었다

이렇게 도시에 살던 빈민들은 천막 하나 받고 도시 외곽에

버려버리는게 하나의 루틴이 되어버려서

지금도 구룡마을의 지붕은 그 시절부터 쓰던 천막들이 누더기가 되어버리고

빗물이 새면 새로운 천막을 올리고 해서

지금의 경관을 이루고 있다

참고로 광주대단지는

지금의 성남이고

광주대단지 사건 때문에

과천과 광명의 서울 편입은 물건너 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