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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 Freedom~ ^^^^^^^^^^^^^^

(1) 8월 30일 중성화 수술하고
(2) 9월 6일 고깔과 목줄 풀어주었음.


태풍 오던 날 밤.
치즈를 테라스에 두고는 다리 뻗고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남편에게 치즈를 오늘 밤만 후면 창고 간이주방으로 들이자고 했더니 안 된다고..
6개월이면 다 컸고, 밖에서 지내던 냥이라 괜찮다, 창고에는 위험한 물건도 많다,
테라스에 타원기둥이 막아 주어서 바람 불어도 아무 문제 없다.. ㅜㅜ
내가 마음 편히 잠 잘 수가 없을 것 같다고 사정사정해서 간이주방으로 들이기로.
거의 밤 12시가 넘도록 박스 깔고, 박스 사이에 스카치 테이프 붙이고,
콘센트는 종이 테이프로 막고, 작은 박스에 모래 담고..
두 내외가 달밤에 체조했습니다.
치즈는 또 어리둥절.. 좀 놀라는 눈치.
당신이 좀 안정시켜 주라, 했더니 남편이 마사지 한참 해주고, 메인 주방에 전등을 켜 놓고 올라왔네요.

1시 경에 내려가 봤더니 메인 주방으로 통하는 유리문 앞까지 등바구니 집을 끌어다 놓고는
등바구니 집 위에 올라가 주방 안을 들여다 보면서 울고 있는 겁니다.
또 마사지 해주면서 안정시키고 등바구니 집을 원위치 해놓고 메인 주방의 전등을 끄고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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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어제 오후에, 고깔과 목줄을 풀어 주었습니다.
목줄 풀면서 따뜻한 물수건으로 세수도 시켜주고 눈꼽도 닦아주고 목덜미도 닦아 주었지요.
저항하지 않고 가만히 있더라구요.
처음엔 멀리 가지도 못하고 회랑 계단 아래로 가서 잔뜩 움추리고 있더라구요.
변화된 상황을 이해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는.. 말 안해도 아시겠죠~? ㅎㅎㅎㅎㅎ

하루 종일 밥도 제대로 안 먹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총알 탄 아가씨' 였습니다.
이 나무 저 나무 심지어 똑바로 서 있는 소나무 둥치에도 뛰어 오르더란.


남편이 단풍나무가 너무 무성해서 가지치기를 했습니다.
치즈가 남편 가지치기 하는 데 올라가서는
"그 가지는 치지 말고 이 가지를 쳐야 한다, 제대로 좀 해라~" 며 어찌나 참견을 하는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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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재즈잭래빗 2022/09/07 18:35

    언제봐도 귀여워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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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공주 2022/09/07 19:15

    그쵸~
    저도 귀여워죽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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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양골金完起 2022/09/07 18:36

    치수의 경지에서 탄공법을 펼치는 치즈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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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공주 2022/09/07 19:16

    나무 타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지요.
    나무 가지 사이를 휙휙 날아다닙니다.
    일주일 동안 뛰지 못했던 거 봉창하느라 이리 저리 뛰어댕기고 바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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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초고수™ 2022/09/07 19:30

    ㅎㅎㅎㅎ 치즈가 신났네요 ㅎㅎㅎㅎ
    넘 귀여워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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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공주 2022/09/07 20:05

    '총알 탄 아가씨' 본 적 없으시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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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두호빵맨 2022/09/07 19:41

    세상을 다 가진듯한 지유로움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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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공주 2022/09/07 20:07

    이렇게 뛰어다니던 녀석을 목줄로 묶어 두었으니
    우당탕탕 벽에 부딪치고 구르고 하던 치즈 심정 이해가 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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