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말기의 명장이지만 정작 이름이 없는 장수.txt

이름 불명의 (직함) 안시성 성주

이름이 밝혀진 것은 없고 정사에 기록된 호칭은 "안시성주" 뿐인데

때때로, 아니 거의 대부분의 매체에서 "양만춘"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중국 간체 위키 양만춘 파파고 번역)

양만춘이라는 이름 자체는 명나라의 소설 당서지전통속연의에서 안시성 성주의 이름으로 나왔으며

 (한국민족대백과사전 양만춘)

비슷한 시기 조선시대에도 대뜸 "양만춘"이라 세간에 불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삼국사기의 저자 김부식이 성주의 이름이 전해지지 않았서 애석하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양만춘이라는 이름은 틀림 없이 가공의 이름으로 보인다

물론 가공된 이름이라고 해서 안시성주가 실존인물이 아니란 것은 아니다

비록 안시성주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었으나

당 태종의 군대를 상대로 2달을 버티고 안시성을 압박하기 위해 쌓은 토성 마저 점거해버리는 등 역관광의 기록이 분명히 남아있다

(공성 조까치 하네!)

 (KBS 대하드라마 대조영 묘사 中)

야사에 따르면 안시성주가 쏜 활에 당 태종이 한쪽 눈을 잃었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있지만, 사실 무근의 전설

다만 이 이야기는 안시성주가 등장하는 매체에선 꼭 한번씩은 다뤄진다

위의 움짤이 그 예시로, 대조영에선 깃대를 쏘아 부러뜨려 눈에 부상을 입힌다. 애꾸눈 X

 (영화 안시성 中)

안시성주가 연개소문의 쿠데타에 반발하여 대립했다거나 연개소문은 양만춘을 눈엣가시로 보고 안시성에 병사를 보내 싸우게 했다는 등의 이야기가 있으나

당 태종의 풍문으로 언급된 이야기일 뿐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다. 

설사 대립했다 하더라도 고당전쟁 발발 전에는 관계가 개선된 것으로 추측된다

  (KBS 대하드라마 대조영 中 양만춘VS연개소문)

다만 이런 이야기 역시 "안시성주"의 캐릭터로 사용하기 좋기 때문에

반란을 일으켜 대막리지에 오른 연개소문이라 할지라도 바른 행동 떳떳한 말 할 줄 아는 장수거나

혹은 대들었다 안시성으로 "좌천" 당한 인물로 묘사되곤 한다

요약

1. 양만춘이라는 이름은 진짜 이름은 아니지만 실존 인물

2. 중국사 최고의 명군 중 하나로 평가 받는 당 태종을 막아내는 위업을 세웠으나 정작 가짜 이름으로 알려져 있음

3. 아이러니하게 매체에서 안시성주라고 부를 순 없으니 양만춘이라는 가공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고구려의 명장